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수
  • 매실
매실 최신 육성품종 특성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매실은 주로 재래종이나 일본에서 육성된 것이었다. 이에 최근 이 둘의 장점을 모아 만든 신품종 옥주, 옥보석, 단아의 특성을 소개하고 재배할 때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8 년
  • 12,273
시나리오

 

제 목 : 매실 최신 육성품종 특성


  매실은 해독작용과 소화불량에 큰 효능을 가진 건강식품으로 인식돼 삼국시대부터 민간에서 널리 애용해 온 과실입니다.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 등 각종 유기산이 풍부하여 신맛을 냅니다. 이런 유기산은 바로 흡수되어 피로회복이 빨리되게 합니다. 특히 매실의 구연산은 살균력을 가지고 있어서 식중독균을 죽이므로 식중독이 많은 여름철에 효과적입니다. 비타민 E를 함유해 피부미용과 변비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일본에서 들여온 남고와 옥영 같은 품종을 재배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품종은 열매가 작고 병에도 약하여 품질이 떨어집니다. 우리 기술로 육종된 신품종의 특성을 살펴보겠습니다.


1. 옥주


  옥주는 2006년 육성된 품종입니다. 겉모양이 푸른 구슬처럼 동그랗고 곱다하여 옥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숙기는 6월 상중순으로 과형은 원형, 과피색은 녹색으로 외관이 수려합니다. 과실의 햇빛을 받은 부분이 약간 적색으로 착색되기도 하며, 6월 하순이 되면 황색으로 변합니다. 과중은 19g 정도이며, 과육이 많고 씨가 작아 과육 비율이 92% 로 많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는 기존의 남고품종 보다 3일 정도 늦습니다. 꽃은 연한 핑크색을 띄는데, 꽃잎은 홑꽃이며 꽃받침은 붉은 색을 띱니다. 나무의 자람이 왕성하여 새가지 발생이 많으므로 여름전정이 필요합니다. 병에도 강한 편으로 재배하기가 쉽고 수량이 많은 풍산성입니다. 

  옥주품종을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은 옥주는 꽃가루 즉, 화분이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수분수를 심어 주어야 하는데, 안정결실을 위해서는 20%이상 수분수를 심어 주어야 합니다. 수분수로는 꽃가루 생산량이 많고 꽃피는 시기도 비슷한 옥보석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2. 옥보석


  옥보석은 2006년 육성된 품종입니다. 숙기는 6월 상순경입니다. 만개기는 남고보다 4일 정도 늦어 옥주와 비슷합니다. 꽃은 분홍색 홑꽃이 핍니다. 꽃 100개에서 생산되는 꽃가루 양이 96mg으로, 남고 61mg 보다 50%이상 많습니다.

  열매는 원형이나, 열매 밑 부분이 약간 뾰족하며, 과피색은 연녹색으로, 햇빛을 받는 부분이 적색으로 착색되기도 합니다. 과실은 평균 14g 정도로 중과종에 해당하며 남고보다는 다소 작지만 단과지 형성이 잘되고 풍산성입니다. 특히 검은별 무늬병과 세균성 구멍병도 남고보다 비교적 강한 편입니다.

  옥보석 품종을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은, 꽃가루 생산이 많아 수분수는 심을 필요가 없고 옥영 등 다른 품종의 수분수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단, 열매가 좀 작은 편이므로 과다결실 되지 않도록 해야 좋은 품질의 매실을 생산 할 수 있습니다.


3. 단아


  단아는 2006년에 최종 선발된 품종입니다. 만개기가 남고보다 4일 정도 늦어 서리 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꽃잎은 백색이고 꽃받침과 신초, 과피색이 모두 연녹색을 띄는 순수매실계통으로 분류됩니다. 숙기는 6월 중순경인 중생종으로 양조 및 소금 절임용 품종입니다. 과실은 평균 18g 가량이며, 과형은 원형으로 내병성이 강하고 옥영과 같이 검은별 무늬병 및 세균성 구멍병에 강한 편입니다.

  단아품종을 재배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수세가 강하여 신초발생이 많기 때문에 솎음전정 위주로 전정을 해야 하며 옥주와 마찬가지로 꽃가루가 없어 반드시 수분수를 20% 정도 심어주어야 합니다.


4. 남고 


  끝으로 1965년에 육성되어 일본에서 들여와 많이 재배해 온 남고 품종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는 신품종들보다 3~4일 빠릅니다. 그러나 숙기는 6월 중순경으로 옥주나 옥보석보다 늦고 단아와 비슷합니다. 또한 열매가 작은 편이고, 병이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매실은 수확 후 바로 깨끗하게 씻어서 매실주를 담거나, 같은 양의 무게로 설탕과 재어 매실진액을 내어 마시기도 하지만 각종 요리의 재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는 매실의 과육을 잘라서 시들시들 말린 다음 장아찌를 담아 먹기도 합니다. 매실은 맛도 좋지만 여러 가지 약리작용까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만든 품종으로 보다 질 좋은 매실을 생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