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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재배기술

유자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하여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재배면적이 안정화되고 국내 소비와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회복되어 소득 작목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품질이 우수한 유자 생산을 위한 주요 재배기술을 소개한다.

  • 전남농업기술원
  • 200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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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유자 재배기술


  유자는 감귤류의 일종으로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에서만 재배하는 드문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과일과는 달리 생으로 먹기는 적당하지 않으나, 독특한 향과 맛으로 유자차, 잼, 음료 등의 가공식품을 통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어 더욱 재배가 늘고 있습니다. 


1. 재배지역


  유자는 특히 추위에 약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고흥, 완도, 경남의 거제와 통영 등 남부 해안지방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작물입니다. 1월 최저기온이 영하 7℃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지역이 안전하고, 영하 9℃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은 동해를 받을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2. 재배기술


가. 품종


  유자는 재래종 중에서 특성이 우수한 고흥종을 선발하여 대청유자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남해1호, 남출, 다정, 원향 등을 선발하여 시험 중에 있으나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거의 대부분이 재래종입니다.

  

나. 정식


  유자과원을 만들 때는 가뭄이나 습해를 받지 않게 물 빠짐 시설을 잘해주고, 주변에 나무를 심어서 바람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정식은 3월 하순~4월 상순경이며, 심을 자리는 반드시 60㎝ 이상의 구덩이를 파고 퇴비와 석회를 넣어주고, 충실한 묘를 골라서 접목한 자리가 지상부로 5㎝ 정도 올라오도록 심습니다. 

  재식거리는 탱자대목으로 만든 묘는 열간 거리 5m에 주간 거리를 3~5m로 심어서 10a(아르)에 40주~67주가 들어가게 심습니다. 유자대목으로 만든 묘는 수세가 강한 것으로 10a(아르)에 33주~40주 정도가 들어가도록 조금 드물게 심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묘의 경우 비옥한 밭보다 척박한 밭에서는 다소 배게 심습니다.

 

  묘목을 심은 후 충분한 물주기와 함께 부초와 볏짚을 덮어주어 잘 마르지 않게 해야 합니다. 지주를 세워 바람의 피해를 막아주고, 열매가 열린 후에는 속효성 비료를 자주 주어 초기 생육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연약한 어린나무에는 수분관리, 중경제초, 방한대책 등을 잘 해주어야합니다.

  

다. 과원관리


  정지전정은 봄철 싹이 트기 전에 해야 합니다. 정지전정은 수세와, 과실수량과 품질, 해거리현상 등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재배관리 기술입니다. 대체로 관리가 쉽고 햇볕이 수관에 고루 비칠 수 있도록 저수고, 개장형인 수형으로 일반적으로 개심자연형의 수형으로 만들어 갑니다. (11월 녹화) 유자는 직립성이 강하여 정지전정만으로 수형을 만들기가 어려우므로 가지의 유인작업을 함께 해 줍니다. 생력적인 유인방법으로는 굴렁쇠를 이용한 유인법이 있습니다.


  거름주기는 유기질비료의 경우 가을이나 봄철 일찍 주고, 비료량은 나무가 커가면서 조금씩 늘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로 어린나무에는 비료를 1년에 6~8회로 나누어 주고, 10년 이상 큰 나무의 경우에는 3~4회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유자는 새가지가 1년에 2~3회 발생하므로 새가지가 발생하는 정도를 보고 수세를 파악하여 시비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 순의 길이가 10~15㎝정도로 고르게 발생하면서 여름 순이 약간 생길 정도의 수세가 개화결실에 알맞습니다. 화학비료를 섞은 유박퇴비는 10a(아르)에 750㎏ 정도를 주는 것이 알맞습니다.


  유자는 4월에 새 잎이 나고, 5월 중하순에 꽃이 핀 후 결실합니다. 이후 6~10월에 과일이 커지고 10월 중순 이후에 착색이 시작되어 11월 상순에 수확하게 됩니다. 유자는 처음 결실을 하는 유목기간이 오래 걸리는 과수입니다. 종자로 번식한 것은 10년은 자라야 결실이 되며, 큰 나무에 접붙인 것은 8년, 탱자 대목에 접붙인 것도 4~5년이 되어야 첫 결실을 보게 됩니다.

   

  유자가 저절로 떨어지는 자연낙과는 6월 상순에 시작하여 7월 상순에 끝납니다. 열매솎기는 그 이후에 하는데 상처가 난 것이나 병해충이 발생한 것, 기형인 것을 우선 따냅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달린 경우에는 과일이 작은 것을 위주로 많이 달린 곳에서 솎아 주어 과일 수량을 조절해야합니다. 적정량의 과일이 달리게 해야 상품성이 높아지고 다음해 해거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유자의 수확은 11월 상순에 시작하여 11월 말에는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기가 늦어지면 다음해 해거리 발생이 많아지게 됩니다. 수확하여 즉시 가공하지 않고 어느 정도 저장할 필요가 있는 과일은 특히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여 수확해야 저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라. 녹비작물 재배


  유자는 껍질까지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재배로 안전한 생산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호밀과 같은 화본과 초종, 클로버 등을 심어주면 유기물이 많이 공급되어 땅심을 높여주기 때문에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 병해충에 견디는 힘도 강해지게 됩니다. 녹비작물은 주로 가을에 파종하여 다음해 7~8월에 베어 바닥에 깔아주면 됩니다.

 

  유자에는 특히 비타민 C와 무기질인 칼슘과 철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105㎎/100g 이 들어 있어서 사과의 25배, 온주밀감의 3배 정도가 되고, 특히 칼슘 성분은 사과의 10배가 넘는 49mg/100g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각종 유기산이 풍부하며, 성인병예방과 발암억제물질로 알려진 헤스페리딘과 리모노이드와 같은 유익한 성분도 많이 들어 있어서 건강식품으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