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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류 피해방지

배 과수원에서 수확기에 가까워 질수록 까치 등 유해조류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 경제적 손실이 크지만 자연보호 측면에서 마음대로 잡을 수도 없다. 유해조류의 피해를 막기위해 활용되고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장단점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8 년
  • 4,423
시나리오

제 목 : 까치류 피해방지


1. 과수원 주요 유해조류


가. 까치


  까치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텃새로 아주 영리한 새입니다. 거의 모든 농작물에 피해를 주며 특히 사과, 배, 포도, 복숭아에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잡식성으로 인간이 먹는 것은 거의 모두 먹을 수 있습니다. 주로 곤충, 거미, 과실, 동물 배설물, 두더지, 들쥐, 도토리, 가정쓰레기 등을 먹이로 하고 있습니다.


나. 직박구리

  

  직박구리입니다. 직박구리는 중부 이남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며 남부지방으로 갈수록 더 흔히 관찰됩니다. 농작물에는 가을철 과실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여름에 암수가 함께 생활하고, 수십에서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도 합니다. 동물성 먹이를 주로 하지만 겨울철엔 식물 열매를 먹습니다.


다. 물까치


  물까치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살고 있는 흔한 텃새지만, 남부지방에 더 많습니다. 큰 무리를 지어 행동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 까치보다 더 많은 피해를 줍니다. 번식기 이외에는 적게는 다섯 마리에서 많게는 서른 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하루 종일 같이 행동합니다. 주로 곤충을 좋아하지만 잡식성으로 벼, 콩, 옥수수 등의 곡류와 배, 감, 사과, 귤 등의 과실을 먹어 농작물에 피해를 줍니다.


라. 어치


  어치 역시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며 산림에 가까운 농경지의 작물에 피해를 주지만 유사종인 까치와 물까치에 비해 피해 양이 적은 편입니다. 주로 도토리를 먹기 때문에 참나무가 있는 산골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잡식성으로 곤충, 작은 쥐, 개구리, 도마뱀과 어류 같은 동물성과 벼, 옥수수, 콩 등의 곡식류, 그리고 배, 사과 등의 과실을 먹어 농작물에 피해를 줍니다.


2. 조류피해 방지법


가. 방조망 설치


  조류피해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방조망 설치는 여러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시에 우박과 태풍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큽니다. 그러나 농가에서 망을 설치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실제 많은 농가에서는 손쉬운 방법으로 방조망을 수관 위에 바로 씌우고 있습니다. 바람피해만 없다면 설치가 간편하고 효과가 우수한 편이나 태풍에 찢기기 쉽고 가지유인, 망 철거 등과 같은 작업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나. 방조봉지


  방조봉지를 사용하면 과실봉지를 씌우는 인력 외에 다른 인력이 필요치 않아 경제적입니다. 또한, 방조효과도 우수해 일반 봉지에 비해 92%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봉지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다. 소음기


  새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상품 중 대부분은 총소리를 내거나 새가 죽을 때 내는 비명소리를 내는 소음을 이용해 조류의 기피반응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구입이 손쉽기 때문에 농가에서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지만 조류의 학습효과로 인해 한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라. 빛 반사 모빌


  소음기처럼 구입이 쉬운 삼각거울, 반사테이프, 반사판 등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소음기처럼 학습효과로 인해 효과가 한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소음기와 빛 반사 모빌을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실패하기 쉬우므로 효과가 떨어질 무렵 여러 가지 방법을 교체하여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마. 총포 사용


  과수 재배농가의 24%가 총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총기로 직접 잡아서 밀도를 줄이는 효과보다는 총포의 소음에 의한 기피효과가 더 큽니다. 총포를 봄철에 사용할 경우 가을철에 비해 포획효율이 높고 사용자의 선호도 또한 좋은 편이지만 사용기간 동안만 효과적이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조류로 인해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 농약사용


  과수농가의 9%이상이 독극물 먹이를 이용하여 유해조류를 직접 독살시키고 있습니다.

간편해서 농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실정이지만 방조목적으로 하는 조류 외에 다른 가축이나 야생동물이 피해를 볼 수 있고 보호동물의 2차 중독으로 인해 사회문제화 될 수 있어 자제되어야 할 방법입니다.


사. 포획트랩


<인터뷰>


 “이것은 까치트랩이 되겠습니다. 까치가 저 모퉁이에 앉다가 이 구멍 속으로 들어가서 먹이를 먹게 되는데 나중에 빠져 나올려고 할때는 날개를 펴야하므로 못 빠져나오니까 갇히게 되는 원리가 되겠습니다.  이 트랩은 총기를 사용하거나 독극물을 써서 포획하는거 보다도 훨씬 선택적으로 포획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까치와 어치를 포획하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설치방법은 유입구 바로 밑에 깨끗한 물과 동물성 먹이를 넣어서 유인합니다. 설치장소는 사람의 통행이 적고 주변에 조류가 앉아 쉴 수 있는 곳을 선택합니다. 야생동물은 경계심이 매우 강해서 어느 정도 안전하다 느껴야 먹이에 접근을 하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까치를 트랩에 넣을 경우 보다 쉽게 포획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다른 까치가 먹이를 먹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경계를 풀고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봄철 번식기의 경우 외부 개체에 대한 방어행동도 까치가 쉽게 포획되는 이유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까치와 함께 먹이를 넣어 둘 때는 트랩 안에 동물성 먹이와 물을 같이 넣어주면 됩니다. 더불어 먹이가 마르거나 상하고 다른 동물이 먹어서 없어지지 않았는지 매일 확인이 필요합니다.

 

  까치는 그 수가 많을 경우 번식하기 전인 봄철에 포획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까치밀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경우 다른 유해조류의 개체수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까치의 밀도가 낮을 경우에는 봄철보다는 8월 이후 가을에 포획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