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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재배기술

여주는 기능성이 매우 높아 전 세계에 웰빙 먹거리로 잘 알려진 과채류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지구 온난화 등 이유로 여주 과실 소비다 늘고 있다. 여주는 어린 과실일수록 비타민과 페놀 함량이 높아 식품, 요리, 화장품, 의약품 등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아 재배 면적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통해 여주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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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여주 재배기술 울퉁불퉁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이 열매의 이름, 바로 여주(쓴오이)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여주는 울타리에 관상용이나 한약재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는 여주가 볶음요리와 수프용 채소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최근 당뇨와 고혈압 같은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입증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면적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새로운 식재료이자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주! 그 재배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파종 및 아주심기 가. 파종 여주는 최소 18℃ 이상에서 생육하는 고온성 작물로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사이에 파종해 묘를 만드는데요. 노지재배에서의 묘는 10a당 150본, 하우스재배에서는 180본 정도 아주심기 때문에 종자는 230~250개 정도 준비합니다. 싹을 잘 틔우기 위해서는 단단한 종자의 끝부분에 상처를 낸 후 물에 2~5시간 정도 담가둔 뒤에 파종하는데요. 묘판에는 배수가 좋은 상토를 채운 후 종자를 1cm 깊이로 심고, 신문지 또는 비닐랩을 이용해 덮어 줍니다. 이후 실온 25~30℃ 정도의 고온 조건에서 5~7일 후부터 발아가 시작됩니다. 나. 밭만들기 여주는 수박이나 오이, 참외처럼 이어짓기를 하면 장해가 발생하는 작물입니다. 따라서 지난해에 박과 채소류를 재배한 토양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아주심기 할 밭에는 한 달 전에 퇴비 또는 유기질비료(질소)를 10a당 15~16kg 넣고, 산성토양일 경우에는 2주 전에 석회를 넣어 갈아줍니다. 심기 전에는 이랑을 만들어줘야 하는데요. 이랑 높이는 20~30cm, 폭은 80~100cm로 만들고, 잡초관리를 위해 부직포나 흑색비닐을 멀칭해 줍니다. 또, 덩굴식물인 여주는 줄기유인을 위해 지주를 설치해 줘야 하는데요. 지주 설치 방법은 첫째, 5m 파이프를 ∩(말굽)자 형태로 구부려 1m 간격으로 터널을 설치한 후 호박 유인용 그물망을 씌워 재배하는 터널재배 방법. 둘째, 이랑 폭 1m의 양 끝에서 파이프로 X자의 교차모양으로 지주를 50cm 간격으로 설치하는 사립덕재배방법. 셋째, 이랑 폭 1m의 양끝에서 파이프를 직선으로 1m 간격으로 설치하는 직립덕재배 방법이 있습니다. 다. 아주심기 파종 후 15~20일이 지나 본잎이 5~6장 정도 자라면 5월 상순경 묘를 밭에 아주심기 하는데요. 심을 때는 이랑 폭 1.5m, 포기 사이 2~3m로 해 이랑 가운데 심습니다. 아주심기 할 때는 너무 깊게 심지 말고, 덩굴 끝이 바람에 상하지 않게 지주를 세워 유인해 주는데요. 아주심기 후에는 물을 충분히 줘 뿌리 생장을 도와줍니다. 2. 아주심기 후 관리 가. 유인 및 적심 여주는 부모줄기(주지) 보다 아들줄기(부주지)나 손자줄기(측지)에서 암꽃이 많이 핍니다. 따라서 아주심기 후에는 아들줄기를 반드시 유인해줘야 하는데요. 유인방법은 원줄기 10마디 또는 본잎 10장 정도일 때 부모줄기의 위쪽 2~3cm를 순지르기 해주고, 얼마 뒤 아들줄기들이 발생하면 그중 가장 강한 아들줄기를 4~6줄기씩 부채꼴 모양으로 유인해 줍니다. 또한, 여주는 덩굴식물로 손자줄기에서 많은 곁가지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지상에서 30cm 이내에는 바람이 잘 통할 수 있게 손자줄기들을 제거하고, 과실이 달린 부분에는 햇빛이 잘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나. 수분관리 노지재배에서는 자연교배로 착과가 이뤄지고, 시설재배에서는 꿀벌이나 인공수분으로 수정을 시키는데요. 수분 후 2시간 이내에 암술머리가 물에 젖으면 열매가 덜 맺고, 기형과 발생도 많아집니다. 따라서 약제 살포나 공중 관수 작업은 수분이 이뤄지고 2시간 후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관수 및 시비 여주는 잎이 많고 얇기 때문에 다른 과채류에 비해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뿌리가 주로 분포하는 토심 50cm까지는 습도가 잘 유지되도록 하고, 봄이나 가을철 온도가 낮고 건조할 때는 최소 10일에 한 번씩, 여름철에는 7일에 1회 이상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비는 정식 후 20일 정도 되면 1차 웃거름을 주는데요. 시비 기준은 다음 표와 같으며, 웃거름은 2~3주에 1회 정도 주고, 이때 액비를 주면 양분 흡수 이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수확 및 이용 가. 수확 여주는 성숙 되기 이전에 소비되는 과실입니다. 하지만 매우 빨리 자라 방심하면 과실이 너무 커지거나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수확 시기를 잘 판단해야 하는데요. 이를 결정하는 기준은 과실 색의 변화와 수분 후 경과 일수입니다. 따라서, 과실의 색이 녹색이나 백색 광택이 선명하면서도 노란색으로 변하기 전이나 여름에는 수분 후 15~20일 사이, 초가을에는 20~25일 사이에 수확해야 하는데요. 과실은 빨리 익어가기 때문에 적어도 2~3일에 한 번씩 수확해 줍니다. 그리고 수확 작업은 과실 온도가 낮은 오전 중에 서늘한 시간대에 합니다. 나. 저장 저장할 때는 랩이나 비닐팩 포장 처리를 해 온도 4℃, 습도 85~90%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장을 할 때는 과실표면에 돌기들이 많아 과실끼리 부딪히거나 다른 물체에 부딪혀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다. 건조 이용 여주는 저장 기간이 짧고 부패율이 높아 과실을 건조 시킨 다음 장기보관을 하면서 차나 튀김 등의 요리에 이용할 수 있는데요. 건조를 위해서는 수확한 과실을 0.5cm 두께로 얇게 썰어서 통풍이 잘 되는 양지바른 곳에서 말리면 됩니다. 열풍건조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온도를 60~70℃로 조절한 다음 3~4일 말려서 사용하면 됩니다. 또한, 여주는 특유의 쓴맛을 갖고 있어 생체로는 먹을 수 없고 조리하기 전에 차가운 물에 담가 쓴맛을 빼거나 가열 또는 절임 등을 해 쓴맛을 줄여서 먹는데요. 주로 볶음용, 샐러드, 튀김, 절임, 차와 주스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여주의 기능성 특성을 이용한 혈당강하 및 당뇨개선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고온성 작물인 여주(쓴오이)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작물이자 식품, 요리 그리고 화장품과 의약품 등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아 수요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발전 가능성 높은 여주 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