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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키높은 수경재배

딸기 고설식 수경재배 기술은 배양액을 이용하여 딸기를 재배하는 방식으로 병해충에 피해가 적고 방제가 손쉬워 딸기 재배 농가에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로 개발된 이 기술은 토양재배 대비 20%이상 딸기 수확량이 향상되고 노동강도는 50%, 수확시간도 25%이상 줄일 수 있어 관련 기술에 대한 농가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딸기 고설식 수경재배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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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딸기 키높은 수경재배


 딸기 키 높은 수경재배를 하면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굽혀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편하고 봄철 늦게까지 수확할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딸기 키 높은 수경재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시설구조

 키 높은 수경재배 하우스는 어깨 높이를 1.7m 이상으로 하여 환기가 잘 되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하우스의 폭에 따라 벤치의 수를 결정합니다. 또한, 봄철 시설 내 고온방지를 위해 강제 환기팬을 설치하고 농작업이 편리하도록 통로 바닥에 레일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배용 벤치의 형태는 X형과 H형, Y형이 있는데요. 가장 많이 설치하는 것은 X형과 H형입니다. 다리용 파이프 규격은 주로 직경 25.4mm 두께 1.5mm 파이프를 사용하며 다리 간격을 200~250cm로 조절하여 설치합니다. 다리의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1m를 기준으로 하는데 작업하기 편리하게 조정하여 설치하면 됩니다. 가로대용 파이프 규격은 직경 25.4mm, 두께 1.5mm 파이프나 직경 22.2mm, 두께 1.2mm 파이프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파이프가 규격에 못 미치거나 다리 간격이 넓을 경우, 가로대 파이프가 휘고 낮은 쪽으로 양액이 몰리는 문제가 발생되므로 주의해야 되겠습니다.


2. 벤치구조

 하우스의 폭에 따라 벤치의 수가 결정되면 하우스 내 지면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벤치를 설치할 곳에 표시를 해줍니다. 다리는 30cm 정도 지하로 박고 다리와 지면이 마주치는 지점에 침하방지용 파이프를 설치해 줍니다. 특히 재배용 베드가 올라가는 가로대는 수평계를 이용하여 반드시 평행으로 설치해야 되겠습니다.


3. 재배용 베드

 재배용 베드는 천막지,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다양한 재료가 있는데요. 그 중 천막지가 설치비용이 가장 적게 들어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막지의 경우 배수구 주변에 주름이 생기면 물이 한 쪽으로 쏠리게 되므로 반드시 상하좌우 수평이 잘 맞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베드의 폭은 22~25cm, 깊이는 10~15cm가 적당하며 한 포기당 배지량을 2L 이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배지의 종류

 딸기 수경재배용 배지는 피트모스, 코이어, 펄라이트, 입상암면, 왕겨,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사용하거나 두 종류 이상을 혼합해서 쓰기도 합니다. 다만 코이어는 염분이 많이 들어있어 처음 사용할 경우, 물로 충분히 씻어 낸 다음 사용해야 합니다. 왕겨를 많이 사용할 경우에는 수분 유지가 어렵고 양분이 결핍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배지의 밑 부분에만 사용하여 물 빠짐이 잘 되게 하거나 소모된 배지를 보충하는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정호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양액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양액을 만드는 물입니다. 물은 철분이나 염분을 비롯한 무기성분의 함량이 적고 EC는 0.3(dS/m) 이하, pH는 6.0~6.5 정도가 적당합니다. 특히 물의 pH가 높을 경우에는 생리장해의 원인이 되는데요. 양액을 만들기 전, 미리 수질을 분석한 다음 알맞게 조정해서 사용하거나 빗물 또는 수돗물을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에 모래가 많을 경우에는 여과기로 물을 걸러서 점적호스가 막히지 않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딸기수경재배용 양액으로는 네덜란드의 PBG액이나 일본의 야마자키액, 일본원시액 등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5. 아주심기

 아주심기를 너무 빨리 하면 고온장해로 인해 꽃이 늦게 피고 수확이 지연됩니다. 따라서 토경재배보다 7~10일 정도 늦게 심는 것이 좋은데요. 중부지방은 9월 10일, 남부지방은 9월 15일경이 적당합니다. 딸기 묘는 2~3일 전에 채취해서 저온저장고에 보관했다 정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딸기 묘를 심기 전, 배지에 충분히 물을 주어 아주심은 후, 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새 뿌리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주심은 후 부터는 1주일 정도 차광하여 시설내의 온도를 낮춰 주는데요. 차광기간이 길어지면 웃자라고 흰가루병 발생이 많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딸기 묘는 품종이나 작형, 수확시기 등에 따라 17~25cm 간격으로 하여 10a당 6,000~9,000포기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심은 후 활착이 되면 흑색 PE필름으로 멀칭을 해 주는데요. 늦더위의 피해가 염려되므로 가급적 10월 이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배양액 공급과 관리

 배양액은 생육단계에 따라 농도와 공급횟수 등을 조절해 줍니다. 배양액 농도는 아주심기 후부터 2주일간은 EC 0.4~0.6 그 후 개화기까지는 0.8~1.0, 수확초기부터 중기까지는 1.2~1.5, 수확 후기에는 1.0~1.2 정도로 조절해 줍니다. 양액은 한 번 공급할 때 배수구에 물이 한 두 방울 떨어질 정도로 공급해 주는 것이 알맞습니다. 다만 겨울철에는 하루에 4~5회정도 공급하되, 오후 3~4시부터는 양액의 공급을 중단하여 시설내의 습도를 낮춰 잿빛곰팡이병의 발생을 막아주며 봄에는 생육이 왕성하므로 하루에 6~7회 정도로 공급횟수를 늘려 줍니다. 또한,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배수된 배양액을 회수하여 간이측정기로 EC와 pH를 조사하는데요. 그 결과 EC는 공급액의 범위에서 90~110%가 나오면 적당하지만 그보다 낮을 경우 공급액의 EC를 높여주고 높으면 EC를 낮춰줘야 합니다.


 대왕이나 설향, 장희 등 대부분의 품종은 최고농도의 EC가 1.3이면 충분하지만 매향 품종의 경우 저온기에는 1.5까지 올려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배지 내의 pH는 4.5 이하나 7.5 이상일 경우 질산이나 황산, 수산화칼륨 등을 이용해 공급액의 pH를 조절해 주는데요. 공급액 농도와 계기판 농도가 일치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겠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온도가 떨어지면 침전물이 생기기 쉬우므로 하우스 내에 탱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7. 전조재배

 전조재배 시 딸기 잎에 도달하는 조명의 밝기는 20룩스 이상이면 충분합니다. 전등과 잎의 거리가 수직으로 1.5m이면 100W, 1.2m이면 60W, 그보다 짧을 경우 30W 전등을 사용하는 것이 알맞습니다. 전등 간격은 100W의 경우 4m 간격, 60W 등은 3m, 30W 등은 2m 간격으로 설치하는데요. 조도계를 이용해서 밝기를 확인하면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명은 꽃봉오리가 생길 때부터 시작하는데요. 한 시간당 7~15분 정도 릴레이식 간헐 조명 방식이 전기료의 절약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하루에 조명 횟수는 개화기에는 5~6회, 과실 비대기에는 8~10회, 수확초기에는 7~8회 정도 하다가 1월 하순에 조명을 중단합니다.


<인터뷰 - 최명옥 농업인 /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서서 딸기를 재배 할 수 있어서 허리도 아프지 않고 아주 편안합니다. 그리고 병해충이 줄어들어서 수량도 많이 나고요. 소득이 높아졌어요. 다른 농가에서도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