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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화 바이로이드 피해 경감대책

부지화 비이로이드의 피해증상과 감염정도에 따른 재배관리 요령을 제시하고 유의사항을 체크해 농가피해를 경감시킬수 있는 대책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7 년
  • 1,410
시나리오

 

제 목 : 부지화 바이로이드 피해 경감대책


  부지화는 한라봉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감귤로, 제주 명산품입니다. 그런데 부지화 나무에 바이로이드병의 발생으로 피해가 큽니다. 농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바이로이드병, 이 병의 증상과 피해 대책을 알아봅니다.

  

1. 바이로이드 피해증상


  바이로이드의 대표적인 감염증상은 밑동의 대목부분에 겉껍질이 벗겨지는 현상입니다. 나무는 잎에서 합성된 광합성 물질(당류 등)이 껍질과 목질사이의 도관을 통해 뿌리로 전류되어, 뿌리가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목부분의 껍질이 벗겨지면 뿌리로 영양분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여 나무뿌리가 약해지면서 수세가 떨어지고 심하면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낙엽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부지화 나무는 과다결실 및 저온 등과 같은 내적 및 외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바이로이드에 감염된 나무는 그 피해가 더욱 크게 나타나서 쉽게 수세가 약해집니다.


2. 바이로이드 감염정도


  부지화에서 바이로이드 감염정도는 대목부분에 껍질이 벗겨지는 정도에 따라 대목의 껍질이 완전히 벗겨지면 심한 증상, 대목이 50%정도 벗겨지면 중간정도, 20%이하 껍질이 약하게 벗겨진 상태는 약한 정도이고, 대목부분에 껍질 이상이 전혀 없으면 건전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난지농업연구소에서 부지화에 바이로이드 감염정도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 내의 부지화 재배 농가에서 한 나무에서라도 발생한 농가의 비율은 약 45%로 높은 편입니다. 거의 절반정도의 과수원에서 감염주가 발견되었습니다.


3. 감염정도별 피해정도


  바이로이드 감염정도에 따라 부지화 나무의 수세를 보면 원줄기의 굵기, 수관 폭 및 수관 높이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사결과 건전한 나무의 줄기둘레가 26㎝인데 비해 감염이 심한 나무는 18㎝ 정도로 30%정도 가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잎이 달리는 수관의 폭은 287㎝에서 237㎝로 50㎝ 정도 작았으며, 수관 높이는 270㎝보다 약 20㎝ 낮은 253㎝로 키도 덜 자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로이드에 감염된 나무는 이렇게 수세가 약해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과실의 수량이 떨어집니다. 바이로이드 감염정도가 심할수록 달리는 과실의 수도 적어지고, 과실의 크기도 작아져서 수량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조사결과 건전한 나무에 비해 감염정도에 따라서 30%에서 심하면 약 60% 정도의 수량이 떨어졌습니다. 과실이 작은 것은 산이 많아 신맛이 나기 때문에 품질 또한 떨어져 2중 3중으로 그 피해가 아주 큽니다.


4. 피해 경감대책


  바이로이드병은 바이러스병과 같이,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약제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뽑아내고 병이 없는 묘를 다시 심어야 합니다. 그러나 농가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증상이 약하거나 중간정도인 나무는 착과량 조절, 비배관리 등을 잘하여 수세가 약화되는 것을 지연시키면서 서서히 바꿔주면 됩니다. 대책으로는

  첫째 : 감염정도가 심한 것은 바로 캐내고 건전한 묘목을 다시 심어야 합니다.

  둘째 : 감염정도가 약한 경우는 관리에 주의하며 당분간 계속 재배해도 됩니다. 단 과수원에  단 한그루라도 감염주가 있으면 전지전정 시 기구를 통하여 다른 나무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건전주부터 작업을 하고 마지막에 감염주를 하는 것이 좋고 톱이나 전정가위 등은 감염주 한 나무를 마치면 반드시 락스를 5배 정도로 희석한 물에 2~3분 정도 담가서 소독을 한 다음 다른 나무에 사용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셋째 : 감염정도가 중 이하로 약한 경우에는 정도에 따라 착과량을 10~20% 정도 적게 달아야 무난히 익혀 낼 수 있고, 수세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늦출 수 있습니다.

  넷째 : 일단 감염된 나무는 처음엔 감염정도가 약해도 점차 심해지므로 2~3년 내에 건전한 묘로 바꿔 주어야 합니다. 특히 묘목을 기를 때는 바이로이드에 감염되지 않은 나무에서 접수를 채취해야 이병에 옮지 않은 건전한 묘를 만들 수 있는데 묘목을 구입할 때 특히 이 점에 유의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바이로이드병은 수세를 약화시켜 과실의 수량과 품질을 떨어지게 하는 병으로 특히 부지화의 경우 특성상 다른 품종보다 피해가 더 큽니다. 과원을 잘 관찰하여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주로 판단되면 그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