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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요 병해충 방제

사과나무에 발생하는 병해와 해충은 과수류 중 가장 많다. 최근 과수원에서 병해충으로 인해 피해를 입어 많은 농가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과는 많이 재배되는 과수 중의 하나다. 재배 역사가 깊어 재배기술도 많이 축적돼 있다. 그러나 사과에 발생하는 병, 해충은 그 종류도 많고 그로 인한 피해 또한 많다. 사과 주요 병해충의 종류와 효과적인 방제법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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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사과 주요 병해충 방제 “하루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유명한 속담의 주인공, 바로 사과인데요. 영양 듬뿍 머금은 사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재배 역사가 깊은 만큼 재배기술도 많이 축적돼 있지만, 사과에 발생하는 병과 해충은 종류도 많고, 그로 인한 피해도 큰데요. 오늘은 사과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의 종류와 효과적인 방제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사과 주요 병 현재 사과에 가장 자주 발생하고, 큰 피해를 주는 병은 갈색무늬병과 점무늬낙엽병, 탄저병과 겹무늬썩음병을 꼽을 수 있는데요. 가. 갈색무늬병 갈색무늬병은 잎과 과실에 생기는 병이지만 주로 잎에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잎에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다가 점차 넓어져 지름이 1cm 정도의 원형 또는 부정형의 병반으로 커지고, 그 위에는 흑갈색의 작은 입자들이 생기는데요. 이는 병원균의 포자층으로 많은 포자를 만들어냅니다. 병든 잎은 2~3주 후에 노란색으로 변해 일찍 낙엽이 되지만 노랗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있습니다. 갈색무늬병 발생원인은 낙엽 된 병든 잎에서 겨울을 지낸 병원균 포자(분생포자 또는 자낭포자)가 5월부터 공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지기 시작해 8월 이후 급증해 10월까지 계속 감염시키는데요. 특히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낮은 해에 많이 발생하며, 배수가 좋지 않고 밀식된 과원에서 발생해 조기 낙엽을 가장 심하게 일으킵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관수와 배수를 철저히 하고, 적당량을 시비하며, 전정을 통해 나무와 가지들 사이로 바람과 햇빛이 잘 통하게 해야 합니다. 또, 병에 걸린 낙엽은 땅에 묻어 월동 전염원을 제거하고요. 작물보호제를 이용한 방제는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정기적으로 적용 약제를 나무 안쪽까지 골고루 묻을 수 있게 충분히 살포해 줘야 합니다. 나. 점무늬낙엽병 점무늬낙엽병은 잎에 주로 발생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새로 나온 가지의 잎에 많이 발생합니다. 감염된 잎은 5월부터 잎에 2~3mm의 갈색 또는 암갈색의 반점이 생기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병반이 회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병의 원인이 되는 분생포자는 4월부터 10월까지 계속 공기 중으로 퍼지는데요. 점무늬낙엽병은 여름에 고온다습할 경우 발생이 특히 많고, 질소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할 때 그리고 배수와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과원에서 피해가 심합니다. 