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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주요 병해충 피해증상과 방제

최근 연작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양파의 병해충 방제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0 년
  • 11,292
시나리오

제 목 : 양파 주요 병해충 피해증상과 방제


 양파는 주로 따뜻한 남부지역에 주산단지를 이루며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작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병해충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1.  주요 병해


 양파에 발생하는 병은 10여 가지로, 그중 피해가 심한 것으로는 노균병, 흑색썩음균핵병, 잘록병, 잿빛곰팡이병이 있습니다.


(1) 노균병


 주로 밭 재배에서 발생하는 노균병은 2가지의 피해양상을 보입니다.

 

가. 1차 전염 및 방제


묘를 기를 때와 월동 전후에 전염되는 1차 피해는 토양 속 병균이 옮겨오면서 발생하는데, 병원균이 어린 양파 잎 전체에 퍼지면 잎이 연두색으로 변하면서 위축되게 됩니다. 또한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경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피해 잎 표면에 먼지가 붙은 것처럼 회색의 포자가 생기고 심할 경우에는 검은 그을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파를 연작하지 않는 곳에서 묘를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연작지에서 묘를 길러야한다면 반드시 토양소독을 해야 합니다. 또한 본밭에 양파를 심기 전에 입제형태의 살균제를 뿌려 비닐로 덮어줍니다. 이때 덮어놓은 비닐을 고정시키기 위해 얹어놓은 흙은 노균병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흙이 충분히 젖을 정도로 희석제 농약을 뿌려 소독해줍니다.

 

나. 2차 전염 및 방제


 노균병의 2차 피해는 1차 발생에서 생긴 병원균포자가 바람에 날리면서 병이 확산되는데, 생육 중후기인 4월부터 피해가 발생됩니다. 주로 회색의 버짐증상이나 얼룩무늬의 반점이 나타나면서 괴사합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병원균포자가 바람에 날아가기 전, 최소 4월 중순까지 피해를 입은 포기는 모두 뽑은 후 비닐포대에 담아 땅에 묻어주어야 합니다. 약제방제는 4월 상순에 노균병 방제 적용약제를 선택하여 7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뿌려줍니다.


(2) 흑색썩음균핵병


 흑색썩음균핵병은 뿌리에서 생기는 피해로 오염된 밭을 경운한 트랙터나 경운기 등의 농기계에 의해 토양에 전염됩니다. 양파 수확기 무렵에 잎 전체가 황변하면서 위축되는 증상을 보이는데, 뿌리 대부분이 말라죽거나 하얀 솜뭉치 같은 균사가 생기고 쥐똥같은 검은 균핵이 나타납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7∼8월 여름에, 전년도에 피해를 받은 지점을 중심으로 약 1.5배정도의 면적에 적용 약제를 뿌립니다. 이후 로타리를 쳐서 토양과 잘 섞이도록 한 다음 120~150cm 정도 간격으로 골을 내고 투명비닐로 덮어줍니다. 약 한달 정도 밀폐시켜 토양소독을 해줍니다.

양파 묘는 옮겨심기 전에 흑색썩음균핵병 방제용 약제 500배액에 묘를 잠깐 담가 소독한 후 심어줍니다. 정식할 포장에는 10a에 입제농약 9kg 정도 흑색썩음균핵병 적용 약제를 미리 뿌려 갈아 두었다가 묘를 옮겨 심어주면 됩니다.


(3) 잘록병(입고병)


 잘록병은 어린 묘가 흙과 닿는 부위를 가해하여  싹이 잘록해지면서 말라죽게 되는데  3잎 이상 나오기 전, 초기 방제가 중요합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파종 전 묘상에 잘록병 적용입제농약을 뿌려주거나 발아된 후 차광막을 제거한 직후, 희석제 농약을 한번 뿌려주면 됩니다.


2. 주요 해충


 양파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는 고자리파리, 뿌리응애 등이 있습니다.


(1) 고자리파리


 고자리파리는 파리성충이 흙 틈새나 양파 주변에 알을 낳아, 부화된 유충이 땅 속 양파 밑 부분에 파고들어 세균병을 옮기면서 발생됩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부숙된 퇴비를 사용하고 피해주가 한 두 개 정도 나타나면 고자리파리 방제 적용약제를 뿌려줍니다. 이때 양파 밑 부분까지 잘 스며들도록 비가 오기 전에 약제를 뿌려주거나 약제를 뿌린 후 물을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뿌리응애


 뿌리응애는 토양에 잠복해 있다가 양파 뿌리 부분에 피해를 줍니다. 주로 흑색썩음균핵병이나 고자리 파리로 인한 피해와 함께 발생하는데, 피해의 정도는 약합니다. 피해가 심한 포장에는 적용약제의 희석액을 양파 주변 흙 위에 10a에 1000ℓ정도 주는데, 비오기 전후에 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양파는 활용하기에 따라 채소가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혈액을 맑게 하는 기능성 식품으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작물입니다. 양파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적기에 방제해주면 더욱 품질 좋은 양파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