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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비가림 시설재배

맛과 영양이 뛰어난 체리는 안토시아닌과 멜라토닌과 같은 기능성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농가에서는 열과현상으로 체리 상품성에 큰 타격을 입어왔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체리 비가림 시설재배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1 년
  • 7,220
시나리오

제 목 : 체리 비가림 시설 재배


<인터뷰>


“먹어 보니까 정말 피부에 좋을 것 같아요.”, “체리요. 아이들 건강에 최고에요. 우리 아들이 진짜 좋아해요.”, “최고에요.”, “맛있어요.”


 맛과 영양이 뛰어난 체리는 특히 안토시아닌과 멜라토닌과 같은 기능성 성분을 많이 함유해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리 재배 농가에서는 열매터짐 현상으로 상품성에 큰 타격을 입어 왔는데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바로 토양의 수분증발을 조절하고 병해충 발생을 줄여 체리의 품질을 높이는 체리 비가림 시설 재배인데요. 그럼 체리 농사에 신바람을 불어넣는 체리 비가림 시설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체리 비가림 시설의 장점


 경기도 화성시의 체리농장. 8년째 체리 농사를 짓고 있는 김기태씨는 4년 전 체리 비가림 재배를 통해 10a의 밭에서 1000kg을 수확하고, 열매터짐 현상도 훨씬 적어져 비가림 재배 전보다 3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기태 농업인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초기에는 시설 자금이 조금 많이 들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한 번 비가림 시설을 해 놓음으로 해서 관리하기 좋고 수익이나 모든 면에서 좋다고 봅니다.”


 열과 방지와 당도향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체리 비가림 시설. 하지만 성공적인 재배를 위해서는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요.


2. 설치시기


 체리 비가림 시설은 체리나무를 심고 첫 수확 전까지 언제나 설치할 수 있지만 이때 시설의 철재 파이프의 간격은 1미터 이상으로 설치해 나무에 그늘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합니다. 비가림 시설은 과실 성숙기에 길어야 한 달 정도 이용하기 때문에 겨울에 재배하는 하우스보다 철재 파이프 간격을 넓게 해도 됩니다.


3. 설치형태


 비가림 시설은 비닐 피복 형태에 따라 개폐형과 비개폐형으로 나뉘는데요. 개폐형의 경우에는 초기 시설비는 많이 들지만 비닐을 여러 해 동안 사용할 수 있어 매년 비닐을 새로 씌워야 하는 비개폐형보다 노동력과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습니다.


4. 비닐피복 기간


 비가림 시설의 비닐 피복은 과실의 색깔이 변하기 시작하는 수확 3~4주 전부터 체리 수확이 끝날 때까지 합니다.


<인터뷰 - 윤익구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비가림 재배를 하실 때에는 반드시 과실을 수확하고 난 다음에는 천정에 있는 비닐을 완전히 열어 두는 것이 비가림 재배에 있어서 성공의 큰 열쇠를 쥐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5. 착색관리


 이제 비가림 시설로 햇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체리가 예쁜 색깔을 내게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빛을 보충해 주는 반사필름을 설치해야 하는데요. 반사필름은 알루미늄 호일 계통의 반사필름과 특수 섬유 계통의 다공질 필름이 주로 이용됩니다. 알루미늄 호일 반사필름은 빠른 시간 안에 착색을 촉진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강한 빛에 의해 나뭇가지가 햇빛에 타는 일소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2주 정도만 사용하고 치우는 것이 좋은데요. 이에 비해 다공질 필름의 경우에는 반사효과 뿐만 아니라 광개선 효과, 그리고 공기는 통과시키고 물은 통과시키지 않아 수세조절에도 좋습니다. 또, 내구성이 알루미늄 호일 반사필름보다 훨씬 강해 수확 후 광개선을 위해 3~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고, 다음 해에 재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6. 수확 후 광개선 작업


 수확이 끝난 체리나무는 다른 과실나무에 비해 꽃눈 형성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따라서 이듬 해 많은 체리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수확 후 바로 잎이 햇빛을 잘 받도록 해 꽃눈 형성을 촉진하는 광개선 작업이 뒤따라야 합니다.


<인터뷰 - 윤익구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햇빛이 충분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꽃눈)형성 시기가 늦고 꽃눈이 생기더라도 생기는 꽃눈의 수가 상당히 적게 됩니다. 그랬을 경우에는 내년에 과실을 생산하는데 불리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나무가 충분히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광 개선을 위해서는 다공질필름 깔기와 여름철 나뭇가지 유인, 그리고 도장지 전정 방법이 주로 이용되는데요. 유인은 나무가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게 나뭇가지를 수평에 가깝게 유인하는 작업으로 E클립과 유인추, 그리고 유인고리가 이용됩니다.


<인터뷰 - 윤익구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렇게 E클립이라는 유인 기구가 있습니다. 이것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가지가 위쪽으로 크는 것을 옆쪽으로 크는 방향을 돌려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커 목질화가 됐을 때는 E클립을 빼주셔야 합니다. 또, 다른 기구는 이렇게 유인추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의 무게에 의해서 가지가 크는 방향이 옆으로 드러누울 수 있게 이렇게 해주는 것입니다. 가지가 점점 굵어지면 이 추를 빼주셔야 합니다. 유인고리는 이렇게 가지가 굵어지면서 위로 뻗은 가지들을 이렇게 고리를 이용해서 가지에 걸어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를 눕혀주면 됩니다.”


 도장지를 잘라내는 것도 나무가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도장지 제거량은 전체 발생의 10퍼센트 이내로 하고 나머지는 미리 유인해야 나무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습니다.


 항산화물질과 항암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과일로 인정받고 있는 체리는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비가림 시설 재배로 품질도 높이고 수확량도 늘려 농가소득에 큰 도움 얻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