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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재배기술

해외수출은 물론 국내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파프리카의 품종과 재배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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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파프리카 재배기술


 예쁜 색깔,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 그리고 색깔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채소, 바로 파프리카인데요. 소비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영양만점 채소 파프리카는 매년 해외 수출은 물론 국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1. 파프리카 품종


가. 빨간색


 우리가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파프리카는 빨강, 노랑, 주황색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빨간색 품종은 스페샬과 쿠프라, 플랜티와 데브라, 페라리 등이 있습니다.


나. 노란색


 두 번째로 노란색 품종은 더비와 콜레티, 피에스타와 헬싱키 등이 있습니다.


다. 주황색


 세 번째는 주황색 품종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품종은 미쪼나와 부기, 보싸노바와 오렌지글로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프리카 품종을 선택할 때는 수출상대국과 국내 소비자의 기호에 맞고 생리장해나 병해충 발생이 적은 품종이 좋습니다. 또, 온도나 광에 대한 환경적응력이 높아 재배하기 쉬운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2. 재배방법


가. 품종선택


 파프리카의 재배 작형은 겨울재배와 여름재배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겨울재배는 7월 중순에서 하순에 파종해 8월 중순에서 9월 상순에 정식하고 11월 상순에서 다음해 7월 상순까지 수확하는 것을 말합니다. 겨울재배에는 바이러스에 강하고, 겨울철 세력이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여름재배는 2월 중순에서 3월 하순까지 파종하고,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정식하며, 6월 상순부터 1월 하순까지 수확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여름재배의 경우에는 여름철 고온 다습에 강하고 일반재배에 비해 키가 많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초장이 짧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파종


 파종은 정식 전 30~35일 경에 하며, 암면 플러그판과 220공 또는 240공 플러그 판에 한 개씩 뿌린 후 복토합니다. 싹을 잘 틔우기 위해서는 20~25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데요. 파종상자가 많은 경우에는 육묘장의 발아실에서 발아시키고, 소규모일 경우에는 습도와 온도 유지, 그리고 쥐 등 작은 동물의 피해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필름이나 종이, 부직포 등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 이식


 이식은 파종 후 2주 정도 지나 본 잎이 2장 정도 나올 때 암면큐브에 한 번 하는데요. 이때 키가 큰 묘는 뒤집어 뿌리가 위를 향하도록 하는 U자형으로 이식하고, 키가 작은 묘는 옆으로 뉘어서 L자형으로 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U자, L자형으로 이식하면 묘의 높이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구부린 줄기에서 부정근이 발생해 좀더 많은 양의 뿌리가 확보되기 때문에 묘의 생육이 좋아 집니다. 그러나 줄기를 구부려 심기 때문에 부러질 염려가 있으므로 이식하기 하루 전날은 물을 적게 줘 묘가 마른 상태에서 이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라. 정식


 정식은 파종 후 30~35일이 지나 본 잎이 8~10장 됐을 때 하는데요. 미리 준비한 슬라브 위에 30~40센티미터 간격으로 정식하고 드리퍼를 꽂습니다. 정식 후 일주일 동안은 뿌리 발달을 위해 충분한 양액을 공급해 줘야 합니다. 공급양액의 알맞은 양액농도(EC)는 3.0, pH는 5.5이며, 1회 공급량은 포기당 80~200cc정도로 하되, 수온이 낮을 경우에는 100cc내외의 적은 양을, 수온이 높을 때는 150~200cc로 공급해 배지 안에 온도가 너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마. 환경관리


 정식 후 활착이 완료되는 3~4일 후에는 슬라브에 배수구를 만들어 주는데요. 배수구를 만들 때에는 물이 빠지는 방향의 암면슬라브 3분의 1지점에 밑부분을 가로 1cm, 세로 3cm정도로 잘라주면 됩니다.


① 온도관리


 온도 관리는 정식 후부터 첫 화방 착과 까지는 주간 24~25도, 야간 21~22도로 관리해야 하는데요. 열매가 달린 후부터는 주간 21~24도, 야간 18~20도로 관리하되 15도 이하로 내려가거나, 28도 이상 오르지 않게 합니다. 따라서 3월 이후 시설 안의 온도가 상승하면 천창과 측창을 열어 환기를 하며, 차광망을 설치하거나 지붕에 물을 뿌려 온도 상승을 막아 줍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반사필름이 있는 부직포, 온수 난방기, 온풍기 등으로 가온을 해야 합니다.


② 습도관리


 파프리카 재배에 적당한 습도는 70~80%입니다. 따라서 실내가 건조할 때는 천창을 닫고 바닥에 분수호스를 깔아 적당히 물을 뿌리거나 에어쿨, 포그장치 등을 가동시켜 주고요. 반대로 너무 습할 경우에는 창문을 열거나 순환 팬을 가동시켜 습도를 감소시켜 줍니다.


③ 탄산가스관리


<인터뷰 -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탄산가스는 작물의 생육을 증대시키고 꽃눈을 튼튼하게 해 착과가 잘되게 하므로 흐린 날은 500ppm, 맑은 날은 800ppm정도 공급합니다. 또, 공급량은 시설 내에 있는 탄산가스 자동조절 공급장치를 이용해 조절하도록 합니다.”


바. 정지 및 유인


 파프리카는 주당 2개의 줄기를 V자형으로 유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정지는 정식 후 본 잎이 8~10매에서 제1화방이 형성되면서 제1차 분지가 되고, 제1차 분지에서 제2차 분지가 되면서 시작하는데요. 이때, 제2차 가지 중에서 한 가지는 계속 유인해가고, 나머지 한 가지는 동화량을 높이기 위해 착과와 동시에 잎을 2~3매 남기고 자릅니다. 과일을 크게 하려면 2~3매 남기고, 중과로 만들려면 바짝 자르거나 1매 남기고 잘라줍니다.


사. 착과


 착과는 1그룹 착과의 경우 2~4단 내외로 시작하는데요. 초세가 강하면 2내지 3단의 저절위에서, 반대로 초세가 다소 약하면 4단의 고절위에서 착과 시키고, 이때 착과수는 줄기당 3개 내외가 되게 합니다.


아. 수확


 파프리카는 착과 후 약 7~8주가 지난 후에 과일 전체의 90%이상이 착색되면 수확 하는데요. 수확은 겨울철에는 주 1회, 여름철에는 주 2회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은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 줄기와 과일 꼭지의 경계부분을 자르며, 이때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탈지분유를 희석시킨 물에 칼과 가위를 소독해야 합니다. 수확 후 저장은 8~10도, 습도 90% 내외의 저장고에 해야 합니다.


<인터뷰 -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프리카는 수출 1위 농산물일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앞으로도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적합한 환경조절과 알맞은 작형선택으로 품질 좋은 파프리카 생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