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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부터 색깔까지 차별화 선언! 배 신품종 특성

우리나라의 배는 사각사각하고 과즙이 많아 아삭함 없이 후숙해 물러진 복숭아처럼 먹는 서양배와는 그 맛과 식감에서 차이가 많다. 최근에는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신품종이 개발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영상을 통해 배 신품종 만황과 설원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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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맛부터 색깔까지 차별화 선언! 배 신품종 특성 배는 제수용과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과일로 평소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율은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맛과 신선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맞춰 사과, 포도와 같은 일상 속 과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새로운 배 품종을 육성했는데요. 크기는 물론 맛과 색깔까지 차별화 한 배 신품종, 설원과 만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설원 설원은 ‘만풍배’에 ‘수황배’를 교배해 2010년에 육성한 품종으로 전국 재배가 가능한데요. 숙기, 즉 익는 시기가 9월 상순 전후인 설원은 녹황색 과피의 편원형 과실로 과중이 520g 정도인 중대과종이고, 당도가 14브릭스인 고당도 품종이며, 육질이 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해 식미가 좋습니다. 설원은 상온에서 3주간 유통이 가능하고 저온 저장하면 다음 해 2~3월까지 보관이 가능하고, 과육 절단면의 변색이 적어 컵과일, 샐러드 등 신선편이 가공에 적합합니다. 신선편이 가공 후 4℃ 정도에서 냉장 저장하면 보름 정도 육질의 아삭함이 유지됩니다. 따라서, 신선편이 가공 과정에서 유해균에 오염되지 않는다면 냉장 조건에서 10일 정도는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습니다. 재배적 특성으로는 설원은 화분량이 풍부하지만 신고와는 교배친화성이 없고 개화기가 일주일 이상 늦기 때문에 신고의 수분수로는 부적합합니다. 하지만 개화기가 늦기 때문에 봄철 저온 피해로부터 안전한 품종입니다. 설원은 재배할 때 과실 껍질이 매끈하지 않고 얼룩덜룩한 동녹현상이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기성이 우수한 백색봉지를 조기에 씌워 동녹 발생을 방지해야 합니다. 설원은 일반적으로 병해에는 강하지만 꼬마배나무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충 관리 역시 철저히 해 주셔야 합니다. 2. 만황 ‘만황’은 장기저장용 품종 육성을 목적으로 1986년 ‘만삼길’에 ‘추황배’을 교배해 2007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를 출원했는데요. 원형의 황갈색배 만황의 익는 시기는 나주에서 10월 중하순으로 만생종이며, 전국 재배가 가능한 중대과종 품종입니다. 과피에 갈색 가루가 있는 만황은 평균 과중이 560g, 당도 14브릭스로 과즙이 많고 맛이 새콤달콤하며, 과육이 연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매우 좋은데요. 특히, 만황은 상온에서 90일 가량 장기유통이 가능하며, 저온 저장하면 다음 해 7월까지 저장이 가능한 장기저장용 품종으로 장거리 수송이 요구되는 북미, 유럽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수출용 품종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장기저장 후에도 과실의 새콤함을 느낄 수 있는 만황은 다른 배에 비해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은 만황은 수세가 강하고 신초 발생이 많습니다. 따라서 솎음전정과 유인을 철저히 하고, 꽃눈의 소질에 따라 과실의 균일도가 좌우되므로 3∼4년생의 충실한 꽃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만황은 화분량이 많아 수분수로는 적합하지만 ‘신고’에 비해 만개기가 3일 가량 늦어 개화기가 빠른 품종에 대해서는 주 수분수보다는 보조 수분수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만개기가 늦는 대신 봄철 저온 피해를 회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차별화된 맛과 색깔, 크기와 외관으로 생활 속 과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 배! 다양한 품종 개발로 더 좋은 맛과 영양을 맛볼 수 있는 배 신품종 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