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소
무 생육 조사

무는 배추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채소로 재배지역도 상당히 많다. 무는 가을 김장 무 재배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여름 무와 제주지역에서의 월동 무 재배가 있다. 무는 가을철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지만 여러 가지 병해충이 발생되고 연작지에서 생리장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안정적인 무 생산 위해 무 생육조사를 알아본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5 년
  • 2,141
시나리오

제 목 : 무 생육 조사


<리포터 - 김래영>

 “무는 채소 중에서도 음식에 쓰임새가 많아 배추와 더불어 가장 많이 먹고, 또 가장 많이 재배하는 채소인데요. 급변하는 기후와 함께 각종 병해충으로 부터 무 농사를 안전하게 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무 생육과 병해충 발생상황 조사를 통해서인데요. 과연 어떤 조사인지 전문가 선생님을 통해 한 번 들어볼까요?”


1. 무 생육조사란?

<리포터>

 "박사님, 안녕하세요? 네, 무 농사를 좀 더 계획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조사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조사인가요?”

<채원병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무 생육상황조사’입니다. 각 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가 무 생장에 관련된 정보들을 시기별로 조사해서 꼼꼼히 기록해두었다가 비료주기, 병해충 방제 등 적기 농작업 추진 자료로 활용하기도 하고, 전년 및 평년과 작황을 비교해 예상수량을 전망하고, 수급조절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무 재배에 기초자료가 돼 농업인 현장기술지원 자료로 활용하고, 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 생육정보란에 입력돼 무 재배 정보가 필요한 국민들이 언제든 확인해 농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2. 생육조사 시기

<리포터>

 “네, 무 생육 시기별 농작업 추진 자료이자 작황분석을 통해서 예상수량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한 거네요. 그렇다면 무 생육조사는 언제 하는 건가요?”

<채원병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무 생육조사는 가을무와 고랭지 무로 구분해 조사하는데요. 가을무는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그리고 고랭지 무는 6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15일 간격으로 매월 1일과 16일에 실시합니다. 하지만 만약 생육상황 조사 날이 주말 및 공휴일 이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조사가 불가능할 경우 다음 날 조사하고, 기상재해 등으로 인하여 조사필지가 유실 또는 매몰 돼 조사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서면보고 후 조사필지에서 제외합니다.”


3. 조사 포장 및 지점 선정

<리포터>

 “네, 그런데요. 생육조사는 무를 심은 포장이면 어느 곳이든 선정을 해서 조사를 할 수가 있는 건가요?”

<채원병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아닙니다. 무 생육조사 포장은 일반 농가나 농업기술센터 포장 중 관내에서 최소한 10필지 이상 재배되는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대표 품종 가운데 생육이 중간 정도로 예측되는 3개 포장을 선정하는데요. 가능한 전년도에 조사한 포장 또는 인근 포장을 선정해 전년과 평년의 생육상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조사지점은 조사하고자 하는 포장의 두둑에서 2~3번째 떨어져 있는 두둑을 선정해 고랑으로 들어가 2~3번째에서 생육하고 있는 무를 선택해 폴대로 조사 지점을 표시하고, 기준 주에 라벨을 부착해 매회 같은 포기를 횡으로 10주를 조사하고, 조사결과는 3개 포장 평균치를 활용합니다.”


4. 조사항목

<리포터>

 “네, 그런데요. 조사지점을 표시한 후에 가로로 10주를 조사한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부분을 조사해야 하는 건가요.”

<채원병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무 생육조사는 3.3㎡당 주수, 초장(뜻풀이:초본식물의 지표에서 선단까지의 길이), 엽수, 결주율, 상품율, 10a당 예상수량을 조사합니다. 주수, 초장, 엽수는 매번 조사하고 10a당 예상수량 조사시 결주율과 상품율을 함께 조사하는데요. 가을무는 10월 16일, 고랭지 무는 9월 1일에 조사합니다.”


5. 항목별 조사요령

<리포터>

 “와~ 크기부터 잎 개수까지 정확하게 조사를 하려면 왠지 특별한 요령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채원병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맞습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먼저 조사물품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조사에 필요한 조사야장(뜻풀이:야외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록장)과 연필, 면적 조사를 위한 50m 이상의 줄자, 그리고 키 조사를 위한 1m 이상의 대자, 그리고 수확량 조사를 위한 저울을 준비합니다. 조사항목은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3.3㎡당 주수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조사면적을 산출한 다음 조사면적에 심어진 무 포기 수에 3.3㎡를 곱한 값을 조사면적으로 나눠주면 되는데요. 예를 들면 가로길이가 6m이고 세로길이가 3.5m 일 때 조사면적은 21㎡가 되고, 조사면적 21㎡안에 전체 포기 수가 100포기라고 했을 때 여기에 3.3㎡를 곱한 값 330을 조사면적 21로 나누면 3.3㎡당 주수는 15.7주가 됩니다. 두 번째로는 키 조사방법인데요. 키는 원줄기를 지면에서부터 제일 긴 잎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엽수 조사가 있는데요. 주당 엽수는 무 한 개의 잎 길이가 1cm 이상 되는 잎의 수를 조사합니다.마지막으로 10a당 예상수량 조사는 먼저 3.3㎡당 주수를 산출한 다음 시료를 채취하는데요. 시료채취는 두둑 내 2~3번째 포기부터 두둑방향으로 가면서 지나치게 생육이 불량하거나 양호한 개체는 빼고, 10주를 채취한 다음 지상부와 뿌리의 두께가 1cm 미만인 부분은 제거하고 각각 무게를 측정해 평균무게를 산출합니다. 그리고 이후 상품율[100-결주율-(단위 조사면적 내 생리장해 또는 병 발생으로 수확할 수 없는 주수/단위 조사면적 내 전체 재식주수)×100]을 환산하고, 평당 재식주수와 상품율 그리고 평균구중과 단위면적을 곱해주면 10a당 예상 수량이 산출됩니다.”


6. 병해충 조사

<리포터>

 “네 그런데요, 제가 알기로는 생육조사를 통해서 병해충 발생정보도 확인을 할 수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사실인가요?"

<채원병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생육상황을 조사할 때 병해충 발생상황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을무의 경우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15일 단위로 4회에 걸쳐, 또, 고랭지 무의 경우에 6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15일 단위로 6회에 걸쳐 바이러스병과 무름병, 무사마귀병과 배추흰나비, 배추좀나방과 파밤나방 그리고 담배거세미나방 등을 조사합니다.”


<리포터>

 “네, 정말 무 생육상황조사는 농작물의 성장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채원병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맞습니다. 하지만 무 생육조사는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조사 전에 포장 전체를 달관 조사해 생육에 균일도를 파악하고, 조사할 때는 기준에 준해 조사하되 지나치게 작거나 큰 개체는 제외해야 합니다. 또, 조사 후에는 조사된 성적이 조사포장의 대표치가 되는지 재확인 하는 작업도 꼭 진행해야 합니다.”

<리포터>

 “농산물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생육상황과 병해충 조사를 통해서 과학영농을 꿈꾸는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도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요. 폭넓은 현장 활용을 통해서 우리 농업인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