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수
배 수확과 저장 관리

배는 수확후 바로 판매할 것인지, 저장할 것인지에 따라 수확기를 달리해야 한다. 또한 수확후 과실의 상품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유지하는가도 중요하다. 수확요령과 수확후 본 저장을 하기전 예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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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배 수확과 저장관리


 배는 생산자의 유통목적에 따라 직접 판매용, 시장출하용, 저장용 등 수확기를 조절하게 되는데요. 배의 수확기 판정은 주로 과실의 빛깔에 의해 결정되지만 대부분 봉지를 씌어 재배하기 때문에 빛깔만으로는 수확시기를 결정하기 곤란합니다.


<인터뷰 - 강삼석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 수확시기는 우선 중요한 것이 품종에 따라 각자 수확하는 시기가 다르고 같은 품종이라 하더라도 색이나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해 과거에 수확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는 색깔이 잘 안들기 때문에 만개 후 일수를 기준으로 많이 하고 있고, 신고를 예로 들면 만개 후 170일을 적숙기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확기는 유통하는 형태, 예를 들면 장기저장이라던가 단기저장, 이런 것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장기저장을 목표로 하신 경우는 적숙기보다 빠른 예를들면 160일이나 150일 전후에 수확하시는 것이 좋고, 단기유통의 경우에는 160일에서 170일 경에 수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수확방법


 수확기에 달한 과실을 수확할 때는 손바닥으로 과실의 하부를 감싸고, 가볍게 위로 돌려서 따야하는데요. 꼭지를 살짝 들어주면, 과실이 곁가지와 쉽게 분리됩니다. 과실을 잡아당길 경우에는 과실꼭지가 떨어지거나 손가락의 압력에 의해서 과실이 압상을 받을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수확한 과실을 수확용 상자에 넣을 때에는 과실이 압상 받을 우려가 높은데요. 바닥에 부드러운 완충제를 깔고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꼭지가 위로 향하게 하며 한층씩 쌓고 과도한 충격을 피해야 합니다. 이렇게 수확한 과실은 직사광선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그늘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2. 수확 후 과실의 취급


 배는 압력이나 충격에 의해 쉽게 상해를 받는 과실입니다. 적숙기에 수확한 과실을 5cm 이상에서 딱딱한 바닥에 떨어뜨리면 과피 뿐만 아니라 과육도 압상을 받게 됩니다. 또한 과실을 운반하거나 적재할 때 과실간의 과도한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과피에 나타나는 찰과상은 과실간의 과도한 접촉에 의해서나, 표면이 거칠거나 깨끗하지 못한 상자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과실간의 과도한 접촉을 피하고, 과실을 운반 또는 적재할 때 바닥면이 고르고 오염되지 않은 상자를 사용해야 합니다.


3. 저장 중 유의할 점


가. 흑변


 농산물은 수확 후 얼마나 상품성을 유지하고 장기간 보관가능한가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큰데요. 신고 품종처럼 저온저장 중 과피 내 효소 산화에 의한 흑변 발생이 심한 품종은 예건처리 해 줘야 합니다. 예건기간은 수확 후 생체 중 대비 1.5%의 수분감소가 나타나는 수확 후 5일 정도가 좋은데요. 예건처리 방법은 첫째, 야간의 이슬과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를 막기 위해 비닐을 바닥에 깔고, 천장은 75% 햇빛가리개를 설치하여 예건장소를 만듭니다. 둘째, 수확한 과실을 예건장소로 옮긴 후에 수확용 상자 사이를 30cm정도 거리를 두고 4단으로 적재합니다. 셋째, 통풍이 양호하지 않을 경우 대형선풍기를 설치해 줍니다. 넷째, 5일 후에 예건을 종료하며 바로 1도 저장고에 입고하고, 다섯째, 입고 시에는 과피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야간이나 바깥 기온이 낮은 새벽을 이용합니다.


나. 얼룩과


 또한 저온 저장 말기에 가까워지면 과피가 얼룩얼룩해지는 얼룩과 현상도 확인하게 되는데요. 얼룩과는 곰팡이에 의한 얼룩병 또는 봉지나 봉지핀에서 빠져나온 화학물질에 의한 과피오염, 과피 내 효소의 산화에 의한 과피 흑변 등 여러 가지입니다. 이 중 곰팡이에 의한 과피 얼룩은 저온저장고에 오존을 공급해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데요. 먼저, 실외에 설치한 오존 발생기에서 발생한 오존이 플라스틱 관을 통해 저온저장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이후 저온저장고 안에 길게 늘어진 플라스틱관 사이사이에 난 구멍을 통해 오존가스를 공급해 주는데요. 이때 저온저장고의 오존 농도를 0.1~0.5ppm이 되게 해줍니다. 또, 오존발생기 가동시간은 20시간 정도 가동합니다.


수확 후 과실의 상품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지하는가는 얼마나 기본에 충실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과실수확 방법에서부터 수확상자의 세척, 예건방법, 저장방법, 저장고 관리등 기본적인 사항을 잘 지켜 품질 좋은 배를 출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