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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주아 재배 기술

마늘 주아를 이용하여 우량종구를 자가 생산할 경우 총생산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씨마늘 생산비용을 70%정도 절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씨마늘은 병해충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 품질이 떨어진다. 영상을 통해 마늘 주아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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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마늘 주아 재배 기술 1편. 마늘 주아 재배의 필요성 마늘은 영양 번식하는 작물로 인편을 심어 증식하는데요. 마늘 인편 수는 품종에 따라 6~15쪽으로 증식률이 매우 낮고, 재배 연수가 증가할수록 바이러스에 의한 종구 퇴화로 수량이 감소해 이를 대체할 우량 종구 생산이 절실했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마늘 주아를 우량 종구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수량과 품질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마늘 주아 재배 기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마늘은 영양체로서 인편수에 따라 다르지만 재래종의 경우 6쪽 중 1쪽은 씨마늘로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생산비 중 씨마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30%로 농가에 큰 부담이 됐는데요. 주아재배에 의해 씨마늘을 생산하면 가격에 대한 효과와 단위 면적당 씨마늘 생산량을 고려할 때 생산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마늘은 병해충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어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지만, 주아재배로 씨마늘을 생산하면 단위 면적당 수량이 많아지고 상품성이 높은 마늘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2편. 품종별 주아 특성 마늘은 품종에 따라 주아의 특성이 다르고, 채취 시기에 따라 크기와 개수도 다른데요. ① 남도종 및 재래종 남도종과 재래종은 추대 후 7~10일경에 마늘종을 절단하면 0.1~0.3g의 소립 주아가 20~30개 정도 생산됩니다. 하지만 수확할 무렵 마늘종을 절단해 채취하면 크기는 0.5~1g으로 증가하고, 주아 개수는 7~10개 정도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남도종과 재래종의 경우 소립주아와 대립주아의 생산이 가능합니다. ② 대서 대서는 마늘 수확기에 맞춰 주아를 채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주아의 크기는 0.1~0.3g 내외로 작고, 개수는 60~100개 정도로 많습니다. 대서의 주아는 크기는 작지만 쪽분화 특성이 발달해 소립주아를 파종해 통구를 생산하기 어렵고 통구를 생산하더라도 1~2g의 작은 통구 생산이 가능합니다. ③ 홍산 홍산은 마늘종이 매우 발달한 품종으로 주아의 크기는 0.1~0.3g 정도이고, 개수는 100~200개 정도로 많은데요. 소립주아를 파종할 경우 통구생산 정도는 남도종 및 재래종과 비슷하여 5~6g의 통구 생산이 가능합니다. ④ 기타 품종 ‘단영’ 등과 같은 마늘 일부 품종은 불완전추대로 줄기 중간에 주아가 발생하는데요. 주아 개수는 많지 않지만 크기가 0.5g 이상으로 큰 편입니다. 따라서 파종한 해에 씨마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주아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3편. 주아 준비 가. 주아 채취시기 주아재배를 위해서는 먼저 주아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마늘 주아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난지형은 4월 하순, 한지형은 5월 상중순경부터 출현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주아를 채취합니다. 나. 주아 채취 방법 주아는 크기에 따라 대립주아와 소립주아로 나뉘는데요. 대립주아(0.5g 이상)는 마늘종 출현 후 절단하지 않고 마늘을 수확할 때까지 두었다가 수확 직전 또는 수확 후 마늘종을 채취해 주아를 분리합니다. 반면, 소립주아는 남도 및 재래종의 경우 마늘종 출현 후 7~10일경 마늘종을 절단해 창고 등에 보관해 두면 자체 양분에 의해 작은 주아(0.1~0.3g 정도)가 형성되는데요. 