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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영양생리장해 맞춤 솔루션(해결방법)

오이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그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열매채소이다. 오이는 시설과 노지에서 일 년 내내 재배되어 연중 출하되고 있다. 오이는 이렇게 일년 내 재배하다보니 불량한 환경 속에서 생리장해가 많이 일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작물이다. 오이의 과실, 잎, 줄기에 나타나는 생리장해 증상과 방제법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0 년
  • 5,176
시나리오

오이 영양생리장해 맞춤 솔루션(해결방법)


상: 안녕하세요. 농촌진흥청에 큰 오이 박사 이상규.
희: 작은 오이 박사 이희주입니다.

제작진: 오이는 품종 따라 길이가 다른가요? 왜 큰 오이, 작은 오이?

상: 둘 다 오이 연구 하는데요. 저는 오이 연구 경력 25년이고,

희: 저는 오이 연구한지 10년 정도 돼서 저희끼리는 구분하기 쉽게 큰 오이박사, 작은 오이박사 이렇게 인사 하는게 좋겠다 해서...

제작진: 두 분 오이 연구 경력이 도합 35년요?

상: 10년 이상 연구해야 오이에 ‘오’자 정도밖에 못 꺼냅니다.^^


1. 오이 영양 장해


희: 저희는 오늘 오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영양생리장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데요.

상: 오이는 자랄 때 영양관리와 환경관리를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오이의 상품성이 결정되니까 어찌 보면 농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희: 네,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주제는 ‘모양 좋은 오이 생산을 위한 영양생리장해 맞춤 솔루션(해결방법)’입니다.(짜잔~)

상: 와~ 제목이 엄청 길지만 뭔가 영어도 있고, 요즘 말로 플렉스하네요.~(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네요.)
 

가. 칼슘(석회)결핍


상: 그럼 첫 번째 칼슘 즉, 석회 결핍부터 봅시다. (화면전환) 오이가 충분히 칼슘을 흡수하지 못하면 이렇게 잎 끝부분이 황백색으로 변하다 생장이 완전히 멈춰 주변이 말라버리는데요. 생장점 부근의 잎은 작아지며, 엽맥도 노랗게 변하거나 안팎으로 말리면서 바가지를 엎어 놓은 듯한 모습이 됩니다. 이건 대표적인 칼슘 결핍 증상으로 계속되면 결국 뿌리 발육이 불량해지고 끝이 고사합니다.

희: 칼슘결핍은 농가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이잖아요? 

상: 칼슘결핍은 암모니아태 질소와 칼리 비료를 너무 많이 줘 칼슘흡수가 저하되거나, 산성토양에서 칼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때, 공중습도가 너무 낮거나 수분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 또, 흐린 날이 계속되고 낮에도 커튼을 닫아 두거나 고온다습으로 환기가 부족할 경우에 증산작용이 억제돼 발생되기도 합니다.

희: 칼슘 결핍은 토양부터 포장 환경까지 원인이 다양하니까 더 잘 발생하고 농가에서도 관리해야 할 부분이 많죠.

상: 네, 칼슘결핍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예방법: 석회를 뿌리고 깊이갈이를 해 뿌리가 하층까지 잘 분포되게 하고요. 질소나 칼리 비료는 적정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물을 충분히 공급해 땅이 건조해 지는 걸 막고, 겨울에도 낮에는 종종 환기를 시켜 증산작용이 원활하게 관리해 주세요. 그리고 칼슘 결핍 증상이 보이면 응급처치로 염화칼슘 0.3% 수용액을 주1~2회 정도 새로 나온 잎에 잘 묻도록 엽면 살포해 줘야 합니다.


나. 칼리결핍


희: 모양 좋은오이를 위한 영양생리장해 맞춤 솔루션(해결방법)! 두 번째는 칼리결핍인데요.
칼리결핍은 생육이 비교적 빠른 중‧후기에 중간부터 아래 잎 가장자리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해 심해지면 엽맥사이도 노랗게 됩니다. 그러다 잎 안쪽으로 증상이 진전돼 결국 잎이 바깥쪽으로 말리는데요. 과실은 모양이 짧아지고, 비대가 불량해집니다.

상: 칼리결핍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해 중 하나거든요.

희: 네, 칼리결핍은 사양토 등에서 토양 중의 칼리함량이 적을 경우, 유기물과 칼리의 시용량이 적거나 지온이 낮고 일조가 부족할 경우, 질소비료를 많이 주거나 토양이 너무 습해서 칼리 흡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종종 발생합니다.

상: 그래도 칼리결핍은 농가에서 쉽게 대처할 수 있죠?

