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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늘 재배기술

흔히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은 마늘처럼 알리신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부추속에 속한 채소이다. 산마늘은 예로부터 한약재로 사용했을 정도로 건강에 좋으며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 영상을 통해 산마늘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강원도농업기술원
  • 202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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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산마늘 재배기술 쌈, 튀김, 초무침에 샐러드와 장아찌까지... 잃었던 입맛 되살리는 이 밥상의 주재료! 바로 명이나물이라고 더 많이 알려진 ‘산마늘’입니다. 울릉도의 해발 800m 이상 지역에서만 자생하던 산마늘은 수요가 늘고, 재배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 전국의 밥상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됐는데요. 귀한 약초에서 친근한 산나물로 우리와 더 가까워진 산마늘! 그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산마늘의 종류, 생육적지 및 효능 와~ 초록의 잎들이 싱그러운 이곳은 산마늘밭입니다. 파종후 잎을 수확하기까지 4~5년이 걸리는 산마늘은 오대종이라 불리우는 내륙종 산마늘과 울릉도가 원산인 울릉산마늘로 구분되는데요. 잎이 길고 좁은 오대종 산마늘은 해발 6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일반 평지에서는 재배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잎이 넓고 둥근 울릉산마늘은 비교적 적응성이 좋아 재배지역이 평지에서 고랭지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어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대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산마늘 재배 적지는 생육기인 5~7월 기온이 8~20℃로 서늘하고, 습도가 75~85%로 다습하며, 통기성과 보수력이 좋은 사질토양이 좋습니다. 또, 산마늘에는 독특한 향 성분인 황화아릴과 각종 무기성분,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식중독 균에 대한 항균효과, 해독작용, 간보호, 항혈전작용, 항암작용, 혈당강하, 지질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등 효능이 있습니다. 2. 번식 및 육묘 산마늘은 종자번식 또는 분구, 즉 포기나누기를 통해 번식하는데요. 종자파종을 위한 산마늘은 5~6월에 꽃이 피어 7~8월에 열매가 여물어 꽃의 떨기에서 종자가 1~2개 정도 벌어지기 시작할 때 채종 합니다. 채종한 종자는 그늘에서 종자 껍질이 벌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종자를 마른 상태로 관리하면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채종해 바로 파종할 경우에는 채종 전에 파종상을 만들어 놓았다가 1㎠당 2~3립 정도 되게 파종하고, 1cm 깊이로 복토를 한 다음 파종상 위에 부직포를 덮어 잡초 억제 및 보습이 되도록 하는데요. 9월 하순경 종자가 발아하면 부직포를 제거해 줍니다. 파종은 8월 말 이전에 하는 게 좋지만, 부득이하게 종자를 보관하였다가 파종할 때는 7월 중순~8월 상순에 채종해 종자를 분리한 다음 검은색 종자만 젖은 모래와 1:1비율로 혼합해 땅에 묻어 두었다가 9월 상순까지는 파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9월 이전에 파종한 산마늘은 9월 중하순경부터 땅속에서 발아가 진행되는데요. 이 상태로 월동 이듬해 3월부터 본엽이 1매만 나옵니다. 이후 5월이 되면 30~50%의 차광막을 설치해 주는데요. 이는 온도를 낮춰 잎이 타는 증상을 막고, 수분 증발과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이때 4~5일에 한 번씩 관수해 상토가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주고, 잎이 누렇게 변하면 4종 복비 1000배액을 물거름으로 해 2~3회 엽면 시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7월 중순이 되면 산마늘 잎이 고사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보온덮개 등을 덮어 다음해 봄까지 두면 여름철 잡초 발생과 겨울철 서리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덮어두었던 보온덮개는 월동 후 일찍 제거하고, 부족한 양분은 잘 부숙된 퇴비를 이른 봄 본엽이 나오기 전에 3.3㎡당 10kg 정도 시비해 줍니다. 파종 2년 차에는 전년보다 잎이 커진 상태로 본잎 1~2매만 출현합니다. 기타 관리는 1년차 육묘 과정과 동일하며, 10월경 낙엽이 진 후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굴취하여 본밭에 아주심기 합니다. 