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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완효성복비 시용효과

오이 재배시, 비료의 시비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비기술 개선은 완효성 복합비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완효성 복합비료란 무엇이며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전남농업기술원
  • 200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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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오이 완효성복비 시용효과

제 목 : 오이 완효성복비 시용효과


1. 시설오이 재배의 문제점


  오이는 정식 후 수확이 끝날 때까지 4개월에서 7~8개월 동안 오랜 기간 재배를 하는 작물입니다. 따라서 재배하는 오랜 기간에 안정적으로 초세를 유지하면서 품질 좋은 오이를 따기 위해서는 시비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이재배 농가에서는 밑거름으로는 초기생육에 필요한 양만을 시비하고 나머지는 정식 후 20일경부터 웃거름의 형태로 시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비료를 오이가 필요로 하는 양 이상으로 많이 주어서 남은 비료가 토양 중에 쌓이는 소위 염류 집적을 초래하게 됩니다.


  오이 포기 밑에 시퍼렇게 이끼가 끼고 흙 표면에 흰 소금끼 같은 것이 끼는 이런 증상이 바로 염류집적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렇게 염류가 집적되면 양분 서로 간에 간섭이 생겨서 비료를 주어도 흡수에 장애를 받게 되어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땅에 많은 양분은 과잉증상이, 이로 인해 흡수되지 못한 양분은 결핍증상이 나타나 생리장해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오이 재배에 있어서는 비료의 시비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비 기술 개선이 큰 과제였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완효성복합비료입니다. 완효성복합비료란 무엇이며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2. 완효성 복비란?


  오이의 재배시기는 10월에서 익년 4~6월까지로 추운 겨울철에 재배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기간 중에는 기온과 지온이 낮기 때문에 뿌리로부터 양분과 수분의 흡수력이 떨어지고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광합성 효율도 낮아서 오이의 생육이 불량하고, 생산성도 떨어집니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생육불량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시비량을 늘려서 생육을 좋게 하려는 시설재배 농가가 많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와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시비는 밑거름으로 정식초기에 이용할 수 있는 양만 시용하고 웃거름은 정식 후 20일경부터 요소나 염화가리를 단보당 2~4kg를 4~5일 간격으로 시용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비관리를 하면 약 6개월간 재배한다고 하였을 때 30~40여회 시비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웃거름을 시비할 때 적량보다 더 많이 시용하게 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오이 시설 재배토양의 염류집적은 더 심해지게 됩니다.”


  농사를 지을 때 작물별로 비료주기는 주로 질소, 인산, 가리의 삼요소의 균형시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이는 재배형태에 따른 재배환경이나 생육단계와 정도에 따라 양분의 흡수가 다르기 때문에 작물의 전 생육기간에 대한 양분흡수에 균형을 이루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


“가장 이상적인 비료는 작물의 비료 흡수 이용률이 좋고 노동력이 적게 들면서 과잉에 의한 과비, 결핍에 의한 절비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환경오염도 발생시키지 않으며 작물 피해가 없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비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속효성비료는 작물이 재배되고 있는 토양이나 기후조건에 따라서 위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완효성 복비는 제조공법으로 일종의 합성수지로 코팅되거나 혼합되어 비료성분이 수지의 미세한 공극을 통해서 서서히 녹아서 용출되도록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완효성비료는 별도로 웃거름을 주지 않아도 작물의 전 생육기간 동안에 작물이 필요한 양만큼 서서히 녹아 나오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작물의 생육에 따라 이용률을 높이도록 한 것입니다. 오이재배에 있어서도 완효성복합비료를 밑거름으로 시용할 경우 추비 노력 없이 오이의 재배가 가능합니다.

  완효성복합비료를 사용할 경우 골시비 보다는 시용된 비료를 밭 전면에 뿌리고 로타리 작업을 하여 비료가 작토층에 고루 섞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완효성 복비의 효과


  오이 완효성복합비료의 비효 지속기간은 보통 120일 안팎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재배에 있어서는 이 기간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고 재배토양의 염류 집적 정도나 작형, 재배기간에 따라 수확 후기에 가서 비료기가 떨어지면 추비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고온기에 재배하는 오이 억제재배에서는 약 70~80일, 온도가 낮은 시기에 재배하는 촉성재배에서는 약 100일이 경과하면 엽색을 관찰하여 질소와 칼륨의 웃거름으로 시용해 주면 됩니다. 실제 효과를 보기 위해 완효성 복비를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추비없이 오이를 재배했습니다. 이 경우 아마도 오이 재배기간 동안 오이에 필요한 비료가 서서히 용출되어 지속적으로 오이에 공급되었을 것입니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정리해 보면 일반 속효성비료에 비해서

첫째, 밑거름 1회만 주고 웃거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시비노력이 대폭 절감되었습니다.

둘째, 정식 전에 필요한 양을 1회 시용하기 때문에 웃거름을 주면서 욕심에 의한 비료를 과용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웃거름은 주지 않고 물만 주게 되므로 작토층에 염류를 하층으로 씻어 내려 집적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넷째, 염류의 집적이 완화되고 생리장해가 적어지면서 오이의 품질이 높아지고 상품성 있는 오이의 수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완효성복합비료가 작물과 토양에 미치는 효과, 즉 비료로서는 좋지만 한가지 결점이 있다면 비료값이 비싼 것입니다. 물론 완효성복합비료의 종합적인 시용효과는 토양조건과 재배조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시비 노력절감, 오이 품질향상과 수출이 늘어나는데서 오는 소득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소득분석 결과 약 13%의 증수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완효성복비 시용은 단 1회 시비로도 추비 없이 물관리만으로 고품질 오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완효성복비는 일손도 줄이고 품질도 높이면서 땅도 살리는 등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