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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발효과 방지기술

참외 발효과의 증상과 판단 요령을 소개하고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참외 재배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에게는 참외 고르는 요령을 소개한다.

  • 경북농업기술원
  • 2005 년
  • 2,934
시나리오

 

제 목 : 참외 발효과 방지기술


  참외를 재배하면서 여러 가지 생리장해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피해가 심하면서도 방제가 어려운 생리장해가 바로 발효과의 발생입니다.

 

  발효된 참외란 수확한 참외가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과실을 잘라보면 씨가 있는 태좌부위가 허물어져 있거나 과육부위가 갈색으로 변해있는 경우, 또는 물이 차 있거나 알콜 냄새가 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발효된 참외는 과육이 허물어져 있기 때문에 씹으면 흐물흐물하고 초 냄새가 강하며 당도가 낮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옛말에 참외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참외 속이 상한 발효과를 먹었거나 발효가 진행되고 있는 참외를 먹었을 때로 흔히 물찬 참외라고도 합니다.


  겉으로 보아서는 발효된 참외를 알 수가 없습니다. 발효과를 골라내려면 참외를 물에 띄워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발효과는 비중이 무거워서 물에 가라앉습니다.


<인터뷰>


“맛있는 참외를 고르기 위해서는 참외 골이 깊고 색깔이 샛노란 참외가 맛있습니다. 물에 담갔을 때 물 위로 뜨는 참외가 정상과이고 가라앉는 참외과 소위 물찬과, 발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에 띄워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시장에서나 참외밭에서는 참외를 두드려서 소리가 맑은 소리가 나면 정상과, 둔탁한 소리가 나면 발효과 입니다.”


1. 발효과의 발생원인


  이 같은 참외의 발효과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연구결과에 의하면 참외를 수확하기 7일~10여일 전에 비가 자주 와서 수분이 많아질 때, 비가 오면서 일조량도 적어지고 온도가 낮아질 때, 특히 세력이 강한 대목을 사용하여 양수분의 흡수량은 많으나 증산이 부족하여 흡수와 증산이 불균형을 이룰 때 발효과 발생이 많아집니다. 또한 질소성분이 많아 잎과 줄기가 왕성하거나 길항작용으로 석회가 부족한 것도 발효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참외는 성숙기에 고온이 유지되어야 성장이 촉진되고, 흡수한 수분의 증산작용도 왕성하게 이루어져서 발효과가 생기는 일이 적고, 당도가 높은 맛이 좋은 참외가 생산됩니다.


  물주기는 소량을 자주 주어 토양수분의 변화가 적도록 관리하여 토양수분이 일정하도록 관리해주어야 하며 수확하기 10일 전부터는 약간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발효과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참외 발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온을 위해 밀폐한 하우스 내에서 환기를 잘 시켜주고, 하우스 내의 토양수분 함량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증산이 억제되기 때문에 관수를 자제해야 하며, 관수를 할 때는 분수호스 보다는 점적호스를 이용해서 아침 일찍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오는 경우 외부의 빗물이 하우스 내로 스며들지 않도록 하우스와 하우스 사이에 비닐을 설치하여 수분유입을 차단시키거나, 배수로를 깊게 파서 배수가 잘 되도록 관리하여야 합니다.


  접목하였을 경우에는 초세가 약한 홍토좌 계통의 대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관수량을 줄이고 질소질 시비량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지와 순 지르기를 적절하게 해서 잎이 너무 무성하지 않도록 하고, 일조부족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인터뷰>


“참외를 고가로 판매하기 위해 조기재배를 하면서 파종시기를 너무 무리하게 앞당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저온기에 재배할 경우에는 결실기 1개월 정도 최저기온이 15℃ 이상이 되도록 보온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발효과 방지를 위해 중요합니다.”


  참외의 ‘참’은 허름하지 않고 썩 좋은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참외’는 오이보다 맛과 향기가 좋다는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참외 수확을 너무 앞당기려는 욕심을 버리고 온도와 일조량에 유의하여 관리한다면 발효과를 방지하고 맛과 향이 우수한 참외를 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