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포도나무 생육기 관수량 측정 및 관수방법 비타민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포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과일인데요. 특유의 향과 달콤함 그리고 좋은 형태의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육기에 물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재배 농가에서는 생육기에 적정 관수량을 고려하지 않고 물을 공급해 착색기에 포도알이 움푹 들어가는 축과 증상이 발생하고, 성숙기에는 햇볕 데임과 당도가 떨어지고 과피가 쪼그라드는 증상이 생겨 품질 유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생육기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수량 측정법과 올바른 관수시설 설치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포도 생육기 적정 관수량 포도 적정 관수량은 증발산량을 기준으로 설정하는데요. 포도나무의 연중 증발산량은 5월부터 10월까지 하루 평균 2.2~2.3mm이고, 여름철 고온기인 7~8월에는 무려 4.2~5.4mm입니다. 따라서 관수량은 평균 증발산량을 기준으로 하면 5일 간격으로 10a당 10~15톤이 적당합니다. 2. 관수량 측정법 현재 농가에서는 주로 점적관수와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관수 간격과 시간만 고려해 물주기를 하고 있는데요. 포도나무에 실질적으로 들어가는 물량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점적관수의 경우 180cc 용량의 자판기커피용 컵과 시계를 준비합니다. 이후 물을 틀어 점적단추에서 떨어지는 물이 준비한 컵에 가득 찰 때까지 시간을 잽니다. 그리고 측정된 시간으로 공급되는 물 양을 계산하는데요. 예를 들어, 종이컵으로 물을 받는데 3분이 걸리면 1시간에 점적단추에서 3.6리터의 물이 나옵니다. 이를 기준으로 포도나무 좌우 1m에 점적 단추가 10개 있다면, 1시간 관수 할 경우, 총 36L의 물을 공급한 것입니다. 따라서 포도나무가 가로 3m, 세로 3m 간격으로 심겨있고, 10a당 15톤의 물을 준다면 3.7시간 동안 물을 줘야 충분한 양을 공급한 것입니다. 다음 스프링클러의 물량 계산은 좀 더 쉬운데요. 먼저 통비닐을 준비한 다음 물이 나오는 스프링클러에 씌운 후 1분 동안 물을 받습니다. 이후 저울로 무게를 재어 계산해 보는데요. 예를 들어, 1분 동안 1.2kg이 나왔다면 1시간 물을 주는 경우 총 72L의 물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한 포도나무에 스프링클러가 2개 있다면 1시간 관수할 경우 약 144L의 물이 공급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을 주기 전에 미리 계산하면 적정 관수량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어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3. 관수 시설 설치 방법 관수량 측정만큼이나 올바른 관수시설 설치도 중요한데요. 현재 포도 농가에서는 점적호스를 토양 표면에 한 줄 또는 두 줄로 설치하거나 성숙기에 열과 등을 방지하기 위해 포도원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토양 표면을 피복합니다. 따라서 물이 점적호스를 통해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어렵고, 얼마나 공급되는지도 알 수 없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점적호스는 토양 표면에서 10cm 정도 띄워 설치하고, 물이 떨어지는 부분은 약 70cm 정도 흑색 비닐 등으로 피복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스프링클러의 경우 포도나무당 2개를 설치하는 게 좋은데요. 설치 위치는 포도나무 좌우로 70cm, 높이는 지면에서 60~70cm가 좋습니다. 그리고, 스프링클러는 나무에 동일한 양의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즐 부분을 꼼꼼히 관리해야 균일한 품질의 포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은 과실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당도와 형태를 좌우해 상품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부디 필요한 물의 양을 정확히 공급해 맛 좋고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