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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병해충

감귤이 대부분 재배되고 있는 제주도는 여름철에 강우량이 많고 겨울철에 기온이 높기 때문에 감귤의 수량을 감소시키고 품질을 악화시키는 병해충 종류와 발생양상도 다양한 실정이다. 이에 감귤 병해충의 효과적인 예방과 대책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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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감귤 병해충



 새콤달콤한 맛에 인기가 최고인 감귤은 맛뿐만 아니라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국민 비타민으로도 불리는데요. 고품질의 안전한 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감귤 병해충 대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감귤 더뎅이병


 감귤 더뎅이병은 잎과 과실에 초기에는 파리똥같이 작은 황색 병반이 생기다가 병이 심해지면 반점이 커지고 돌출돼서 회갈색의 부스럼 딱지가 생겨 기형이 됩니다. 더뎅이병은 5~7월에 비가 자주 오거나 온도와 습도가 높은 경우 발생이 증가합니다. 더뎅이병을 방제하려면 발병 초기에 병든 가지나 잎을 잘라 버리거나 과실을 따 버리는 등 전염원을 없애는 게 중요합니다. 병이 발생하면 5월 중순, 그리고 6월 상순에서 7월 중순까지 검은점무늬병과 동시 방제가 가능한 약제를 선택해서 살포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 현재욱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파리에 볼록하게 튀어나오거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있으면 더뎅이병으로 오인해서 약제를 살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생리적인 특성 때문에 이런 증상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에 약제를 살포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2. 감귤 궤양병


 감귤 궤양병은 잎, 가지, 과실에 작은 황색 반점이 나타나는데요. 병이 진전되면서 점차 커지고 모양도 원형에서 불규칙하게 변하여 부풀어 오르고 코르크화돼서 분화구 모양이 됩니다. 병이 심해지면 새순은 전체가 말라죽거나 잎이 뒤틀리고 낙엽이 되며, 과실은 외관이 나빠지고 낙과가 되기도 합니다. 잎이 굳기 전과 낙화 후 3개월까지가 병에 가장 약한 시기입니다. 이때, 비가 자주 오거나 특히 태풍이 통과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감귤 궤양병을 방제하려면 수확이나 전정할 때 병든 잎과 가지를 모아 소각하는 등 전염원을 사전에 제거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5월 하순부터 비가 자주 올 때나 태풍이 통과하거나 전년도에 발생이 많았던 과원은 5월 하순, 6월 하순, 8월 중순경, 3번 정도 약제를 살포해서 방제합니다. 궤양병 방제 약제 중, 항생제 계통은 약제 저항성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르도액을 포함한 구리제를 살포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구리제는 고온기에 약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3. 검은점무늬병


 검은점무늬병은 감귤 재배 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이며 나뭇가지가 갑자기 말라죽는 수지병이나 과실 수확 후 저장 중에 발생하는 꼭지썩음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검은점무늬병은 잎, 가지, 과실에 발생하는데요. 특히, 감귤 껍질에 반점이 생겨서 과실 외관이 나빠지고 상품 가치가 떨어집니다.


<인터뷰 - 현재욱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검은점무늬병 증상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검은 점이 박혀있는 흑점형이 있고, 눈물 흐른 자국같이 형성된 누반형이 있고, 검은 딱지가 붙어 있는 니괴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검은 점이 박혀있는 흑점형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검은점무늬병의 병원균은 곰팡이로 주로 냉해 등에 의해 생긴 죽은 가지나 전정 또는 간벌해서 과원에 방치해 둔 죽은 가지에서 생성됩니다. 전정할 때는 죽은 가지를 철저히 제거해주고 알맞은 간격으로 간벌하거나 방풍림을 가능한 한 낮게 관리해서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잘 들도록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낙화기인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4~6회 적용약제를 살포해주는데요. 특히,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장마기에 방제를 잘해야 합니다.


<인터뷰 - 현재욱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검은점무늬병 방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비가 오기 전에 약제를 살포해주어야 합니다. 특별히 장마기 때는 더욱더 그런데요. 이 시기에 약제를 살포할 때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인 만코지의 경우, 기계유유제를 1,000배 정도 혼용해서 살포해주는 것이 더욱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뎅이병이 발생한 과원은 더뎅이병과 검은점무늬병이 동시 방제가 가능한 약제를 선택해서 살포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4. 화살깍지벌레


 화살깍지벌레는 약충과 성충이 잎, 가지, 열매 등을 흡즙하는데요. 해충의 피해를 받으면 잎이 누렇게 변해서 낙엽이 되고, 가지에 피해가 발생하면 나무 전체가 말라 죽게 됩니다. 특히, 과실의 경우 착색이 늦어지고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깍지벌레들은 1년에 2~3회 발생하는데 1세대 유충이 발생하는 시기는 5월 하순에서 6월 초입니다.


<인터뷰 - 현재욱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깍지벌레 방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제 약제가 아니고 방제 시기입니다. 성충이 발생하는 시기에 약제를 살포하면 방제 효율이 높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충이 발생하는 시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무가 우거지면 방제 효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전정을 하고, 간벌을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깍지벌레의 천적인 베달리아무당벌레, 애홍점박이무당벌레, 루비붉은깡충좀벌 등, 천적을 이용해서 방제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천적을 이용하게 되면 과실 내의 농약잔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5. 볼록총채벌레


 볼록총채벌레는 확대경을 통해서 관찰해야 할 정도로 작은데요. 피해를 받으면 배꼽이나 꼭지 부분에 원형으로 부스럼이 생기고 과실 껍질이 검붉게 변해서 상품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특히, 볼록총채벌레의 피해는 노지 감귤 재배의 경우 5월부터 많이 발생해서 10월까지도 발생하는데 1년에 7회 정도 발생합니다. 하우스 재배 감귤은 특히 한라봉, 세토카 등은 6, 7월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5월 중순 감귤 꽃이 70% 이상 필 때부터 6월 중순경까지 적용약제를 살포해야겠습니다. 또한, 과실 표면에서 약충의 발생을 관찰해서 방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지금까지 감귤 주요 병해충의 증상과 방제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무엇보다도 감귤 과원 내부에 통풍이 잘되도록 전정과 간벌을 해주는 등 관리를 잘하여 병해충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고요. 약제를 살포할 때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잘 지켜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고품질의 안전한 감귤을 생산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