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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생리장해

딸기는 과채류 중에서 저온에 비교적 강하여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무가온으로 시설재배가 용이하며 맛과 향기가 독특하고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아 영양면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농가의 고소득 작물로서 그 재배면적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신선과채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품질을 저해하는 각종 딸기 생리장해와 예방책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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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딸기 생리장해


 딸기는 달콤한 향과 맛이 좋아 생과일로 먹을 뿐 아니라 주스나 우유, 케이크, 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딸기를 재배할 때 생리장해로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지금부터 그 원인과 대책을 알아보겠습니다.


 기형과는 정상적인 과일과 다른 이상한 모양의 딸기이며 대부분 수정불량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매개충인 벌의 활동이 둔화되는 겨울재배에서 발생이 증가합니다. 주로 낮 온도가 15℃ 이하로 지속되거나 농약의 과다살포 등이 벌의 활동을 제약합니다. 반면, 일부 농약은 화분의 수정 능력을 직접적으로 저하시켜 기형과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밤 온도가 5℃ 이하의 저온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낮 온도가 30℃ 이상으로 높을 경우 수정장해를 받아 기형과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기형과를 방지하려면 꽃이 피는 시기에 밤 온도가 5℃ 이하의 저온이 되지 않도록 보온을 해줍니다. 또, 낮에는 벌의 활동에 지장이 없고 수정이 잘 될 수 있도록 알맞은 온도를 유지해줘야 합니다.


 선청과는 딸기의 끝부분이 붉게 익지 않고 푸른색이나 백색으로 남아 있는 증상인데요. 특히 딸기가 커질 때나 꽃눈이 생기는 시기에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선청과 발생이 증가됩니다. 선청과를 방지하려면 질소질 비료를 알맞게 줘야하는데요. 특히, 겨울철 저온기 때 밤에 보온을 잘 하여 양분 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곁눈에서 발생한 세력이 약한 꽃은 선청과가 되기 쉬우므로 첫 꽃의 개화 전까지 곁눈을 제거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연질과는 하우스 재배의 수확기에 다 익은 과일의 끝부분이 연백색으로 변하여 물러지는 증상입니다. 과일 끝 부분이 착색 되지 않고 투명하게 백랍 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 증상은 수확시기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유통되는 중 갑자기 변색되어 부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하우스 안에 습도가 높거나 밀식에 의하여 과일에 햇빛이 잘 닿지 않을 때, 온도가 낮게 관리될 때와 수확이 늦어질 때 많이 발생합니다. 정부연질과를 방지하려면 밀식을 피하고 착과 후부터 낮 온도를 25℃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한 번에 많이 주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누어 주며 환기를 철저히 하여 하우스내의 습도를 낮게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말고 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딸기가 얼지 않도록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해줍니다.


 칼슘공급이 부족하면 딸기가 단단해지지 않고 새로 나온 잎이 늦게 자라는데요. 새로 나온 잎이 검게 타는 증상이 나타나고 다 자란 잎은 오그라들어 모양을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런너의 끝이 갈변하고 심하면 말라죽기도 하는데요. 주로 설향 품종에서 육묘기와 수확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칼슘은 토양 수분이 부족하거나 강산성일 때, 질소 비료를 많이 주었을 때 흡수가 억제되어 장해를 일으키게 됩니다. 칼슘결핍이 되지 않게 하려면 고토석회 등을 주어 pH 5.5~6.5범위로 교정하고 토양이 건조해지기 않도록 물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생육 중 칼슘결핍이 생길 경우, 칼슘 함량이 10% 이상인 관주용 비료를 월 2회 정도 주거나 염화칼슘 0.3%액 등을 엽면 살포해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철 결핍은 새잎에서 먼저 나타나 잎맥 사이가 옅은 녹색으로 변하고 증상이 진행되면 잎 전체가 황백화되며 뿌리는 황갈색으로 변하는데요. 하우스 내 온도가 낮고 햇빛의 양이 부족할 때, 또는 토양이 너무 습하면 발생이 증가합니다. 또한 토양에 철이 풍부하게 있더라도 토양 산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뿌리가 철을 흡수하지 못하여 결핍증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인터뷰 - 김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딸기를 재배하다보면 철 결핍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철 결핍은 강 알카리성 토양에서 철의 흡수율이 낮아 발생이 심한데요. 유안이나 황산가리 등의 산성 비료를 사용하여 pH를 5.5~6.0 내외로 교정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철 결핍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킬레이트철을 0.1~0.2%액으로 엽면 살포하거나 토양에 관주합니다. 또한, 수경재배에서 양액을 만들기 위한 물의 산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 pH 5.8내외로 교정하여 시비하면 철결핍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딸기는 원예 작물 중 비료가 적게 들어가는 과일 중 하나인데요. 수박, 멜론 등을 재배하여 비료를 많이 준 토양에서 딸기를 재배할 경우 염류 장해 때문에 딸기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딸기 정식 전에 동물성 유기물을 많이 주거나 딸기 재배 기간 동안 필요 이상의 비료를 많이 줌으로써 염류장해를 받기도 합니다.


 염류장해를 방지하려면 돌려짓기를 하고 관수가 가능할 경우에는 정식 전 토양에 충분히 물을 대주어 염류를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여름철 딸기를 재배하지 않는 기간에 태양열 소독을 실시할 경우 염류장해와 시들음병 등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는데요. 먼저 하우스 내에 쌀겨, 밀기울 등 유기물을 10a당 2톤 정도 뿌리고 흙과 잘 섞어 준 후, 물을 대준 다음 비닐로 바닥을 멀칭하고 1개월간 밀폐하여 주면 됩니다.


 딸기의 생리장해는 무엇보다 환경 개선이 가장 중요한데요. 특히 양액재배에서는 양액의 성분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생리장해 대책을 잘 실천하여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