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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계 무핵포도 꽃송이 다듬기 및 착립기술

대립계 포도는 우리나라 포도 재배면적의 약 12.3%를 차지하고 있으며, 포도알이 크고 씨가 없어 소비자들의 기호성이 높아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립계 포도 무핵재배는 거봉과 같은 대립계 포도에 지베렐린 생장조정제를 사용하여 착립시키므로 꽃떨이현상 위험성이 없고, 재배기술이 비교적 단순하여 재배농가에서도 무핵재배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포도 생육 초기에 중요한 기술인 포도 꽃송이 다듬기 및 착립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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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대립계 무핵포도 꽃송이 다듬기 및 착립기술


 거봉 품종은 당도가 높고, 씨가 없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매년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반면에 재배농가에서는 일손구하기도 힘든데 꽃송이 다듬기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해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꽃송이 다듬기 노동력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는 거봉 품종 꽃송이 다듬기 기술을 개발해 재배농가에 큰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기술인지 알아볼까요?


1. 꽃송이 다듬기 방법

 새로 개발된 거봉 품종 꽃송이 다듬기는 그동안 가위로 꽃송이의 줄기 하나하나를 잘라 내던 방식 대신 꽃송이 윗부분 3㎝를 남기고 손으로 한 번에 쉽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작업 시기는 5월 중,하순경 포도 꽃이 만개하기 3~5일 전이 가장 좋습니다. 작업 방법은 포도 꽃송이 윗부분 3cm 정도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 사이에 꽃송이를 낀 후 아래쪽으로 훑어 내리면서 꽃송이의 지경을 제거하면 작업이 완료 되는데요. 이는 기존방법보다 10a당 소요시간이 25시간에서 9시간으로, 인력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꽃송이 다듬기 유의사항

 쉽고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거봉 품종 꽃송이 다듬기 기술, 하지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는데요. 먼저, 꽃송이 다듬기를 할 때 왼손으로 꽃송이 윗부분을 너무 강하게 잡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꽃송이를 반드시 3cm 정도만 남겨 둬야 한다는 점인데요. 만약 4cm 이상 남기면 성숙기 때 송이 무게가 650~820g 정도가 돼 1차 생장조절제 처리 후에 송이 다듬기 할 때 노동력이 많이 소요됩니다. 또, 성숙기 품질에 있어서도 꽃송이 길이가 5~6cm 정도일 때는 과피색(과일껍질색)이 붉게 되고 당도도 낮아져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반드시 3cm 정도만 남기고 꽃송이 다듬기를 합니다. 세 번째는 꽃송이 다듬기 작업을 하다보면 중간에 점점 꽃송이 길이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따라서 전정가위 등에 적정 길이를 표시해 수시로 확인하면서 작업하면 편리하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3. 생장조절제 처리

 꽃송이 다듬기가 끝나면 씨 없는 포도 생산을 위해 지베렐린 등의 생장조절제를 처리해야 하는데요. 1차 처리 시기는 꽃송이 다듬기 후 남겨진 꽃송이의 꽃이 모두 피었을 때 지베렐린 25ppm에 TDZ(Thidiazuron) 또는 CPPU(Forchlorfenuron) 1ppm을 혼용해 처리합니다. 이후 2차 처리 시기는 1차 처리 후 10∼14일 정도 지나 포도 알이 콩알 정도 크기일 때 작업하는데요. 이때는 지베렐린 25ppm을 단용 처리 합니다. 그리고 지하수 또는 수돗물 등으로 만든 지베렐린 용액을 장기간 보관하지 않도록 하는데요. 지하수나 수돗물로 만든 지베렐린 용액은 오래되면 pH가 상승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박서준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새로 개발된 포도 꽃송이 다듬기 기술은 비교적 꽃이 일시에 피는 무가온(뜻풀이 : 하우스내에 온도를 높이거나 낮추지 않는 것)하우스와 비가림 시설 포도재배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충분히 기술을 숙지하신 후에 농사에 적용해 보신다면 꽃송이 다듬기에 드는 노동력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