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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 달콤 자두 재배하기

자두는 6~7월에 복숭아보다 조금 일찍 생산된다. 마땅한 다른 과일이 없는 시기에 생산되어 입맛을 돋게 하는 과일이다. 자두의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분수에 대한 인식이 낮아 결실이 불안정한 문제점이 있다. 자두 품종에 대한 특성을 알아보고 결실관리기술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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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새콤 달콤 자두 재배하기


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과일 자두는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무더위로 지친 몸의 회복을 도와주는데요. 최근에는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새로운 품종의 자두들이 출시돼 골라먹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영양만점 자두의 품종부터 재배기술까지 자두의 모든 것을 지금 만나봅니다. 


1. 자두 품종


가. 대석조생


대석조생은 숙기가 6월 하순으로 연중 가장 먼저 출하되는 대표 품종인데요. 과일의 무게는 90g, 당도는 12브릭스로 달콤한 향과 새콤달콤한 맛, 그리고 부드러운 과육이 특징인 품종입니다.


나. 퍼플퀸


보랏빛이 매력적인 퍼플퀸은 7월 중순에 만날 수 있는데요. 과중은 100g정도로 보통 크기이지만 당도는 14브릭스로 높습니다. 비가 많이 와도 당도가 유지돼 맛이 좋고, 병에 강해 친환경 재배에 좋은 품종입니다.


다. 포모사


7월 중순부터 만날 수 있는 포모사는 과일의 무게가 150g으로 크 고, 당도는 10.5 브릭스인 품종인데요. 과즙이 많고, 새콤한 맛과 향기가 풍부하며, 저장성이 좋습니다.


라. 솔담


초록색 과피를 가진 솔담은 7월 중하순부터 수확하는데요. 과중 100g, 당도 14브릭스이며 초록빛 과피에 비해 과육은 빨간색을 띠어 수박자두라 불립니다. 솔담은 착과량이 많아 열매솎기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마. 젤리하트


신품종 젤리하트는 8월 상순에 수확하는데요. 과중 60g, 당도 16.5브릭스로 작지만 달콤한 미니 자두입니다. 상온 저장성이 뛰어나 생산과 유통에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자두 품종들보다 신맛이 적고, 달콤한 맛이 강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 추희


추희는 가을의 문턱인 9월 상중순에 수확하는 만생종 품종인데요. 내병성이 약해 병해충 방제의 수고가 필요하지만 과중이 150~200g으로 매우 크고, 당도도 14브릭스로 뛰어납니다.


2. 자두 과원 만들기


가. 과원조성


자두는 뿌리가 얕게 뻗는 천근성 작물로 과원은 지하수위가 낮고 물빠짐이 좋은 사질양토 지대가 좋습니다. 분지나 계곡지에서는 찬 공기가 오래 머물러 개화기 서리피해나 월동기 동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나무 심기


자두는 가을과 봄에 심는데요. 가을심기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봄 심기는 땅이 녹은 직후부터 늦어도 3월 중하순까지 심어야 합니다. 심는 간격은 나무의 세력, 토양의 비옥도, 지형, 수형 그리고 농기계 작업여부에 따라 결정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열간은 5~6m, 주간은 4~6m 범위에서 심습니다.  심을 때는 깊이 90~100cm, 넓이 90~100cm로 파고, 거친 퇴비 30~50kg, 용성인비 1kg을 파놓은 흙과 잘 섞어 2/3가량 묻은 후 겉흙을 원래의 표면까지 채워 넣은 다음 20cm정도 높게 심습니다. 심은 후에는 반드시 물을 충분히 줘야 하는데요. 주당 30~50L 정도의 물이 적당합니다. 


