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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텃밭 만들기

대기정화, 경관조성, 심신안정, 먹을거리 제공까지 좋은 점이 넘쳐나는 옥상텃밭을 소개하고 어떻게 만들고 가꾸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1 년
  • 3,853
시나리오

제 목 : 옥상텃밭 만들기


<리포터>


“안녕하세요. 리포터 김래영입니다. 여기는요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한 유치원인데요. 이곳 옥상에서 매일매일 신나는 일이 일어난다고 해요. 도대체 옥상에서 어떤 신나는 일이 일어날까요? 한 번 확인해 볼까요?”


<리포터>


"여러분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


<어린이들>


“토마토 따고 있어요.”


<리포터>


“여기 있는 토마토 우리 어린이가 다 심은 거에요?”


<어린이>


“네. 우리가 옥상텃밭에 다 심었어요.”


<리포터>


“와. 아니 옥상텃밭이 뭐에요?”


<인터뷰 - 정명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안녕하세요. 옥상텃밭에 방문해 주신 걸 환영합니다.”


 아스팔트 도시에서 싱그러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이 바로 옥상텃밭인데요. 옥상텃밭은 신선한 먹을거리 생산은 물론 대기정화와 경관조성 효과를 제공할 뿐 아니라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입니다.


<리포터>


“보면서 느끼고 맛 볼 수 있는 그야말로 1석 3조 아이템이네요.”


<인터뷰 - 정명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그렇습니다. 다양한 효과가 있을 수 있겠죠.”


<리포터>


“너무나도 근사한데요. 그렇다면 저희 집 옥상에도 이렇게 옥상텃밭을 만들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 정명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누구나 손쉽게 옥상텃밭을 만들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1. 옥상텃밭 조성시 유의점


 첫 번째로 옥상의 한계 하중이나 방수 상태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옥상 환경에 알맞은 작물을 선택해 재배하도록 하고요. 세 번째는 관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마지막 네 번째는 난간을 설치하는 등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옥상텃밭 종류와 설치방법


가. 베드형


 옥상텃밭의 종류는 베드형과 상자형으로 나뉘는데요. 베드형은 큰 건물의 옥상 바닥에 흙을 직접 깔아 농작물을 심는 방법으로 먼저 옥상 바닥 위에 두께 3센티미터의 압축 스티로폼을 깝니다. 그리고 스티로폼 위에 방수천을 깔고, 그 위에는 코팅된 방부목을 규격에 맞춰 베드를 만듭니다. 그 다음 베드 안에 5센티미터 높이의 배수판을 깔고, 배수판 위에는 흙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을 부직포를 깔아 줍니다. 부직포를 깐 다음에는 흙을 채워 주는데요. 흙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원예용 상토를 쓰거나 피트모스와 퍼라이트를 6대 4의 비율로 섞어 쓰세요. 그리고 일반 밭흙을 사용할 때는 옥상의 하중을 고려해 피트모스, 퍼라이트 혼합용토와 밭흙을 1대 1의 비율로 섞어 사용하세요. 흙을 채울 때는 상추, 시금치 등의 잎채소는 10센티미터 이상으로, 토마토나 파프리카 등 열매채소는 15센티미터 이상의 높이로 합니다. 흙 넣는 작업이 끝나면 관수 시설을 설치하고 작물별로 알맞은 거리에 따라 심습니다. 이때, 바람 피해를 막기 위해 지주를 세우거나 방풍망을 설치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나. 상자형


 다음 일반 주택의 옥상은 무게에 약하기 때문에 상자형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자의 종류로는 스티로폼 상자, 화분 또는 꽃상자 등이 좋으며 최근에는 바퀴가 달린 상자나 심지 관수형 상자 등도 개발 돼 시판되고 있습니다. 심고자 하는 식물에 따라 상자의 크기가 달라야 하는데요. 잎채소는 높이가 15 내지 20센티미터, 열매채소와 뿌리채소는 높이가 20내지 40센티미터의 넓은 용기를 선택합니다. 흙은 밭 흙과 시중에서 판매하는 인공용토를 알맞게 혼합해 쓰는 것이 좋습니다.

<리포터>


“주택의 경우에는 이렇게 상자형, 그리고 일반 건물의 경우에는 베드형이란 말씀이시죠?”


<인터뷰 - 정명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맞습니다.”


<리포터>


“그런데요. 옥상에 어떤 식물을 심어야 할지도 솔직히 고민이돼요.”


3. 재배에 알맞은 식물


 자, 그럼 채소작물부터 알아볼까요. 잎채소의 경우, 상추, 쑥갓, 아욱 등 쌈채소와 부추, 시금치, 대파, 쪽파 등이 있습니다. 뿌리채소는 열무, 생강 등이 있고요. 열매채소로는 고추, 토마토, 방울토마토, 가지 등이 좋은데요. 열매채소는 지주를 세워서 쓰러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 허브는 재배가 쉬워 옥상공간에서 기르기 좋고 채송화와 국화 같은 꽃들도 관상용으로 심어 꽃밭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옥상에는 꽃과 열매를 감상하고 수확할 수 있는 과수작물도 좋은데요. 주로 블루베리, 대추나무, 머루나무, 왕보리수 등이 많이 이용됩니다.


<리포터>


“네. 들을수록 점점 자신감이 생기는데요. 하지만 식물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식물들도 보양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 정명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그렇습니다. 이제 질문도 박사급이 됐네요.”


4. 시비관리


 옥상텃밭에는 유기질비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는 화원이나 농협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쉽긴 하지만 집에서 나오는 한약찌꺼기나 음식물 쓰레기 그리고 깻묵 등으로 직접 유기물 비료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냄새 방지를 위해 햇볕에 고슬고슬할 정도로 말려주고요. 두 번째로 비닐봉지에 시판되고 있는 미생물 발효제를 함께 넣어 발효시키면 냄새가 적고 좋은 비료가 됩니다.


<리포터>


“이제 공부 끝! 박사님 저 이제 하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 정명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어? 잠깐만! 이렇게 내려가시면 안되고요. 이것만은 꼭 듣고 가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리포터>


“또요? 도대체 뭔데요?”


5. 병해충 관리법


 깨끗하고 싱싱한 채소를 먹기 위해서는 병해충 방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벌레를 하나하나 잡아주거나 병해충의 피해를 받은 작물은 발견과 동시에 제거합니다. 다음 약제 방제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친환경 제재를 활용하도록 합니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친환경 약제는 마늘농약이 있습니다. 마늘 농약은 물 1리터에 다진 마늘 50g을 넣고 끓여 식힌 다음 걸러 마늘 농약 원액을 만듭니다. 이때 만들어진 원액을 50배액 물에 희석해서 살포하면 살균, 살충효과가 있습니다. 또, 계란노른자와 식용유를 이용해 만드는 난황유도 효과가 좋습니다.


<인터뷰 - 정명일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어떠세요. 이제 좀 자신감이 생기셨습니까?”


<리포터>


“네. 자신감 충만해졌습니다. 어서 가서 만들어 봐야 겠어요. 박사님 오늘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경관도 좋아지고 먹을거리까지 생기는 옥상텃밭 만들기 어떠셨나요? 이대로만 하면 결코 어렵지 않은데요. 지금까지 방치돼 있던 옥상을 새롭게 변신시켜 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