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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생육 조사

마늘은 백합과 파속에 속하는 작물로서 예로부터 양념채소로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향균 작용 및 항암 작용으로 동맥경화 예방 등 다양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건강 기능성 작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한지형 마늘과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는 난지형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마늘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마늘 생육조사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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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마늘 생육 조사


<리포터 - 김래영>

 “건국신화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늘은 장수식품이자 맛과 향을 더해주는 양념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꾸준한 소비와 인기로 재배 농가에서도 효자작목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마늘, 이 마늘 농사를 좀 더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마늘 생육과 병해충 발생상황 조사를 통해서라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조사인지 지금 저와 함께 만나 보시죠.”


1. 마늘 생육조사란?

<리포터>

 "박사님, 다양한 병해충으로부터 이 마늘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방법인가요?”

<곽정호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마늘 생장에 관련된 정보들을 각 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가 시기별로 조사해서 꼼꼼하게 기록하는 마늘 생육상황 조사인데요. 조사기록은 비료주기, 병해충 방제 등에 적기 농작업 추진 자료로 활용하기도 하고, 전년 및 평년과 작황을 비교해서 예상수량 전망과 수급조절 등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마늘생육상황 조사 결과는 마늘 재배에 기초자료가 되어서 농업인 현장기술지원 자료로 활용하고, 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 생육정보란을 통해 공개되어 정보가 필요한 국민들이 언제든 확인해 농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생육조사 시기

<리포터>

 “네, 마늘 농사에 필요한 작업들을 시기별로 알려주고, 또 작황 분석을 통해서 예상수량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인거네요. 그렇다면 마늘생육조사는 언제 하는 건가요?”

<곽정호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마늘 생육상황조사는 3월 1일부터 5월 16일까지 매월 1일과 16일 2회 조사합니다. 하지만 만약 생육상황 조사 날이 주말 및 공휴일 이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조사가 불가능할 경우 다음 날 조사하고, 기상재해 등으로 인하여 조사필지가 유실 또는 매몰 돼 조사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서면보고 후 조사필지에서 제외합니다.”


3. 조사 포장 및 지점 선정

<리포터>

 “네, 그런데요 어떤 포장을 선정하고, 또 어떤 포기를 선정하는지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곽정호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마늘 생육조사 포장은 일반 농가나 농업기술센터 포장 중 관내에서 최소한 10필지 이상 재배되는 지역에서 한지형 또는 난지형 중에 가장 많이 재배되는 대표 품종을 선택하고, 논 재배와 밭 재배 중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양식을 고려해서 생육이 중간 정도로 예측되는 3개 포장을 선정 하는데요. 마늘생육조사포장은 가능한 지난해에 조사한 포장 또는 인근 포장을 선정해서 작년과 평년의 생육상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조사지점은 조사하고자 하는 포장 두둑에서 2~3번째 떨어져 있는 두둑을 선정해 골로 들어가 2~3번째에서 생육하고 있는 개체를 선택해 폴대로 조사지점을 표시하고 기준 주에 라벨을 부착해 매회 같은 포기를 횡으로 10주를 조사하고, 조사결과는 3개 포장 평균치를 활용합니다.”


4. 조사항목

<리포터>

 “네, 이렇게 대표 지점과 포기가 선정이 된 후에는 어떤 것들을 조사해야 하는 건가요?”

<곽정호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마늘 생육조사는 3.3㎡당 주수, 초장(뜻풀이:초본식물의 지표에서 선단까지의 길이), 엽수, 구 직경, 10a당 예상수량을 조사하는데요. 3.3㎡당 주수, 초장, 엽수는 3월 1일부터 5월 16일까지 매회 조사하고요, 구 직경은 4월 16일부터 5월 16일까지 3회, 그리고 10a당 예상수량은 5월 16일에 한 번 조사합니다. 또, 필요에 따라서 추가로 잎끝 고사장은 3월 1일과 5월 16일 2회, 엽초장과 엽초경은 3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5회, 결주율.1주 무게,경엽무게.생구중은 5월 16일 1회 조사하며, 마늘 추대기는 농가가 종대 제거를 시작한 날짜를 달관으로 조사합니다.”