옮겨심기 2년 후부터 잎 수확이 가능하며 계속적인 포기분할이 이루어지는데요. 포기나누기 번식은 낙엽이 진 후 포기당 줄기수가 10개 이상인 6~7년생의 인경구를 쪼개어 2~3개 심는 방법입니다. 3. 본밭 관리 산마늘 재배 포장은 오대산마늘은 표고 600m 이상인 지역, 울릉산마늘은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하지만 여름 최고온도 28℃ 이하 지역으로 30% 정도 차광이 가능한 조건이어야 합니다. 토양은 유기물이 많고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가 좋습니다. 종자로 육묘한 어린묘는 당해 가을 또는 이듬해 봄에 포장에 아주심기 하고, 분구 번식하는 종묘는 보통 가을에 아주심기 하는데요. 종자 번식 종구는 3~4개를 1포기로 하고, 분구 번식 종구는 2~3개를 모아 골 사이 30cm, 포기 사이 20cm, 깊이 3~5cm로 심어줍니다. 이때 종구의 뿌리가 상하면 생육이 급격하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뿌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작업하고, 다 심은 후에는 짚이나 낙엽 등 지피물을 덮은 다음 뿌리가 토양에 밀착될 수 있도록 충분히 관수해 줍니다. 밑거름은 본밭 정지 작업시 1,000㎡당 퇴비 3,000kg, 계분 200kg 정도 시용하고, 생육기간 중 웃거름 시용효과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른 봄 생육이 시작되기 7~10일 전 1,000㎡당 요소 17kg, 황산가리 12kg을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포기사이에 시용합니다. 아주심기 후 2년부터는 산마늘 포기 사이에 지효성 또는 완효성 비료를 표층시비하고, 웃거름 주는 시기는 싹이 출현하기 전에 부산물비료를 10a당 250kg 시용하면 토양개량 효과와 비효가 지속적으로 발휘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숙되지 않은 유박 등 유기질비료를 공급할 경우 병해충 피해나 생리장해 발생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마늘은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경 출현기부터 개화기 직전인 6월 중순까지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출현기 수분은 65~70%로 다습하게 관리하고, 개화기부터 결실기까지는 50~60%로 건조하게 관리해야 하고와 무름병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노지에서 차광없이 재배하는 경우도 있으나 산마늘 생산을 위해 4월 하순부터 해가림시설에서 30~50%로 차광하는데 경엽 신장을 촉진시켜 수량이 25~30% 정도 늘어나고 품질이 균일해 집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차광을 위해 오미자 터널하우스 밑에 심거나, 산지의 수목 아래 심기도 합니다. 산마늘은 재배기간 중 낙엽이나 볏짚, 부숙왕겨, 우드칩 등 지피물을 덮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낙엽이나 볏짚은 3~5cm 정도 피복해 주면 고온기에 온도 상승을 막아 뿌리 발달을 돕고, 토양수분을 적당하게 유지하며, 잡초 발생을 85%이상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수확 산마늘은 남부지역은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중북부지역은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수확하는데요. 쌈용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의 부드러운 잎을 수확하고, 장아찌용은 잎이 완전히 펴진 상태의 것을 수확합니다. 수확할 때는 최소 그루의 아랫 잎 1장을 남기거나, 5년 이상된 포기 중 수확 줄기수가 15개 이상 될 경우 5개 정도 줄기를 남기고 수확하는데요. 수확시 인경구의 고사를 막기 위해 땅에서 약 6~11cm 이상의 줄기를 남기고 수확합니다. 수확한 산나물은 호흡열을 낮추기 위해 1~2℃의 저장고에서 예냉한 다음 잎의 크기에 따라 샐러드용, 쌈용, 장아찌용 등으로 선별해 유통합니다. 5. 가공 산마늘은 저장 기간이 짧아 생으로 바로 요리에 이용하거나 가공한 다음 보관을 하면서 섭취해야 하는데요. 3월부터 5월까지는 주로 잎과 줄기를 생채로 쌈이나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나물이나 무침, 튀김과 볶음으로 다양하게 조리하면 산마늘 특유의 독특한 향과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산마늘은 염장이나 절임 등의 방법으로 숙성해 오랫동안 먹을 수도 있는데요. 장아찌나 묵나물 등으로 가공해 1년 사시사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도 있습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4~5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산마늘! 재배과정만으로도 그 가치와 영양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데요. 요즘 왠지 입맛이 없고 기력이 떨어진다면 알싸한 향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한 산마늘로 원기충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