따라서 방제를 위해서는 정량의 질소비료를 사용하고, 여름전정으로 바람과 햇빛이 잘 통하도록 관리해야 하는데요. 4~5월에는 붉은별무늬병, 그을음과 동시에 방제하고, 6~8월에는 겹무늬썩음병, 갈색무늬병과 동시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 탄저병 과실에 갈색의 원형 반점을 만드는 이 병은 탄저병인데요. 초기에는 과실에 작은 반점이 생기다 1주일 후에는 2~3cm 정도로 커지고, 병든 부위를 잘라보면 과심 방향으로 과육이 원뿔모양으로 깊숙이 썩습니다. 과실 표면의 병반은 약간 움푹 들어가고, 검은색의 작은 점들이 생기며, 습도가 높을 때 점들 위에서 밝은 담홍색에서 주황색의 병원균 포자 덩이가 쌓이게 됩니다. 탄저병은 어린 과실에서도 발생하지만 주로 성숙기인 8월 상순부터 수확기까지 발생하는데요. 발병 원인은 사과나무 가지의 상처 부위나 과실이 달렸던 곳, 그리고 잎이 떨어진 부위로 균이 침입해 겨울을 지낸 뒤 5월부터 분생포자를 형성하며,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해 1차 전염이 이뤄지고 과실에 포자가 침입해 발생합니다. 병든 과실은 따서 땅에 묻어야 합니다. 또, 비료와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과나무의 자람세를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 겹무늬썩음병 겹무늬썩음병은 과실에 큰 피해를 주는 병인데요. 초기 증상은 껍질에 갈색의 작고 둥근 반점이 생기는데 이 반점의 주위가 붉게 착색돼 눈에 잘 띕니다. 병반이 커지면 둥근 띠 모양으로 테가 생기지만 띠 모양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과실이 썩으면서 색깔이 검게 변하는 것도 있습니다. 겹무늬썩음병에 감염된 과실은 잘랐을 때 썩은 부위가 연한 갈색 또는 짙은 갈색으로 불규칙한데요. 이런 증상은 V자 모양으로 과심 부위로 썩어 들어가는 탄저병과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또한, 겹무늬썩음병은 줄기에도 발병하는데요. 병든 가지는 사마귀가 생기거나 껍질이 거칠어지거나 검붉은색의 암종을 형성하는 3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겹무늬썩음병의 감염경로는 병원균이 사마귀 조피현상이나 가지마름 증상, 또는 지난해 감염과실에서 겨울을 지낸 뒤 5월 중순부터 8월 하순 사이 비가 올 때 포자를 누출하는데요. 포자는 빗물에 튀어 과실 속에 잠복하다 과실이 성숙해지는 생육 후기에 발병합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전정한 나뭇가지를 과수원에 두지 말고, 겹무늬썩음병 최대 감염 시기가 되는 장마기 전부터 8월 하순까지 항상 방제 효과가 높은 적용약제를 가지에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야 합니다. 2. 사과 주요 해충 사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은 사과혹진딧물과 조팝나무진딧물 그리고 복숭아심식나방과 복숭아순나방이 있는데요. 가. 사과혹진딧물 사과혹진딧물은 5월부터 가을까지 새로 나온 싹의 끝부분에 연한 잎을 가해해 뒤쪽으로 말리게 하는데요. 특히 5월에 탁엽(잎자루가 줄기와 붙어 있는 곳에 좌우로 달린 잎) 등을 가해하면 붉은 반점이 생기며 잎이 뒤쪽으로 가로로 말리고, 본잎을 가해하면서부터는 잎가에 잎맥 쪽을 향해 세로로 말립니다. 피해받은 잎은 엽록소가 없어져 검은색으로 변해 조기 낙엽되고, 심하게 피해를 받은 가지는 결실가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과혹진딧물은 늦가을에 1~2년생 가지 눈 기부에 산란하며, 검은색 방추형 알로 월동을 하다 사과나무의 눈이 틀 무렵인 4월 상순부터 부화해 발아하는 눈에 기생하는데요. 그 뒤 잎의 전개와 함께 잎 뒷면을 가해하며, 가을까지 세대를 반복합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겨울 동안 사과나무 가지에 월동하는 알의 발생 정도를 조사해 밀도가 높으면 발아기인 3월 하순 무렵에 기계유 유제를 살포해 사과응애와 동시에 방제하는데요. 밀도가 낮은 경우라도 개화 전 또는 낙화 후에 약제를 1회 살포하며, 그 후에는 일반 나방류와 조팝나무진딧물과 동시에 방제합니다. 또한, 꽃이 피기 전에 사과혹진딧물을 포함한 진딧물류 전문 약제를 살포하는 것은 좋지만, 꽃이 피는 시기와 맞물리거나 근접해 방제하는 것은 방화 곤충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물보호제의 주의사항을 확인한 후에 사용해 주세요. 