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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재배기술

석류 품종 판별 기술 개발, 친환경 병해충 방제와 고품질 생산을 위한 관수 관리 방법, 석류 과피의 갈변 현상 등 재배농가의 현장 애로기술을 발굴하여 신속히 해결함으로서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에 노력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지난 10년간 국내 유일하게 석류 신품종 연구를 추진해왔으며,‘단미홍’,‘신미홍’ 2개 신품종을 개발하여 석류 법인 등을 통해 시범재배를 추진했다.

  • 전남농업기술원
  • 202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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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석류 재배 기술 1. 품종특성 새빨간 복주머니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이곳은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석류밭입니다. 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맞아 수확을 앞둔 석류들은 하루가 다르게 제 색을 더해가는데요. 색깔도 모양도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이 석류들은 2015년부터 전라남도농업기술원과 고흥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국내 재래종 석류 가운데 선발해 정식 품종으로 등록‧출원된 특별한 석류들입니다. 과연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가. 단미홍 이 품종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2018년에 품종 출원된 단미홍입니다. 국내 최초 1호 단석류로 육성된 품종인 단미홍은 당도 18.4 브릭스, 산도 0.85%인데요. 과중은 264g으로 과육과 과피색은 빨간색입니다. 수확기는 10월 중순~하순으로 국내 고흥, 강진, 해남, 여수에서 농가 실증 재배 중에 있습니다. 나. 신미홍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2020년에 품종 출원된 이 품종은 신미홍인데요. 신미홍은 다수성으로 국내 환경에서도 착과량이 많습니다. 당도 18.8브릭스, 산도 3.62%인 신미홍은 과육과 과피색이 빨간색으로 수확기는 10월 중순~하순이며, 고흥, 강진, 해남, 여수에서 농가 실증 재배 중에 있습니다. 다. 꽃향1호 고흥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공동으로 고흥 재래종 석류 중에서 우연실생을 선발한 이 석류는 꽃향 1호인데요. 2015년 등록된 품종으로 과육과 과피색이 적색이고, 신맛이 강한 신석류입니다. 과실의 무게는 318g, 당도 17.1브릭스, 산도 4.24%이며, 수확기는 10월 상중순입니다. 라. 꽃향2호 이 품종은 꽃향2호인데요. 고흥 재래종 중에서 우연실생을 선발해 2017년 등록한 품종으로 과육과 과피색은 빨간색이고, 신맛이 강한 신석류입니다. 과중 318g, 당도 16.7브릭스, 산도 4.6%이며, 수확기는 10월 20일 경입니다. 2. 번식 및 재식 가. 번식 석류 번식은 실생과 삽목을 이용하는데요. 실생번식은 품종개량이나 조경수 생산 목적으로 이용되고, 삽목번식은 농가에서 과실생산을 목적으로 재배하는 경우에 이용됩니다. 삽목 시기는 새순이 발아하기 전인 3~4월 봄철에 주로 이뤄지는데요. 삽수는 지난해에 자란 0.7~2cm 굵기의 충실한 발육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삽수 채취는 휴면기인 겨울철이나 봄철 싹이 나오기 전에 하는데요. 채취하는 즉시 건조하지 않게 비닐로 싸서 0~5℃ 온도의 저장고에 보관했다 사용합니다. 삽수는 15~20cm 정도 길이로 잘라 준비하고, 삽목상에 1/2~1/3정도 깊이로 꽂으면 됩니다. 삽목 후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면 한 달 정도 지나 뿌리가 내리고 싹이 트는데요. 발아 후에는 건강한 순을 하나만 남기고 모두 따주고, 이듬해 봄에 캐서 옮겨 심거나 아주심기 합니다. 나. 아주심기(정식) 아주심는 시기는 동해 발생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동해 우려가 없는 지역은 겨울에 심으면 봄에 빨리 재생하기 때문에 유리하고, 동해가 염려되는 지역에서는 봄에 심는 것이 안전합니다. 