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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무병모주 생산 기술

감염된 딸기의 바이러스병은 약제 처리에 의한 방법으로서는 바이러스 제거가 불가능하므로 딸기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배양에 의한 바이러스 무병주의 생산이 필요하다. 딸기의 여러 부위 중 바이러스가 적은 부분은 생장점인데 우량 종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장점을 따서 배양해야 한다.

  • 경남농업기술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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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딸기 무병모주 생산 기술


 딸기 모를 매년 계속해서 자가 육묘하여 재배하면 바이러스나 토양전염병에 걸려 생산량이 떨어지고 품질까지 나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 모주를 재배하면 수량이 높아지고 고품질 딸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육성한 딸기 품종으로 무병 모주를 생산하여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외국 품종의 로열티 부담을 해소하고 저렴하게 우량 무병 모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 윤혜숙 박사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딸기는 원묘(어미묘)가 병에 감염되면 자묘(새끼묘)에게 그대로 전달이 돼서 딸기 생산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병에 걸리지 않는 건전한 모주(어미묘)를 만드는 것이 딸기 육묘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지금부터 무병 모주 원묘 생산 체계를 알아보겠습니다. 무병 모주는 조직배양, 계대배양, 순화처리, 기본 모 정식 및 증식, 품종판별 및 바이러스 검정, 냉동처리로 휴면타파, 원원묘 증식 및 육묘업체 분양 과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1. 무병모주 조직배양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 종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딸기의 줄기 끝, 즉 생장이 가장 왕성한 부분을 생장점이라고 하는데 아주 작으므로 현미경으로 보면서 생장점을 따서 무균상태에서 키웁니다. 이때에는 원래 품종과는 전혀 다른 변이체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생장호르몬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2. 계대배양

 생장점을 배양하면 생존율이 약 50% 정도가 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조직이 한 달 정도 지나면 잎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자라게 됩니다. 그러면 좀 더 좋은 환경으로 옮겨주게 됩니다. 배양병 속에는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 있고, 다 소비하면 다른 병으로 옮겨줍니다.


3. 순화처리

 배양실에서 일 년 정도 생장을 하면 잎이 8장 정도, 뿌리가 10여 개 정도 나옵니다. 이 때 온실로 나갈 준비를 하면서 서서히 강한 햇빛과 건조한 공기에 적응합니다.


4. 기본 묘 정식 및 증식

 배양실에서 뿌리, 줄기, 잎이 완전히 형성되어 정상적인 딸기 식물체로 된 것을 기본 식물이라 합니다. 기본 묘는 각각 고유번호를 부여받습니다. 이때부터 온실에 정식해 두면 생장을 하면서 런너도 생기고, 런너 끝에 자묘가 생기게 되는데요. 1년 동안 기본 묘 1주당 약 100개~150개 정도의 자묘가 생산 됩니다.


5. 품종판별 및 바이러스 검정

 기본 묘는 증식하는 과정에서 품종 고유의 특성이 변하지 않았는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무병 모주 품종이 바뀌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의 여부는 육안으로 판별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유전자 검정으로 원품종과 비교하고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여부를 검정하여 확인합니다. 또한 온실에 심어서 품종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는지 관찰을 합니다. 품종판별, 바이러스검정, 생산력 검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기본 묘와 증식된 자묘는 모두 폐기합니다.


6. 냉동처리로 휴면타파

 딸기는 겨울이 되면 휴면이라는 잠을 자게 되는데, 이 과정을 충분하게 거쳐야 더욱 많은 자묘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온실에서 겨울을 보내도 되지만, 병충해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저온을 처리하는데요. 처리 방법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1.5℃에 냉장상태로 봄에 딸기를 정식하기까지 5개월 정도 보관합니다.


7. 원원묘 증식 및 육묘업체 분양

 기본 묘에서 품종판별, 바이러스검정, 생산력 검정을 통과한 묘는 다시 한 번 증식 과정을 거칩니다. 4~5월 사이에 온실에 심어주면 한 달 후부터 런너가 생기고, 그 끝에 자묘가 발생합니다. 1번 자묘가 뿌리를 내리게 되면 그다음 2번, 3번 차례대로 자묘가 발생 하는데요. 30배 정도 증식을 한 다음 원묘 영농조합 법인에 분양하여, 농가에 보급할 보급묘를 생산하게 됩니다.


8. 육묘업체에서 농가 보급 묘 증식

 농가 보급 묘 증식과정은 기본 묘, 원 원묘, 원묘 모두 같습니다. 4~5월 사이에 온실에 심어주면 한 달 후부터 런너가 생기고, 그 끝에 자묘가 발생합니다. 1번 자묘가 뿌리를 내리면 그다음 2번, 3번 차례대로 자묘가 붙으며, 겨울이 되어 휴면에 들어가기 전에 채취해서 냉동보관을 하고 농가에는 3월 이후에 공급하여 재배하게 됩니다.


<인터뷰 : 김현완 / 경남 고성>

 “무병모를 심으니까 품질도 좋고 수량도 증가되어서 소득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농가에서도 무병모를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