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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주요 병해충 방제

포도는 비가 적고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과수로서 우리나라처럼 6월부터 8월까지 시기에 비가 많은 지역에서는 병해충에 의한 피해를 보기가 쉽다. 따라서 포도재배의 성공여부는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데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도 병해충의 일반적인 피해특성과 방제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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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포도 주요 병해충 방제


포도는 비가 적고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과수인데요. 우리나라처럼 6월부터 8월까지 비가 많은 곳에서는 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에 포도재배의 성공여부는 이 기간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제하느냐에 달려있는데요. 우리나라 노지 포도에서 자주 발생하는 병해충에 대해 알아봅니다.


1. 포도 주요 병해


포도 꽃과 잎, 과실과 줄기 등에 발생해 해를 끼치는 병은 탄저병, 갈색무늬병, 노균병과 새눈무늬병이 있는데요.


가. 탄저병


탄저병은 포도알이 콩알 정도의 크기 때부터 발생하나 유과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성숙함에 따라 병반이 점차 확대되어 적갈색의 둥근 병반이 나타나는데요. 탄저병은 비가 잦은 여름철에 매년 발생이 심한 병으로 방제를 소홀히 하면 포도를 거의 수확하지 못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습니다.
따라서 탄저병 방제를 위해서는 포도알이 콩알만 한 크기 때까지 봉지씌우기를 끝내고, 전정을 통해 나무속까지 바람과 햇빛이 잘 들도록 합니다. 생육기 약제 살포는 발아 후부터 10~15일 간격으로 살포하는데요. 특히, 개화 전에 지난 해 자란 가지에서 포자가 형성돼 전파되는 시기이므로 약제를 살포해 1차 전염을 막아 주어야 합니다.


나. 갈색무늬병


갈색무늬병은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 침입해 발병하는데요. 증상은 잎에 흑갈색의 점무늬가 생기고, 갈색으로 변하여 조기에 낙엽이 됩니다. 갈색무늬병은 6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요. 특히, 장마기간이 길고 비가 잦은 해에 다량 발생되고 병 발생이 많아서 일찍 낙엽이 되면 과실의 당도가 20%까지 떨어지기고 합니다.
갈색무늬병은 수세가 약한 나무에 잘 발생하므로 질소가 많지 않도록 하는 비배 관리와 수관 내부에 햇빛이나 바람이 잘 통하도록 관리하고 배수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약제 방제는 봄철 발아 전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생육기에는 탄저병 방제를 겸해서 적용 약제를 잎 뒷면 중심으로 충분히 뿌려줍니다. 그리고 병 발생시기와 장마철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제 살포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다. 노균병 


노균병은 주로 잎에 발생되지만 새순과 과실이 피해를 입기도 하는데요. 잎의 표면에 백색의 흰가루병과 비슷한 곰팡이를 형성하며, 병반은 점차 갈색으로 변합니다. 병이 심해지면 잎 전체가 불에 덴 것 같이 말라 낙엽이 되고, 어린 포도송이에 감염되면 열매꼭지로부터 쉽게 떨어집니다.
방제방법은 수관하부를 짚이나 비닐로 피복해 빗물이 튀어 전염되는 것을 막아주고, 질소질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하지 않으며, 예방을 위해 개화 전부터 10일 간격으로 침투성 살균제를 살포합니다. 약제 살포 시 유의 할 점은 주로 잎의 뒷면을 통해 침입하기 때문에 잎 뒷면에 약제가 잘 묻도록 처리하고, 병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장마철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 새눈무늬병


새눈무늬병은 봄에 비가 자주 오면 조직이 경화되기 전 어린잎, 줄기, 덩굴손, 과실에 발생하는데요. 잎은 가장자리가 연회색 점무늬가 생겼다가 구멍이 뚫리고, 과실은 갈색 점무늬가 생겨 검게 확대되면서 오목해 지는데 마치 새의 눈과 흡사합니다. 또한, 신초에도 미세한 반점이 흑갈색으로 변해 표면이 까칠한 타원형의 병반으로 되고 선단이 흑갈색으로 돼 고사합니다. 병원균은 균사로 월동하다 봄철에 비가 오고 온도가 12℃이상이 되면 포자가 형성돼 1차 전염되고, 병반 내에 형성된 포자는 빗물에 의해 비산되어 신초, 어린잎 및 꽃송이에 침입합니다. 새눈무늬병 방제를 위해서는 신초가 5cm 정도 자란 시기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 2~3회, 꽃이 핀 후에는 7~10일 간격으로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 줍니다.


2. 포도 주요 해충


포도에 피해를 주는 주요 해충으로는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와 이슬애매미충이 있는데요.


가.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는 성충과 약충이 어린 잎과 과실을 가해합니다. 피해를 입은 어린 잎은 조직이 죽어 바늘로 찌른 것처럼 갈색으로 변하고, 잎에 크게 구멍이 생기며, 잎 전체가 너덜너덜해지거나 기형이 되는데요. 개화 전후 또는 착립기에 흡즙 피해를 입은 꽃송이는 말라죽고, 과피흑변과 코르크화 그리고 소립과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피해 과실은 수확기가 되면 열과가 되거나 착색이 불량해 집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발아기부터 꽃송이가 형성되는 시기에 등록된 살충제를 살포하고, 평소 피해가 심한 포도원에서는 한 번 더 약제방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이슬애매미충


이슬애매미충은 약충과 성충이 모두 포도나무 잎과 포도 과실에서 즙액을 빨아 먹어 피해를 주는데요. 잎 뒷면을 가해하면 잎의 엽록소가 파괴돼 하얗게 변하고, 광합성도 능력이 떨어져 과실의 착색과 성숙이 불량해 집니다. 또, 해충이 많이 발생하면 포도송이에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상품성을 떨어뜨리는데요. 방제를 위해서는 포도 잎이 발아하고, 성충이 활동하는 시기인 4월 중순부터 다음 세대의 성충이 나타나는 6월 중하순 이전까지입니다. 이 기간에 발생여부를 잘 살펴 발생초기에 등록된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병해충은 한번 발생하면 방제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전에 기본방제 요령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첫째, 포도나무에 바람과 햇볕이 잘 통하게 관리하고,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관리에 힘쓰며, 봉지재배를 통해 병 발생을 억제해야 합니다. 둘째, 병해충 발생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방법에 따라 사용하고, 약제 내성을 일으키지 않도록 계통이 다른 약제를 사용해 약제사용의 효과를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 전년도에 피해를 입은 잎과 가지, 과실 등은 모아서 태우거나 묻어서 병해충의 월동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