희: 네. 예방법: 칼리비료를 적정량 시용하고, 특히 생육 중‧후기에 양분이 결핍되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데요.
만약 결핍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웃거름으로 염화칼리를 10a당 1회 3.3kg 정도 시용하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상: 제 경험을 비춰 봤을 때 영양장해는 과하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거든요. 반드시 토양과 시설의 환경을 두루 살피고,
영양분을 적정량 사용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2. 오이 생리장해


희: 박사님 이제 오이 생리장해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상: 자, 이번엔 제가 이런 걸 준비해 봤습니다.(차트 꺼내는)

희: 와~ 오이 생리장해 넘버 8!

상: 네, 요즘은 비주얼 시대니까 시대에 맞춰서 제가 한번....

희: 역시 제가 또 한수 배웁니다.^^

상: (웃음) 어깨 으쓱 CG처리


가. 곡과(구부러진 오이)


상: 자~ 오이 생리장해 넘버 8중 넘버원은(여덟 가지 중 첫번째는) 곡과인데요. (화면전환) 곡과는 말 그대로 구부러진 오이를 말합니다.
주로 식물체가 노화되고 병이 발생하거나 영양상태가 나쁠 때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외에도 잎 따기를 많이 하거나 착과가 많아져 초세가 약해질 경우 동화기능이 떨어지면 잎으로부터 동화양분이 열매로 이동되지 않아 곡과가 됩니다. 또, 암꽃 분화기부터 개화까지의 발육상태가 나쁠 경우에도 곡과(구부러진 오이)가 생깁니다.

희: 곡과(구부러진 오이)가 생기면 상품성이 전혀 없잖아요.

상: 네. 그래서 예방법: 잎의 동화기능을 높이고 식물체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게 웃거름을 줘 양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토양의 과습과 건조를 피해야 합니다. 일사량이 약한 겨울철 재배에서는 1조식 재배를 하고, 재식 주수를 적게 해 잎과 과실에 충분한 햇볕이 쪼이게 해야 합니다.
또, 전체 수확량은 큰 차이가 없으니까 곡과(구부러진) 정도가 심한 과실은 어린 상태에서 일찍 제거해 주세요.


나. 곤봉과


희: (바로 화면)과실 끝부분이 곤봉처럼 부풀어지고, 중간 부위는 가늘어진 오이! 이것이 바로 오이 생리장해 (넘버 8의) 두 번째, 곤봉과입니다.
곤봉과는 벌과 같은 방화곤충에 의해 과실 끝부분에만 수정돼 양분이 축적될 경우 발생하는데요. 억제재배나 겨울재배 할 때 칼리결핍으로 영양상태가 나빠지거나 초세가 약해지고 동화양분이 심하게 부족할 때 생깁니다.

상: 곤봉과 역시 발생하면 상품성은 완전 없다고 봐야하거든요.

희: 그래서 예방법: 잎의 동화기능을 높이고 과실에 동화양분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양분과 수분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하우스 입구나 측면에 망사를 쳐서 벌 등 방화곤충이 날아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잎 따기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아랫잎에도 충분한 햇볕이 들게 해 잎과 식물체의 노화를 방지해야 합니다.
 

다. 어깨빠진과


상: 과일꼭지에 가까운 어깨 부분이 가늘어져 자라목 같은 형태가 된 이 상태는 오이 생리장해 (넘버 8중) 세 번째! 어깨빠진과 인데요.  어깨빠진과는 흑침계 보다는 백침계 오이에서 그리고 저온조건에서 발생하기 쉽고, 초세가 약하고 영양상태가 나빠질 때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원줄기보다 곁줄기 아랫마디에서 많이 발생하며, 꽃눈 발육기에 석회가 부족하거나 산성토양이나 질소나 많은 토양, 칼리가 많은 토양에서도 잘 생깁니다. 어깨빠진과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 온도와 습도, 양분과 수분 관리를 철저히 하고, 뿌리로부터 석회가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낮에는 환기를 해 온도를 내려주고, 밤에는 지온을 다소 높게 관리합니다. 또, 백침계 오이는 저온기 재배를 피하고 특히, 야간 온도를 너무 낮지 않게 관리해 주세요.


라. 기형과


희: 오이 생리장해 (넘버 4)네 번째는 기형과입니다. 기형과는 화면에 보이는 것과 같이 모양이 아주 다양한데요.

상: 아이고~ 농가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희: 발생원인은 꽃, 즉 기형화 때문입니다. 기형화는 암꽃 수꽃 모두에 나타나는데요. 꽃눈분화와 발육 시기의 장해로 칼리,
석회를 너무 많이 주거나 건조 등으로 붕소 흡수가 되지 않을 경우, 또는 질소 과다 고온 건조도 기형과 발생을 촉진 시킵니다.
따라서 예방법: 꽃눈이 분화할 때 극단적 저온이나 단일조건, 영양과다 등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요.
육묘 할 때 좋은 상토를 사용해 뿌리 뻗음을 좋게 해주고, 육묘와 재배시기에 석회가 부족하지 않게 해줘야 합니다.

