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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주요 병해충 방제

복숭아는 쉽게 무르는 특성으로 저장성과 수송력이 떨어지고 각종 바이러스 병과 해충의 피해가 많은 과일이다. 복숭아 재배시 피해를 주는 주요 병해충 증상과 방제방법에 대해 영상을 통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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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복숭아 주요 병해충 방제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복숭아는 쉽게 무른다는 특성 때문에 수입이 어려운 과일인데요.
그 덕분에 국내 복숭아 재배면적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이에 농가에서는 품질 좋은 복숭아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맛과 품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복숭아 주요 병해충 방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복숭아 주요 병


가. 세균구멍병
 세균구멍병은 잎, 가지, 과실에서 발생하는데요. 잎에는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갈색으로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 갈색 부위에 구멍이 뚫립니다. 가지에는 갈색의 수침상 병반이 생겨 움푹 들어가면서 갈라지고, 과실에는 수침상 반점이 생겨 갈색으로 변해 움푹하게 됩니다. 세균구멍병 병원균은 가지 껍질 조직의 세포가 파괴된 부분에서 월동하는데요. 복숭아 개화 발아시기에 지난해 병반 주위에서 병원세균이 흘러나와 비나 이슬에 녹아 바람과 함께 분산돼 잎의 기공이나 상처를 통해 침입합니다.
 재배적인 방제법으로는 병든 가지는 제거하고, 봉지씌우기를 가능하면 일찍 하는 것이 좋은데요. 약제를 이용한 방제 방법으로는 월동 직후 석회유황합제(5도액) 또는 보르도액을 살포합니다. 그리고 생육기에는 나무의 중간과 아래쪽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등록된 약제를 살포할 때 이 부분에 집중 살포합니다.


나. 잎오갈병
 잎오갈병은 잎과 새순 등에 주로 발생하는데요. 감염되면 초기에는 잎 표면이 적색 또는 황색으로 볼록 튀어나오면서 시간이 갈수록 점차 커져 잎에 주름살이 생기며 오그라들게 됩니다. 병든 잎의 표면과 잎 뒷면에는 흰가루가 생기고 잎이 검게 변해 낙엽이 됩니다. 병원균은 가지 표면에 부착해 다음해 봄에 복숭아 새 잎에 도달해 병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 백창기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잎오갈병은 이른 봄에 잎이 전개된 시기에 주로 발생하는 병으로 선선한 4~5월 봄비가 많고, 아침 저녁으로 안개가 많을 때 발생이 특히 심한데요. 따라서 병 발생이 잦았던 지역에서는 석회유황합제나 등록된 살균제를 살포해 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 탄저병
 탄저병은 과실에 발생하는 병으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탄저병에 감염된 과실은 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점점 커지다 과실 안까지 썩게 만듭니다. 또, 감염된 과실 표면에 주황색 분생포자 덩어리를 만들어 주변의 과실까지 2차 감염을 일으키는데요. 방제법으로는 병에 걸린 부위를 제거하여 불에 태우고 물빠짐이 잘되게 관리하며 질소질 비료를 적당히 시용하여 웃자란 가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약제방제는 낙화 후부터 봉지 씌우기까지 등록된 농약을 안전사용기준에 맞춰서 살포합니다.


라. 잿빛무늬병
 잿빛무늬병은 꽃과 잎에도 발생하지만 주로 과실에 발생해 피해를 주는 병인데요. 성숙기에 발병하고 수확 후 저장이나 수송 중에도 발병해 피해를 줍니다. 병징은 과실의 표면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점차 확대돼 대형의 원형 병반을 형성합니다.
오래된 병반에는 회백색의 포자 덩어리가 무수히 형성되며 과실 전체가 부패해 심한 악취가 발생합니다.


<인터뷰 : 백창기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잿빛무늬병의 재배적 방제법으로는 병든 가지와 과일은 일찍이 제거하고 적기에 봉지 씌우기를 합니다. 약제 방제법으로는 발아 전에는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생육기인 5월부터 7월까지 등록된 농약을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 충분히 살포합니다.”



2. 복숭아 주요 병해충


 가. 복숭아 유리나방
 복숭아 유리나방은 유충이 나무줄기의 거친 껍질 밑을 가해해 껍질과 목질부 사이를 파먹는 해충인데요. 피해부위는 적갈색의 굵은 배설물과 함께 수액이 흘러나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동 유충은 보통 3월 상순경부터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어린 유충은 껍질 바로 밑에 있어 방제하기 쉽지만 성장할수록 깊이 들어가 방제가 어렵습니다.
 복숭아 유리나방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월동 유충이 활동하는 3월 상순부터 살충제를 굵은 가지에 약이 흘러내리도록 충분히 살포하고, 벌레 똥이 나오는 줄기 부분을 찾아서 잡아줘야 합니다. 또, 성충이 산란하지 못하도록 살충제를 혼합한 도포제를 피해 줄기에 발라주는 것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복숭아 유리나방의 성충 발생에 따른 방제적기는 6월 하순과 8월 하순경이지만 월동기간 피해부를 관찰해 월동하는 유충을 없애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나. 복숭아 심식나방류
 복숭아 심식나방류로는 복숭아 심식나방, 복숭아 순나방 등이 있는데요. 복숭아 심식나방류 유충은 과실표면을 뚫고 들어가 과육부분을 갉아먹습니다. 이때, 과실 내부가 배설물로 심하게 오염되고, 유충이 뚫고 들어간 구멍에서는 진액이 흘러나와 피해과실의 상품성과 수확량을 떨어뜨려 경제적 피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방제방법으로는 제1화기 성충 발생이 6월 상순경이므로 산란 후 알이 부화해 과실에 침입하기 전인 6월 중순경부터 10일 간격으로 2∼3회 전문약제를 살포하고, 2화기 때는 8월 중순부터 10일 간격으로 1∼2회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맛있는 복숭아 생산은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에 각종 병해충 관리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포장 위생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지속적인 예찰로 조기에 병을 발견해 안전한 적용 약제를 사용한다는 기본 원칙 준수가 최우선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