이것을 분리합니다. 하지만 소립주아라 하더라도 대서종 및 홍산종은 수확할 때까지 두었다가 주아를 채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들 품종은 주아 개수가 많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미숙주아를 미리 절단해 주아를 생산하면 충실한 주아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다. 주아 보관 채취한 주아는 후숙 및 건조를 잘 시켜 보관하고, 충분히 후숙과 건조가 된 주아는 맑은 날 분리해 조제하는데요. 조제한 주아는 크기가 비슷한 것끼리 선별해 저장해야 나중에 파종해 균일한 크기의 통구를 생산하는데 유리합니다. 그리고 주아 보관 중에 벌레의 피해를 받으면 부패의 원인이 되므로 보관할 때는 응애나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마늘 적용 약제를 살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편. 주아 재배 기술 가. 대립 주아 재배 대립주아 재배는 남도종 및 재래종 등 주아 크기가 큰 품종에서 가능한데요. 주아 크기가 0.5g 이상으로 크기가 클수록 인편분화와 큰 마늘 생산에 유리합니다. 대립 주아의 파종 시기는 일반 마늘보다 다소 일찍 파종하는 것이 재배기간을 길게 하는 효과가 있고, 좀 더 큰 마늘 생산을 하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너무 일찍 파종할 경우 생리장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역 상황에 맞는 파종기를 감안해 재배해야 합니다. 대립주아 재배는 일반 마늘 재배와 같이 1개씩 파종하면 되는데요. 주아의 크기가 씨마늘 인편(5~6g)보다는 작기 때문에, 파종밀도는 씨마늘 개체수를 많이 해 총 인편수를 많이 생산하는 것에 좋습니다. 하지만 대립 주아라 하더라도 크기가 0.5~1g 내외가 대부분이라 생산되는 마늘 크기는 인편을 심는 것보다 작습니다. 또한, 대립 주아 재배 시 관수와 시비 등은 일반 마늘 재배와 동일하게 하고, 마늘종은 제거하는 것이 구 비대에 유리합니다. 나. 소립 주아재배 소립 주아 파종 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중북부에서 한지형 재래종의 경우 10월 중하순에 파종하고, 남부지역의 난지형 품종의 경우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중순까지 파종이 가능합니다. 소립주아 재배는 통구(단구) 생산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요. 적기보다 빨리 파종하면 인편이 2~4개 분화되는 마늘이 생산돼 통구생산 비율이 낮아지고, 너무 늦게 파종하면 통구 크기가 작아집니다. 특히 한지형지대에서 파종 시기가 늦으면 겨울철 월동기에 동해 등으로 고사할 수 있어 지역에 맞는 파종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소립주아 파종 방법은 흩어뿌림, 줄뿌림, 모아심기, 그물망 파종, 총포재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배할 수 있는데요. 흩어뿌림은 양파 묘상 파종과 같은 방법으로 파종하면 파종에 드는 노동력이 절감돼 많은 면적을 재배할 때 유리합니다. 하지만 파종 밀도를 고르게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줄뿌림은 두둑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줄뿌림해 재배하는 방법으로 파종 및 수확이 쉽습니다. 모아심기는 비닐 멀칭한 다음 마늘 파종과 같이 1포기에 10~20개의 주아를 파종하는 방법인데요. 모아심기를 하기 위해서는 주아 크기를 미리 선별해 같은 크기끼리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총포재배는 총포 상태로 그대로 파종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파종밀도는 주아의 충실도와 발아율에 따라 다른데요. 너무 밀식할 경우 통구 생산 비율은 높고 개체수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크기가 작아집니다. 또, 너무 드물게 파종하면 개체수가 적고, 인편 분화된 마늘이 생산되는데요. 2~4개 정도의 불완전한 인편 마늘은 쪽 분리가 어렵고 그냥 심을 경우 1포기에서 2~4포기가 발생해 큰 마늘이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씨 마늘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마늘 주아 재배로 씨마늘을 생산하면 마늘의 상품성과 단위 면적당 수량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영비 절감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데요. 마늘 주아 재배 기술을 잘 습득하셔서 지금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