겨울에 심을 때는 피복을 해 동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봄에 심을 때는 흑색비닐을 멀칭해 건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며, 잡초 발생도 미리 막아줍니다. 또한, 심을 묘목은 2년생 이상 된 건강한 묘목이 좋은데요. 그래야 결주가 생기지 않고 빨리 과원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심는 거리는과원의 조건과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다른데요. 비옥한 토양에서는 1000㎡당 주간 4m, 조간 4~5m 간격으로 50~60주 정도 심고, 척박한 토양에서는 주간 3m, 조간 3~4m 간격으로 83~111주 정도 심어줍니다. 3. 수형 구성 및 전정 가. 수형 구성 고품질의 과실을 매년 안정적으로 수확하려면 나무의 수형이 매우 중요한데요. 일반적으로 석류는 주간의 지제부위에서 많은 흡지가 발생하는 관목성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형은 방임상태에 가까운 다주지수형 또는 주간형이 주류를 이루는데요. 햇볕이 잘 들고, 과실의 고른 착색을 위해서는 개심자연형 수형이 적당합니다. 개심자연형 수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묘목을 심은 후 지상에서 60cm 부위를 절단해 주는데요. 이후 묘목에서는 5~6개의 주지 후보지가 나오게 됩니다. 이듬해 봄 겨울 전정을 하면서 주지 후보지 중 주지로 좋은 3~4개 정도를 이용해 간격과 위치를 고려해 3~4본의 개심자연형 수형을 구성하는데요. 가능한 1번 주지가 남쪽 방향이 되도록 하는 것이 햇볕을 이용하는데 더 유리합니다. 나. 여름 전정 여름 전정은 생육기에 도장지나 과번무한 가지를 절단하거나 순지르기, 가지비틀기 등의 작업을 말하는데요. 여름 전정의 목적은 나무 안으로 햇볕이 잘 들어오게 하고, 과실 품질을 향상시키며,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하고 지나친 신초 신장을 억제해 꽃눈 분화를 촉진하고 저장 양분을 축적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은 생육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6~7월)와 영양물질이 전환되는 시기로서 여름전정을 통해 발아하는 신초를 제거하고, 도장지 제거, 세력이 강한 가지, 밀식되어 있는 가지를 솎아 줍니다. 여름전정의 적절한 횟수는 3회 정도가 적당하며, 전정시기는 6월 상순, 6월 하순, 8월 중순에 하는 것이 수량이 증가하고 과중 역시 대과가 생산됩니다. 전정 방법은 직립으로 자라는 도장성 신초는 줄기 기부에서 완전히 제거하거나 절단 전정을 병행해 90% 정도 제거하는 것이 과실과의 양분 경합을 줄여 대과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4. 석류 주요 병해충 관리 동글동글 매끈하게 자란 석류들! 보기만 해도 흐뭇한데요. 이렇게 상품성 좋은 석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병해충이 발생하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가. 주요 병 ① 줄기썩음병 껍질이 아직 딱딱해지지 않은 1~2년생 가지에 발생하는 줄기썩음병은 가장 자주 발생하는 병인데요. 증상은 가지에 타원형의 흑갈색 병반이 생기고, 목질부도 일부 갈변됩니다. 피해가 심해지면 병반이 겹치면서 줄기 전체가 울퉁불퉁해지며 가지가 말라버리고, 가지 아래쪽 열매는 빗물로 전염돼 검은 반점과가 됩니다. 발생 원인은 지난해에 병이 발생한 가지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장마철에 이미 이병된 가지 아래쪽의 1~2년생 가지에서 생기고, 배수가 좋지 않거나 미숙퇴비를 사용한 과수원에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줄기썩음병 예방을 위해서는 3월 경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장마 전후에 적용 약제를 살포해줍니다. 그리고 방제를 위해서는 과원의 배수가 잘되도록 관리하고, 발병이 확인된 가지는 병반 부위를 제거한 후 도포제를 발라 전염원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줄기썩음병에 걸린 나무는 동해에 약해 죽은 가지가 많이 생길 수 있는데요. 