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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재배기술

대파는 우리 식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조미채소로 매운맛을 함유하여 식욕을 돋우며 강장작용과 항균작용이 뛰어나 육류 식사 때 곁들임 채소로 이용범위가 매우 넓다. 양질의 대파재배를 생산하기 위해 묘 기르기부터 본포관리 요령과 수확까지의 재배과정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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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대파 재배 기술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파는 종자로 번식하는 파와 종구로 번식하는 쪽파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중 모든 요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조미채소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외대파 봄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육묘


가. 노지육묘


1) 묘상 만들기


노지육묘를 위한 묘상의 위치는 관수와 배수가 잘되고, 햇볕과 바람이 잘 통하며, 2∼3년간 양파, 마늘, 부추 등 파속작물을 재배하지 않은 곳이 좋습니다.
육묘상의 면적은 본밭 1000㎡당 100∼150㎡정도 준비하며, 파종 약 한 달 전에 100㎡당 소석회 12∼18kg, 완숙퇴비 150㎏을 뿌리고 3회 정도 로터리를 해 준비합니다.
이때, 화학비료는 파종 10∼20일 전에 100㎡당 질소 1.8∼2.0kg, 인산 2.0∼3.0kg, 칼리 1.8∼2.0kg을 시용합니다.


2. 재배기술


가. 이랑 만들기


이랑너비는 90∼120cm로 만들고, 평탄작업을 할 때 침투이행성 살충제와 입고병 약을 뿌려 겉흙과 잘 섞은 후 육묘상을 만듭니다.


나. 파종


파종적기는 봄뿌림재배의 경우 3월 중순~4월 초순이며, 가을뿌림 재배는 8월 하순~9월 상순입니다.
파종방법은 파종상에 15cm간격으로 줄뿌림하는 것이 육묘관리에 유리한데요. 작업시간을 줄이기 위해 흩어뿌림 방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파종 후 복토 두께는 5~6mm가 적당한데요. 이때 너무 두꺼우면 발아가 늦어지고 묘가 불량해집니다.
복토재료는 주로 채로 친 흙이나 왕겨, 톱밥, 원예용 상토, 왕겨훈탄 등을 사용합니다.


다. 파종 후 육묘상 관리


파종이 끝난 뒤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부직포나 차광망을 덮어서 육묘상의 수분이 적당히 유지되게 해 단기간에 최아 시키는 것이 발아를 좋게 하는 비결입니다.
파는 발아 초기에 뿌리가 약하므로 오전과 오후에 걸쳐 2회 정도 물을 주고, 육묘후기 발육이 왕성할 때는 수분 상태를 살펴 수시로 물을 주는데요. 정식 1주일 전에는 물주는 양을 줄여 묘를 단단하게 키웁니다.


라. 플러그(상자) 육묘


플러그 육묘시 농가에서는 288공과 406공을 플러그 트레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1000㎡당 트레이 소요량은 406공일 경우 70~80개 정도, 묘상면적은 14~16㎡, 종자 양은 200~300g이지만, 288공 트레이를 사용할 경우 406공보다 120주 가량 감소하므로 트레이수와 묘상면적이 1.4배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육묘상은 트레이 규격에 맞추어서 4~5줄 정도 배치할 수 있도록 이랑너비 120~150cm, 골간격 40~50cm로 만들고, 파종은 1구멍 당 4~5립이 파종될 수 있도록 합니다.
파종이 끝난 트레이는 묘상에 배열하고 상토에 수분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물을 준 후 차광막으로 피복합니다.
플러그 육묘기간은 40~50일 정도로 관행보다 10~20일정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3. 아주심기


가. 아주심기 준비


아주심기 1개월 전에 1000㎡당 석회 120~180㎏과 퇴비 1500~2000㎏을 토양 전면에 뿌리고 밭갈이를 하는데요. 밑거름은 이랑을 만들기 전에 요소 22kg, 용성인비 33kg, 염화가리 14kg을 포장 전면에 뿌리고 로터리 작업을 한 다음 두둑짓기를 합니다.
외대파는 이랑과 이랑사이의 거리를 75~85cm 정도로 두고, 1포기씩 심는 것이 상품성이 가장 좋지만 수량이 감소할 수 있어 3~4포기씩 7~12cm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이랑의 방향은 쓰러짐을 고려해 남북방향으로 만든 것이 좋은데요. 이랑과 이랑 사이는 80~85cm로 하는 것이 적당하며, 최소한 75cm정도는 되어야 북주기 작업이 편리합니다.


나. 아주심기 방법


아주심기 방법은 고랑을 파거나 이랑을 세워 한쪽 면에 모종을 똑바로 붙여 세워 1~3cm두께로 넘어지지 않게 눌러주면서 복토를 하면 됩니다.
심을 때 파의 뿌리가 휘어지게 심으면 수확할 때 휜 파가 나오고, 너무 깊게 심으면 초기생육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4. 포장관리 및 수확


가. 북주기


북주기 작업은 파의 도복을 방지하고 연백부를 길게 해 품질을 좋게 하며 제초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북주기는 보통 3~4회 정도가 적당한데요. 첫 번째는 정식 후 30~40일경에 하고, 수확 전 30~40일경에 마지막으로 합니다.
북주기의 깊이는 1~2회의 경우 생육이 불량한 8월 까지 잎집부의 2/3정도가 덮일 정도로 가볍게 하고, 3~4회의 경우에는 생육이 왕성한 9월에서 10월 이후 잎이 갈라지는 부분까지 깊게 해줍니다. 


나. 수확 및 출하


수확은 파의 작형에 따라서 다르지만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이며 일반적으로 시장가격과 생육 상황을 고려해 수확시기를 결정합니다.
파는 수확한 후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내고 1~1.2kg씩 묶어 출하하는데요. 곧 바로 출하하지 않고 저장할 경우에는 관행적으로 2~4kg정도 작은 다발로 만들어 밭 한쪽에 줄지어 심어 보관합니다.


다. 좋은 파 고르는 법

파는 전체 길이가 50cm이상이고, 하얀 잎줄기의 길이가 30cm이상이 특품인데요. 잎과 줄기가 시들지 않고, 마른 잎과 잔뿌리 제거 정도가 좋으며, 파의 뿌리 부분이 휘지 않고 곧은 것과 잎줄기 부분이 너무 딱딱하지 않은 파가 좋은 파입니다.


파는 파종에서 수확까지 주기가 짧아 대중적이면서도 경제성이 높은 작물인데요. 농촌은 물론 우리 건강도 지켜주는 파 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