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떫은 감나무 키낮은 과수원 만들기

떫은 감은 수고가 높아 관리가 매우 불편하고 생리적 낙과가 심하여 안정적 과일생산이 곤란하다. 그러나 키 낮은 과원을 조성한다면 노동력 절감과 효과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기본 수형 구성을 위한 정지전정 요령을 알아보고, 기존의 키가 큰 나무의 키를 낮추는 방법도 알아본다.

  • 경북농업기술원
  • 200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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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떫은 감나무 키낮은 과수원 만들기


  떫은 감나무는 키가 큰 과수입니다. 어릴 때부터 계획적으로 나무의 키를 낮추어 주지 않으면, 키가 너무 자라서 병충해 방제와 적과 작업이 어려워지고 결실된 감도 수확이 어려워져서 포기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무리하게 감을 따다가는 떨어져 다칠 위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 감 과수원을 만들 때는 키 낮은 형태로 나무의 모양을 다듬어 주고, 이미 다 자란 나무는 키를 낮추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감나무도 정지 전정이 필요합니다.


  정지란 나무의 꼴을 만들기 위해 큰 가지를 다듬는 것을 말하고, 전정이란 만들어진 나무 꼴에서 매년 품질 좋은 과실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열매가지를 고루 확보하기 위해 잔가지를 다듬는 것을 말합니다.



- 정지 전정법


  감나무의 정지?전정은 품종, 수령, 기상, 지형, 시비, 착과량 등 많은 요인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기계화 작업, 재배자의 과원 경영 방식에 따라서도 그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정지, 전정으로 가지를 고루 배치시키면 수관 내부까지 햇볕이 잘 스며들어 꽃눈의 분화와 과실 비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키를 낮추는 것으로 병충해 방제, 적과 수확 등 농작업을 쉽게 할 수 있고 해거리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 나무의 균형 있는 생육으로 과실의 품질도 높일 수 있습니다.


  떫은 감나무에 적당한 수형은 변칙 주간형입니다. 이 수형은 자연 상태의 직립성을 살려 주지수를 4~5개로 제한하는 것을 말합니다. 서로 다른 방향과 높이에서 주지를 차례로 배치하고 원줄기는 곧게 키워 가다가, 목표하는 주지수가 확보되면 원줄기를 적당한 높이에서 절단하여 더 이상 크지 않도록 제한합니다. 그 이후에는 주지와 부주지를 크게 키워 수관을 확대시켜 나갑니다.


  변칙 주간형은 어린나무 때의 수관 확대가 빠르고, 주지가 입체적으로 배치되어 결실 면적이 넓은 특징이 있습니다. 주지를 해마다 1~2본씩 형성하기 때문에 나무 꼴이 완성되기에는 6~7년이 걸리게 됩니다. 주지간의 사이가 넓어서 나무의 키가 자연히 높게 되고 원줄기와 주지 사이에 세력의 경합이 일어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묘목을 심는 당년에는 지상에서 60~70cm를 잘라 나무의 키를 제한하면서 주지 발생을 유도해 줍니다. 이러한 자름 전정은 2~6년째까지 겨울 전정 때 위쪽에 곧게 자란 가지 중 하나를 선정하여 40~50cm 정도 남기고 잘라주면 주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발생된 주지는 분지각도가 좁고 직립성이라 유인을 해주어야 원하는 수형을 만들 수가 있으며 조기수확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겨울 전정시 각 나뭇가지를 60~45도 각도로 유인을 할 때 여름에 햇빛이 수관 내부로 골고루 비춰지고 낙과가 덜하면서 고품질의 과실을 대량생산 할 수 있는 것이 유인의 목적입니다.”

 

 주지후보지는 원줄기 연장지의 아래쪽에서 옆으로 나온 가지 중 방향이 서로 엇갈리고 세력이 좋은 것을 택하여 끝만 가볍게 잘라 줍니다. 주지후보지의 전부가 주지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장차 주지로 선택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정하여 곧게 신장 시키도록 합니다. 주지 형태에 집착한 나머지 주지를 일찍부터 결정하거나 후보지만 남기고 다른 가지를 잘라 없애면 수세가 약화되어 원줄기가 가늘고 세력이 약해집니다. 후보지 양성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작은 가지는 될 수 있는 한 남겨서 충분한 엽수를 확보해야 합니다.


  주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성된 주지후보지 중에서 결정하도록 합니다. 재식 후 4~5년째가 되면 원줄기에서 나온 작은 가지에는 몇개씩의 과실이 달리고 원줄기와 주지후보지가 충실해지므로 아래쪽의 충실한 가지에서 순위에 따라 주지를 결정해 나갑니다. 주지로 결정한 가지에는 결실을 시키지 말고 선단을 가볍게 잘라 알맞은 각도로 곧게 신장시켜 나가면서 나무 꼴을 완성시키면 됩니다.


  주지에서 나온 작은 가지를 부주지라고 하는데, 부주지는 주지만으로 메우기 어려운 공간을 입체적으로 메워서 결실 면적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서로 병행하거나 위아래의 부주지가 겹쳐지지 않도록 배치해야 합니다.


  부주지 수가 많을수록 쉽게 공간을 메울 수 있지만, 너무 많아지면 통풍과 채광이 불량하고 가지 상호간의 생육이 고르지 않게 되므로 각 주지마다 2~3개 정도의 부주지를 두는 것이 알맞습니다.

 

  부주지는 주지 기부에서 50~60cm 떨어진 옆으로 나온 가지를 1번 부주지로 하고, 2번 부주지는 1번 부주지에서 40~50cm 떨어진 반대방향으로 배치합니다. 부주지의 각도는 60~70°가 되도록 넓게 유인하고 주지의 60% 정도 세력을 유지하도록 곧게 신장시키면 됩니다.


  키가 큰 나무의 키를 낮추어 주는 것은, 한 번에 하는 것이 당도 및 착색 증진에 효과적이지만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고, 결과모지의 발생이 나빠지며, 생리적 낙과 등을 초래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무 세력에 따라서 2~3년에 걸쳐 점차적으로 절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운 지역에서는 낙엽 후 너무 일찍 전정을 하면 나무의 호흡량 증가로 양분소모가 생겨 동해에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해를 받기 쉬운 지역은 2월 이후 전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키가 큰 감나무도 나무가 어릴 때부터 정지 전정을 해주면 사과나 복숭아나무처럼 키가 작아져서 관리 작업이 편리하고 수확이 쉬워집니다. 또한 결실량도 조절할 수 있어서 해거리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됩니다. 떫은 감나무의 키 낮은 과수원을 만들어, 보다 효과적인 감나무 재배에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