죽은 가지는 다음 해에 전염원이 되기 때문에 제거해줍니다. ② 탄저병 탄저병은 과실이 형성되는 생육 초기부터 수확기까지 발생하는데요. 증상은 과실의 끝부분에 갈색 또는 암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조금씩 변색 되기 시작해 심할 경우 과실 전체가 부패합니다. 발병은 온도가 높고, 비가 많이 오며 습할 경우 심하게 발생합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장마철 전후로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③ 열매썩음병 열매썩음병은 과일이 형성되는 시기부터 발생해 수확기까지 피해를 주는데요. 초기에는 열매 끝부분으로 병원균이 침입해 점점 물러지면서 갈색으로 변색되고, 나중에는 암갈색으로 변하며, 심하게 감염된 열매는 검게 변해 떨어지거나 미이라가 됩니다. 생육 중에는 열매 갈라짐이나 상처 난 부위 또는 병에 걸린 과일과 맞닿는 부분으로 병원균이 침입해 2차 발생합니다. 열매썩음병은 7~8월 고온다습하고, 비가 많이 올 때 심하게 발생하는데요. 방제를 위해서는 장마 전후로 적용 약제를 골고루 살포해야 합니다. 나. 주요 해충 석류에 피해를 주는 해충은 다음과 같은데요. ①복숭아순나방 첫 번째는 복숭아와 사과 등 많은 과일나무를 가해하는 복숭아순나방입니다. 복숭아순나방은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연 4~5회 발생하며, 6월 이전에는 신초의 선단부에 신초 꺾임 증상을 일으키고, 이후에는 열매자루 주위로 침입해 과일 내부를 가해하는데요. 유충은 과면의 작은 구멍으로 배설물을 배출하면서 과육을 먹고 삽니다. 피해 입은 과일은 내부에서부터 썩고, 다 자란 유충은 과일에서 탈출해 밖에서 고치를 짓습니다. 방제는 착과 후에는 과일 봉지씌우기를 해 예방하거나 착과기 이후 적용 약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②복숭아명나방 복숭아명나방은 연 2회 발생하며, 성충은 6월 상순에 우화해 과실에 산란합니다. 한 마리가 여러 개의 과실을 가해하고, 2회 성충은 9월 상순에 최고의 발생밀도를 보이는데요. 어린 과실에서 성숙 과실까지 과일의 꽃잎 부분에 침입해 먹고 배설물을 분비해 썩게 만들거나 상품성을 떨어뜨립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착과기인 6월 중순 이후에 적용 약제를 뿌리고, 착과 후에는 봉지씌우기로 피해를 예방해야 합니다. ③목화진딧물 목화진딧물은 4월 중하순에 부화해 새순과 꽃봉오리는 물론 꽃받침에서 즙액을 빨아 먹고, 각종 바이러스를 매개합니다. 또한, 감로 배설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생육을 억제하며, 열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데요. 석류의 새순이 돋아나는 5월 하순에 발생이 가장 많으며 피해를 심하게 입은 경우 가지 길이가 짧아지고 잎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아 기형이 됩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발생량이 많을 경우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④가루깍지벌레 가루깍지벌레는 약충과 성충이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 먹고, 배설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하는데요. 가해한 부위는 움푹 들어가며 기형과가 돼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집니다. 가루깍지벌레는 연3회 발생하며, 4월 하순~5월 상순경 알에서 부화해 나무 줄기에서 서식하는데요. 1세대 성충은 6월 하순, 2세대는 8월 상‧중순, 3세대는 9월 하순에 나타나고, 3세대 성충이 월동난을 낳습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월동한 알이 부화하는 5월 상순과 2세대 약충이 발생하는 7월 상순 그리고 3세대 약충이 발생하는 8월 하순경에 약제가 주간부위까지 충분히 묻도록 살포합니다. 석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건강 과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과육은 생과로 먹거나, 즙, 진액, 젤리, 청 그리고 과자류 등 가공에 적합하고 부가가치 또한 높습니다. 또한, 석류는 관리가 비교적 쉬워 농가 소득 역시 높일 수 있는 작물인데요. 매력 만점 석류 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