나. 조팝나무진딧물 조팝나무진딧물은 새순이 10cm 정도 자라는 5월 상순경에 성충이 날아와 신초 잎을 가해하는데요. 발생 밀도가 높아지면 배설물인 감로가 잎이나 과실에 그을음 증상을 일으켜 사과의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조팝나무진딧물은 연 10세대 정도 발생하고, 사과나무 웃자란 가지나 1, 2년생 가지의 눈 기부에 검은색 타원형 알로 월동하는데요. 4월경에 알에서 부화해 날개가 없는 무시충 밀도가 증가하면, 5월 상순에 날개가 있는 유시충이 발생해 전체 사과나무로 비산합니다. 조팝나무진딧물은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사이에 최성기를 이루지만 장마와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신초 발육이 멈추면 발생 밀도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질소질 비료와 물관리를 통해 사과나무의 자람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새로 나온 가지의 지나친 생장과 2차 생장을 억제하고, 집단 발생이 시작되는 5~6월에 전문 약제를 살포해 줘야 합니다. 다. 복숭아심식나방 복숭아심식나방 유충은 과실에 바늘구멍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과실로 들어가는데요. 피해구멍에서는 즙액이 흘러나와 이슬방울처럼 맺히고, 시간이 지나면 이 부분이 말라 흰 가루처럼 보입니다. 이후 피해과는 유충이 껍질 부분의 비교적 얇은 부분을 먹고 다니면서 흔적을 남기는데요. 그 부분은 가늘고 긴 줄을 이룬 모양으로 착색돼 줄무늬처럼 보이고, 점차 과심부까지 가해해 과실은 기형적으로 자라거나 부패해 상품성을 잃게 됩니다. 복숭아심식나방 대부분 연 2회 발생하는데요. 제1회 성충은 보통 6월 상순에서 8월 상순까지 발생하며, 제2회 성충은 7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발생합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피해 과실은 보이는 대로 따서 물에 담가 과실 속의 유충을 죽이고, 약제 방제로는 제1화기 성충이 산란 한 알이 부화해 과실에 침입하기 전인 6월 중하순경부터 10일 간격으로 전문 약제를 살포해 줍니다. 또, 2화기 때는 8월 중순부터 10일 간격으로 1~2회 정도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라.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순나방은 이름처럼 봄에는 새로 나온 가지에 피해를 주고, 후기에는 과실을 파먹고 내부로 들어가 가해하는데요. 유충은 어린 순과 어린 과실에 피해를 줍니다. 가해한 어린 순은 말라 시들고, 어린 과실의 경우 주로 꽃받침 부위에 피해를 주다 7월 이후에는 옆면 등을 가해합니다. 또, 성숙한 과실의 경우에는 껍질 바로 아래 과육과 씨가 있는 곳까지 먹어치웁니다. 복숭아순나방은 피해 과실 밖으로 똥을 배출해 복숭아심식나방과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요. 나무줄기의 거친 껍질 틈에서 노숙 유충으로 월동하는 복숭아순나방은 4월 중하순부터 성충이 돼 1년에 4~5회 발생합니다. 따라서 매년 피해가 많은 사과원은 봄철 나무 줄기의 거친 껍질을 벗겨서 월동 유충의 밀도를 줄이고, 봄에 피해 신초를 초기에 잘라서 유충을 없애야 합니다. 또한, 약제 방제는 복숭아순나방이 산란하는 6월 이후에 2~3회에 걸쳐 전문 약제를 살포해 주는데요. 복숭아순나방 방제 적기는 알에서 부화하는 시기로, 성페로몬트랩으로 발생을 예찰 한 후에 약제를 살포하고, 복숭아심식나방과 마찬가지로 교미교란제를 사용해 방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과나무에 발생하는 병과 해충은 과수류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병해충의 특징을 잘 알고, 적기에 방제 대책을 세워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맛 좋고 영양 좋은 사과 생산을 위해 오늘도 애쓰시는 농업인 여러분~ 꼼꼼한 예찰과 적기 방제 꼭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