5. 항목별 조사요령

<리포터>

 “와~ 정말 다양한 사항들을 조사를 하는데요, 정확하게 조사를 하려면 특별한 요령이 필요할 것 같아요."

<곽정호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맞습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조사에 필요한 조사야장(뜻풀이:야외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록장)과 연필, 면적 조사를 위한 50m 이상의 줄자, 키 조사를 위한 1m 이상의 대자, 그리고 엽초경 조사를 위해 캘리퍼스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로 3.3㎡당 주수를 계산해야 하는데요. 마늘 두둑과 고랑 폭이 포함된 가로 길이와 첫 번째 주에서 열한 번째 주까지의 세로길이를 곱해 조사면적을 산출한 다음 조사면적 내에 있는 개체수를 조사합니다. 그리고 조사면적 내의 개체수를 조사면적으로 나눈 다음 3.3㎡를 곱해주면 평당 주수가 산출됩니다. 두 번째로 키 조사방법인데요. 키는 원줄기를 지면에서부터 제일 긴 잎의 생존부위까지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하지만 마늘 잎 끝이 갈색으로 고사했지만 잎이 직립상태로 5cm이내에 있으면 키에 포함시키고, 노화돼 5.1cm이상 처져 있으면 제외합니다. 세 번째는 엽수 조사인데요. 주당 엽수는 마늘 한 주의 잎 길이가 1cm이상 되는 잎만 조사합니다. 네 번째로 구직경 조사인데요. 마늘 구직경은 주변 흙을 걷어내고 구가 비대 한 부분의 최대 직경을 조사합니다. 마지막으로 10a당 예상수량 조사를 위해서는 먼저 평당 수확주수를 산출해야 하는데요. 수확 주수는 3.3㎡당 주수와 동일한 방법으로 구하고, 수확량 조사를 위해 시료로 활용할 샘플을 채취해 조제하도록 합니다. 샘플 채취는 조사 두둑 내 2~3번째에서 두둑방향으로 가면서 지나치게 생육이 불량하거나 양호한 개체는 배제하고 20주를 수확합니다. 채취한 마늘 뿌리와 잎줄기는 3cm 남기고 절단해서 건조하기 전에 생구의 무게를 측정합니다. 생구의 무게는 수확한 시료 20주를 각각 24시간 안에 캘리퍼스로 가로 폭이 가장 넓은 부위의 직경을 측정한 다음 합산해 평균을 내고 그 값에 0.8을 곱해 생구중을 산출합니다. 예를 들어 평균 구직경이 61.1mm일 때 0.8을 곱하면 생구의 무게는 48.9g이 됩니다. 그리고 10a당 예상수량은 구당무게와 3.3㎡당 주수 그리고 300평과 건구율 0.75를 모두 곱하면 양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6. 병해충 조사

<리포터>

 “네, 그런데요. 생육상황 조사로 병해충 발생정보도 확인할 수가 있다고 들었어요."

<곽정호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생육상황 조사 시 병해충 발생상황도 함께 조사하는데요. 잎마름병과 흑색썩음균핵병, 고자리파리를 조사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3월에 춘부병, 4월과 5월에 잎집썩음병, 파종 후와 월동 후에 뿌리응애도 추가로 모니터링합니다.”


<리포터>

 “네, 생육상황조사야말로 농작물의 성장 정도와 상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좋은 지표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마늘생육상황조사를 할 때 조금 더 알아야 할 사항들이 있을까요?"

<곽정호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마지막으로 아셔야 할 점이 몇 가지 더 있는데요. 마늘 생육조사는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조사 전에 포장 전체를 달관 조사해서 생육 균일도를 파악하고, 조사할 때는 기준에 준해서 조사하되 지나치게 작거나 큰 개체는 제외해야 합니다. 또, 조사 후에는 조사된 성적이 조사포장의 대표치가 되는지 재확인 하는 작업도 꼭 진행해야 합니다.”

<리포터>

 “농산물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생육상황과 병해충 조사에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그리고 과학 영농을 만나 볼 수가 있었는데요. 폭넓고 다양한 현장 활동을 통해서 우리 농업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