다. 수분수 섞어 심기


우리나라에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품종은 자신의 꽃가루로는 결실이 되지 않는 자가불화합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같은 그룹 품종의 꽃가루로도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원할 때는 선택한 품종에 알맞은 수분수 2~3품종을 20~30%정도 섞어 심어야만 안정적인 결실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수분수로 알맞은 품종과 심는 방법은 이 표를 참고합니다. 예를 들어 포모사와 자봉은 같은 그룹에 속하기 때문에 서로의 수분수로 적합하지 않으며, 다른 그룹에 있는 품종을 수분수로 선택해야 합니다. 


3. 자두 재배기술


가. 인공수분


자두는 묘목을 심은 후 3~4년이 지나면 성목이 돼 수확이 가능한데요. 개화기에 계속해서 기온이 낮거나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면 수정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합니다. 인공수분은 인공교배기를 이용하거나 면봉을 이용하는데요. 꽃가루 활력에 따라 증량제를 3~5배 혼합해 사용합니다. 인공수분은 만개 후 2일 이내에 바람이 없는 오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적과


자두 열매솎기는 예비 열매솎기와 마무리 열매솎기로 나누어 실시하는데요. 예비 열매솎기는 만개 후 30일경에 실시하고, 마무리 열매솎기는 만개 후 50~60일까지 실시합니다. 열매솎기를 할 때에는 비대 정도와 모양이 나쁜 과실, 기형과와 병해충 피해과를 먼저 솎아내고, 하나의 열매가지 안에서는 기부 쪽 과실과 잎이 적게 붙은 쪽 과실을 따냅니다. 과실을 남기는 정도는 단과지 하나 또는 6~8cm당 1과를 기준으로 남기지만, 세력이 강한 단과지는 2과 정도 남겨도 과실 비대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과 생산을 위해서는 어린 과실이 길쭉하고 납작한 것을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다. 여름전정


7월이 되면 모든 가지에서 새가지가 자라 잎 수가 많고, 복잡해져 나무에 햇빛과 바람이 잘 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무 안에 웃자란 가지 등 불필요한 가지를 적당히 잘라줘야 하는데요. 가지를 잘라내기 보다는 원가지 위에 햇빛이 직접 닿지 않도록 등면에 작은 가지를 둬 햇볕에 데이는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라. 수확


자두 수확 시기는 착색 정도, 바탕색의 변화 또는 과실의 경도 등에 의해 결정되는데요. 품질이 가장 좋은 시기에 수확하되, 유통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수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석조생은 과실의 머리 부분부터 몸통에 걸쳐 1/3정도 착색됐을 때, 솔담은 과일 표면에 수박 무늬가 흐릿해지면서 과육이 완전한 선홍색이 되는 시기 그리고 포모사는 과피의 황색 바탕색에 붉은색이 착색되기 시작하면 수확하기 알맞은 시기입니다. 수확은 하루 중 온도가 낮은 10시 이전이 알맞은데요. 온도가 높은 한낮에 수확한 과실은 그늘에 펼치거나 저온 저장고 등에 넣어 과실 온도를 낮춘 다음 출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 겨울전정


나무가 휴면에 들어가는 1~2월이 되면 겨울전정을 해주는데요. 수세가 강한 가지는 약하게 전정하고, 약한 가지는 강하게 전정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하게 전정하면 꽃눈 형성이 나쁘고, 웃자라는 가지가 많이 발생해 강전정이 반복되기 쉬운데요.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개심자연형의 경우 원가지수를 2~3개로 하며, 덧원가지는 원가지의 측면이나 사면에서 발생한 가지를 이용합니다. 원가지와 덧원가지 등면에서 발생하는 곁가지는 나무에 그늘을 만들어 좋지 않기 때문에 옆으로 비스듬히 발생한 것을 적당한 간격을 두고 곁가지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자두 품종은 7월 안에 수확을 끝낼 수 있고, 재배관리도 복숭아와 비슷해 복숭아 재배농가의 조기 소득 달성 아이템으로 추천하는 작목인데요. 다양한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향상으로 더 좋은 맛과 영양을 맛볼 수 있는 자두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