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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없는 포도 생산 기술

당도가 높고 알이 굵은 씨 없는 포도는 먹기가 편해 소비자들의 선호도 매우 높다. 고품질 무핵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장조절제 처리와 꽃송이 다듬기 작업이 중요하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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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씨 없는 포도 생산 기술


씨 없는 포도는 당도가 높고 알이 굵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데요. 개화기에 수분이나 수정이 안 돼 열매가 맺히지 않거나 소과립에 대한 우려가 없고, 재배기술도 비교적 쉬워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품질 고급화와 균일화를 위한 씨 없는 포도 생산기술을 소개합니다.


1. 씨 없는 포도 생산을 위한 수형


먼저, 생장조정제 처리에 의한 씨 없는 포도 생산에 적합한 수형의 주지 높이는 1.4m정도인데요. 주지 높이가 1.4m보다 낮으면 생장조정제 처리에 의해 20cm정도 늘어난 꽃송이 때문에 추가 생장조정제 처리와 송이 다듬기 그리고 수확 등의 작업효율성이 떨어집니다.


2. 꽃송이 다듬기


꽃송이 다듬기는 꽃이 피기 3~5일 전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 하는데요. 꽃송이를 다듬을 때는 꽃송이 아래쪽을 3cm만 남겨놓고 모든 지경을 제거합니다.
지경 제거 방법은 왼손으로 남겨야 할 꽃송이 끝부분을 잡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꽃송이를 끼고 훑어줍니다.
작업 후 꽃이 모두 핀 1~2일 후 1차 지베렐린 처리를 하는데요. 처리 14일 후에 송이 축 길이는 9~10cm정도 자라고, 꽃송이는 과립수는 약 38개 정도로 생장합니다.
또한, 꽃송이 다듬기 작업에서 처음에는 꽃송이 길이를 3cm로 조절했지만 작업 중간에 꽃송이가 점점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위 등에 적정 길이를 표시해 작업 중에 수시로 확인해 줍니다.   

3. 생장조정제 처리


씨 없고 먹기 편한 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베렐린 등의 생장조정제를 두 번 처리해 주는데요. 1차 처리는 꽃이 100%핀 상태에서 실시합니다.
1차 생장조정제는 너무 일찍 처리하면 송이축이 이상 생장해 상품성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처리하면 포도알이 적게 달리거나 유핵과가 혼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1차 처리 농도는 지베렐린 25ppm에 착립을 촉진시키는 티디아주론 또는 포클로로페뉴론 2ppm을 첨가합니다.
희석은 물 20L일 경우 지베렐린 10캡슐과 티디아주론 1봉지 또는 포클로로페뉴론 4병을 섞어 사용하는데요.
티디아주론 또는 포클로르페뉴론이 2ppm보다 많으면 과다 착립돼 송이다듬기에 많은 노동력이 들기 때문에 농도 조절에 유의해야 합니다.
2차 처리는 1차 처리 후 10~14일 후에 처리하는데요. 2차 처리농도는 지베렐린 25ppm에 포도 알을 크게 만드는 티디아주론 또는 포클로로페뉴론 2.5ppm을 첨가해 사용합니다. 


4. 생장조정제 처리시 유의사항


생장조정제를 처리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요. 먼저, 지베렐린 용액을 만들 때 pH가 6 이상 되면 효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지하수나 수돗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지베렐린 처리 직후에 알칼리성 농약을 살포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처리 5일 전부터 처리 2일 후까지 보르도액 등과 같은 알칼리성 농약은 살포하지 않아야합니다.
지베렐린 처리 후 24시간 안에 비가 내리면 약액이 유실되어 씨가 남아 있거나 포도알이 정상적으로 비대되지 않고, 또한 30℃ 이상의 고온, 10℃ 이하의 저온상태에서도 흡수가 잘 안됩니다. 따라서 온도 15~25℃ 정도, 습도는 50%이상일 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순지르기


씨 없는 포도의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적정엽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알맞은 엽수는 새 가지당 15매로 1차 생장조정제 처리 7일 후에 순지르기 합니다.
열간 거리가 2.5m 이하로 좁은 포도원은 본엽을 13매 받고, 곁순엽을 2~3매 받습니다.


6. 송이 다듬기


송이 다듬기는 크기와 모양 그리고 착립률 등을 고려해 생장조정제 1차 처리 일주일 후부터 하는데요. 송이다듬기가 늦으면 포도알 비대로 가위에 의한 물리적 상처와 과분 형성에 좋지 않습니다.
포도 알은 지금보다 4~5배 정도 크기 때문에 송이 다듬기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과도하게 밀착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7. 송이솎기
 
송이솎기 기준은 송이당 25알 미만이거나, 한쪽으로 쏠려 포도 알이 달렸거나 송이 끝 부분이 말리고 굽은 송이를 솎아 냅니다.
송이무게에 따라 새 가지 당 한 송이 또는 두 송이를 남기는데요. 송이무게별 새 가지 당 송이 수는 송이무게가 500g일 경우에는 1.2송이이며, 700g일 경우에는 1.0송이 입니다.


8. 수확


포도 수확은 당도와 산 함량 그리고 껍질색 등을 고려해 수확하는데요. 청포도 특성상 껍질색으로만 수확시기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개화 후 105일 정도 되고, 당도가 18브릭스 이상 됐는지를 동시에 확인하면서 수확시기를 판단합니다.
수확은 온도가 낮은 이른 아침에 하고, 흐린 날은 육안으로 수확기 판단이 어려워 미숙한 송이를 수확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새벽부터 수확할 때는 전날 당도 등을 측정해 수확할 송이를 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한 포도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나무 그늘에 둬 포도송이 자체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합니다.
또, 과분은 상품성 판단에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포도 알에 손지문 등의 자국을 남기지 않아야 합니다.


<인터뷰 :  박서준 연구관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생장조정제에 의한 씨 없는 포도생산은 생장조정제의 처리 농도와 시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농도와 시기에 유념해 주시고,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서는 착과량 조절이 중요한 만큼 송이무게를 반드시 500g 또는 700g으로 조절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