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배추 생육 조사

<리포터 - 김래영>

 “대한민국 밥상을 책임지는 김치의 주재료, 배추는 우리 국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작물인데요. 이렇게 중요한 배추 농사를 급변하는 기후와 각종 병해충으로부터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지을 수 있는 고급 정보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정보인지 저는 벌써부터 너무나도 궁금해지는데요.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1. 배추 생육조사란?

<리포터>

 "배추 농사를 좀 더 계획적으로 지을 수 있는 고급 정보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요. 어떤 정보 인가요?”

<장하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그건 바로‘배추생육상황 조사’정보인데요. 이는 각 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가 배추 생장에 관련된 정보들을 시기별로 조사해 꼼꼼히 기록해두었다가 꼭 필요한 때에 맞춰 비료주기, 병해충 방제 등과 같은 농작업의 추진 자료로 이용하기도 하고, 작년은 물론 평년의 작황과 비교해서 예상수량을 전망하고 이를 수급조절 등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한‘배추생육상황 조사’결과는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 생육정보란을 통해 공개하고 있어 필요한 국민들은 언제든 열람해 영농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생육조사 시기

<리포터>

 “네, 배추농사를 처음 짓는 농가는 물론이고 대규모로 짓는 농가에 까지 두루두루 활용을 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배추 생육상황조사는 언제 하는 건가요?”

<장하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배추 생육상황조사는 가을배추와 고랭지 배추로 구분해 조사하는데요. 가을배추는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그리고 고랭지 배추는 6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15일 간격으로 매월 1일과 16일에 실시합니다. 하지만 만약 생육상황 조사 날이 주말 및 공휴일 이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조사가 불가능할 경우 다음 날 조사하고, 기상재해 등으로 인하여 조사필지가 유실 또는 매몰 돼 조사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서면보고 후 조사필지에서 제외합니다.”

3. 조사 포장 및 지점 선정

<리포터>

 “네, 그럼 생육조사를 하는 포장과 지점은 어떻게 선정을 하는 건가요? ”

<장하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추 생육조사 포장은 일반 농가나 농업기술센터 포장 중 관내에서 최소한 10필지 이상 재배되는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대표 품종 중에 생육이 중간 정도로 예측되는 3개 포장을 선정합니다. 이때, 가능한 전년에 조사한 포장 또는 인근 포장을 선정해 전년과 평년의 생육상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조사지점은 조사하고자 하는 포장의 두둑에서 2~3번째 떨어져 있는 두둑을 선정해 골로 들어가 2~3번째에서 생육하고 있는 개체를 선택해 폴대로 조사지점을 표시하고 기준 주에 라벨을 부착해 매회 같은 포기를 횡으로 10주를 조사하고, 조사결과는 3개 포장 평균치를 활용합니다.”

4. 조사항목

<리포터>

 “네, 그렇다면 시기에 맞는 농작업은 물론이고 수량예측 자료로 활용을 하려면 어떤 것들을 조사해야 할까요?”

<장하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배추 생육조사는 3.3㎡당 주수, 초장(뜻풀이:초본식물의 지표에서 선단까지의 길이), 엽수, 결주율, 상품율, 10a당 예상수량을 조사합니다. 주수, 초장, 엽수는 매번 조사하고 10a당 예상수량 조사시 결주율과 상품율을 함께 조사하는데요. 가을배추는 10월 16일, 고랭지 배추는 9월 1일에 조사합니다.”

5. 항목별 조사요령

<리포터>

 “와~ 크기부터 잎 개수까지 조사항목이 정말 다양한데요. 이 많은 항목들을 정확하게 조사를 하려면 뭔가 특별한 요령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장하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맞습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한데요. 먼저 조사에 필요한 조사야장(뜻풀이:야외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록장)과 연필, 면적 조사를 위한 50m 이상의 줄자, 키 조사를 위한 1m 이상의 대자, 그리고 수확량 조사를 위한 저울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로 3.3㎡당 몇 포기가 심어져 있는지 조사를 해야 하는데요. 조사방법은 조사면적을 산출한 다음 조사면적에 심어진 배추 포기 수에 3.3㎡를 곱한 값을 조사면적으로 나눠주면 됩니다. 예를 들면, 가로길이가 10m이고 세로길이가 3.5m 일 때 조사면적은 35㎡가 됩니다. 조사면적 35㎡안에 전체 포기 수가 100포기라고 했을 때 여기에 3.3㎡를 곱한 값 330을 조사면적 35로 나누면 3.3㎡당 주수는 9.4주가 됩니다. 두 번째로 키 조사 방법인데요. 키는 원줄기를 지면에서부터 제일 긴 잎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세 번째는 엽수 조사인데요. 주당 엽수는 배추 한 포기 중 잎 길이가 1cm 이상 되는 잎의 수를 조사합니다. 마지막으로 10a당 예상수량 조사는 먼저 3.3㎡당 주수를 산출한 다음 시료를 채취하는데요. 시료채취는 두둑 내 2~3번째 포기부터 두둑방향으로 가면서 지나치게 생육이 불량하거나 양호한 개체는 빼고, 10주를 채취한 다음 겉잎을 제거하고 각 배추의 무게를 측정해 평균을 산출합니다. 그리고 이후 상품율[100-결주율-(단위 조사면적 내 결구 불량과 생리장해 또는 병 발생으로 수확할 수 없는 주수/단위 조사면적 내 전체 재식주수)×100]을 환산하고, 평당 재식주수와 상품율 그리고 평균구중과 단위면적을 곱해주면 10a당 예상 수량이 산출됩니다. ”

6. 병해충 조사

<리포터>

 “네, 이렇게 꼼꼼한 조사방법을 들으니까 생육조사 자료에 더욱 신뢰가 생기는데요. 생육조사 자료를 통해서 병해충 발생정보도 확인을 할 수가 있다고 들었어요."

<장하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생육상황을 조사하면서 병해충 조사도 함께 진행하는데요. 가을배추의 경우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15일 단위로 4회에 걸쳐, 또, 고랭지 배추의 경우에는 6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15일 단위로 6회에 걸쳐 바이러스병과 무름병, 무사마귀병과 배추흰나비, 배추좀나방과 파밤나방 그리고 담배거세미나방 등을 함께 조사합니다.”

<리포터>

 “네, 배추 생육상황조사야말로 배추 농사에서부터 수급조절에 이르기까지 배추에 관한 모든 걸 한 번에 알려주는 좋은 지표인 것 같네요."

<장하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배추 생육조사는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조사 전에 포장 전체를 달관 조사해 생육 균일도를 파악하고, 조사할 때는 기준에 준해 조사하되 지나치게 작거나 큰 개체는 제외해야 합니다. 또, 조사 후에는 조사된 성적이 조사포장의 대표치가 되는지 재확인 하는 작업도 꼭 진행해야 합니다.”

<리포터>

 “안전하고 체계적인 농산물 생산은 물론 수급조절까지 가능하게 하는 농작물 생육상황 조사를 통해서 과학영농을 꿈꾸고 있는 우리 농업의 미래가 한발 더 가까이 와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요, 폭넓은 현장 활용을 통해서 우리 농업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