희: 이박사님 벌써 6가지나 알아봤는데요. 앞에 언급했던 영양생리장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생리장해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상: 라떼는 00농가가.... 박사님은요?

희: 라떼는 0000한 농가.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파....

희: 한 농가가 곡과가 발생했는데요 그 밑부분에 구부러진 밑부분에 추를 달아놓아서 핀 농가가 있습니다.

상: 저는 과연 그게 효과가 있을지 농가들의 그 노력이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상: 생리장해를 우리가 100% 막는 건 무리죠. 하지만 이렇게 원인을 알고 미리 대비하면 모양 좋은 오이 충분히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마. 잘록과


희: 네! 동감입니다. 그럼 모양 좋은 오이를 위한 생리장해 맞춤 솔루션(해결방법) (넘버 5!) 다섯 번째! 잘록과 보시죠.

잘록과는 과실의 중앙 부위가 줄로 졸라맨 것처럼 잘록하고, 세로로 잘라보면 오목한 부분이 비거나 갈색으로 변해있기도 하는데요.
발생원인은 초세가 약하고 고온건조가 계속될 때, 웃자란 상태에서 고온다습이 계속되고, 질소비료가 많거나 부족할 때,
그리고 칼리와 석회부족의 조건에서 붕소 흡수가 방해될 때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잘록과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 퇴비를 많이주고, 붕소비료를 10a당 1~2kg정도 시용해 균형 있는 거름주기를 해야 합니다.


바. 양성화


상: 이번엔 생리장해 해결방법 여섯 번째 양성화입니다. 양성화는 암꽃의 아랫마디 부근에 오이 모양이 아닌 원형의 탁구공과 같은 모양이 생기는 건데요.
꽃눈 분화 당시에 온도교차나 일장의 변화가 심할 경우 암꽃이 수꽃이 되고, 수꽃이 암꽃으로 변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고온 장해에 의한 생리장해로 환기가 불량한 터널재배 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예방법: 꽃눈이 분화할 때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시설재배 시에는 환기를 철저히 해 주세요.


사. 끝이가는과(선세과)


희: 생리장해 해결방법 일곱 번째는 오이의 끝부분이 가늘어지는 끝이가는과인데요. 과일이 맺힌 후 광합성 산물이 부족해지면 중앙부보다 끝부분의 자람이 나빠 발생합니다. 겨울철 하우스재배에서 밀폐할 경우 초세 저하와 함께 2~4월에 많이 생기고, 80g이하의 어린 과실을 수확할 때 과실이 충실해지지 않아 발생하며, 일조, 비료, 토양수분 부족 등에 의한 초세약화도 발생을 촉진합니다. 끝이가는과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 토양조성과 관리에 힘써 초세를 유지시키고, 잎의 동화기능을 높이며 양수분 관리를 잘해 식물체의 노화를 방지해야 합니다.


아. 쓴오이


상: 자~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네요. 그전에 고생한 제작진들에게 잠깐 이 맛있는 오이 좀 드리고 싶은데....

희: (오이들 보며) 이상규 박사님이 싱싱한 걸로만 골라오셨어요. 자~ 드셔보세요.(똑똑 잘라주며 자꾸 권하는)

제작진: (어안이 벙벙)감사합니다. (한 입 베어물다) 아~써!!!

상: 괜찮아요?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엄청 쓴 이 쓴 오이도 생리장해 중 하나인데요. 쓴오이는 질소과다나 토양이 건조해 수분이 부족할 경우, 일조와 비료 부족, 고온 또는 저온건조한 기후, 그리고 생육 후기 초세가 나쁠 때 알칼로이드 화합물이 생겨 쓴맛이 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 잎의 동화기능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뿌리 활력이 생기게 영양과 생식생장의 균형을 맞춰주며, 초세가 약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희: 와~ 이렇게 대표적인 오이 영양생리장해 10가지를 알아봤네요.

상: 오이는 예민한 과실이라서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영양생리장해들이 있잖아요.

희: 네, 그래서 저희가 오이 영양생리장해는 물론 재배기술까지 오이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은 자료를 농사로에서 누구나 보실 수 있게 올려뒀습니다. 

상: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 ‘농사로’를 검색하고, 들어오셔서 저희 영상도 보시고, 관련 자료도 꼭 확인해 보세요.

희: 그리고 마지막! 영상이 끝난 후 별점 다섯 개도 잊지 마세요.~

상: 잊지 마세요.~~별이 다섯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