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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적화 적과 요령

사과재배 중 꽃 솎기 작업인 적화와 열매솎기 작업인 적과는 사과 품질과 수확량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사과 고품질·다수확을 위한 적화·적과 요령을 영상을 통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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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사과 적화 적과 요령


사과재배 중 4월에서 5월 사이에 실시하는 꽃 솎기 작업인 적화와 열매솎기 작업인 적과는 그 해 가을 사과 품질과 수확량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작업인데요. 풍년 농사를 결정하는 사과 적화와 적과 요령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사과 적화


가. 적화 시기와 방법


적화는 과실 품질 향상과 수세유지 그리고 적과 작업의 편리를 위해 시행하는데요. 사과 꽃은 보통 한 화총에 5개의 꽃이 핍니다. 중심에 있는 꽃을 중심화라 부르고, 그 주변에 있는 꽃을 측화라고 합니다. 적화는 이중 중심화를 남기고 측화들을 제거해 주는 일을 말하는데요. 화총적화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화총 전체를 솎아주는 것으로 크고 충실한 화총들 위주로 남기고 약한 것들을 솎아냅니다.

사과나무는 보통 3년생 가지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립니다.  올해 나온 가지는 다음 해에 꽃눈이 만들어지고, 그 이듬해에 3년생 가지에 꽃이 피면서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홍로, 홍옥과 같은 품종은 2년생 가지에서 꽃이 피고 결실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꽃을 액화라고 합니다. 액화를 그대로 두면 나무 세력이 약해지고 영양분을 뺏겨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만 많이 열리게 됩니다. 따라서 액화는 꽃이 피기 전에 솎아주는 적화작업을 시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김선애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적화는 그동안 사람 손으로 일일이 작업해야 해 많은 인력을 필요로 했는데요. 최근에는 적화제를 사용해 농가의 일손과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습니다. 적화제를 사용할 때는 품종이나 기상상태를 충분히 고려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나. 사과 적화제


사과재배에 있어 약제에 의한 적화와 적과처리는 약제별 살포시기, 적정농도, 과수의 종류와 품종, 그리고 최종 생산되는 과실 품질을 고려해야 하고, 살포시의 온도도 중요한데요.  특히 식물호르몬제의 경우 10℃ 이하에서는 거의 약효가 발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15℃ 이상의 기온이 과원에 2~3일 지속되는 기간에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적화제로는 석회유황합제가 등록되어 있는데요. 석회유황합제의 처리농도는 22%의 원액을 120배로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처리 시기는 정아 중심화 만개 2일 후에 1차 살포하고, 개화진행 상황에 따라 1~2일 후에 한 번 더 살포합니다.


2. 사과 적과


가. 적과 시기


사과 열매솎기 작업인 적과는 큰 과실이 될 수 있는 소질이 육안으로 관찰 할 수 있는 시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개화 후 2주 후에서 개화 후 5주 전이 적기인데요. 이 기간 중에 가능한 빨리 실시하는 것이 양분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나. 적과 방법


꽃이 피고 수정이 되면 과실이 맺히기 시작하는데요. 과실은 중심과를 포함해 5~6개가 한 곳에 달리며, 이것을 과총이라고 합니다. 사과의 꽃은 동일 화총 중에서도 중심화가 먼저 피고, 순차적으로 밖으로 피는 원심적 개화를 하는데요. 1과총에서 중심과는 측과에 비해 과실의 발육이 양호하고 과경도 굵고 길며 성숙이 빠르고 낙과가 적습니다. 따라서 1과총에서는 중심과를 남기고 적과를 합니다. 하지만 홍로의 중심과는 과경이 짧아 과실이 가지와 밀착해 착색을 나쁘게 하거나 비대 도중에 낙과하는 경우가 있어 과경이 길고 모양이 바른 2~3번과를 남기고 적과를 합니다.과실은 3~4년생 가지에서 착생된 정아에 착과시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왜성대목일수록 조기결실이 높아 액아의 착생률이 높은 경향이 있는데요. 액아는 정아에 비해 과실도 작고 품질도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액아는 정아의 착생량이 충분하다면 적과해 줘야 합니다. 또한, 결과지의 세력이 강할 경우에는 착과 수를 많게 해도 무방하지만 결과지 세력이 약하거나 늘어진 가지는 착과량을 적게 조절해야 합니다. 적과를 실시할 때는 작업가위로 인해 과실에 상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다. 사과 적과제


현재 적과제로는 카바릴수화제가 등록되어 있는데요. 약제 적과제인 카바릴수화제는 화분매개곤충인 꿀벌에는 치명적이므로 반드시 안전사용 지침에 근거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약제를 이용해 적과 할 때는 인근의 양봉 농가에 알려 사전 조치를 취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약을 사용하지 말고, 꽃이 완전히 진 후 농도 800배액으로 수관전면에 처리합니다.


<인터뷰 : 김선애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근에는 크기와 모양이 좋은 과실의 생산비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수분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인공수분은 특히 곤충의 활동이 적거나 서리피해가 심한 곳, 수분수가 없는 지역에서 많이 실시합니다.  인공수분을 하면서 적화작업을 동시에 할 경우 적과에 필요한 일손도 줄고,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데요. 농가에서는 적극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일은 자랄 때 뿌리에서 흡수하는 양분과 수분 그리고 잎에서 합성한 탄수화물의 양분으로 자랍니다. 따라서 과실이 많이 달릴 경우 충분한 양분을 공급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잎에서 생성된 탄수화물은 과실을 키우는데 거의 사용되기 때문에 다음 해에 달릴 충실한 꽃눈을 많이 만들지 못하게 돼 이듬해에 꽃이 적게 피고, 과실수가 적어지는 해거리를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잎 수와 과실 수의 균형을 맞추는 적화와 적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