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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재배기술

올리브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원산지는 여러 가지 설이 많아 명확하지 않지만 인도 북부를 포함한 지중해 연안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야생종이 존재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소득향상과 웰빙 선호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에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개발하고자 다양한 시험재배를 하고 있는 만큼 추후 노지에서 경제적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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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올리브 재배기술 1. 올리브 특징과 국산 품종 소개 리: 안녕하세요. 바로 지금 농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들을 신속, 정확하게 전해드리는 농사로 TV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최근 기후온난화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망고, 파파야와 같은 열대과일들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많아 지고 있는데요. 그런데요. 저 멀리 지중해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올리브를 우리나라에서 재배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진실을 밝히러 제가 왔습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눠볼 연구사님 소개해드릴게요. 연: 네! 안녕하세요.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 아열대 과수를 연구하고 있는 임찬규라고 합니다. 리: 아~. 반갑습니다. 연구사님! 그런데요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 불리는 이 올리브! 정말 우리나라에서 재배할 수 있는 것 맞나요? 연: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맞습니다. 리: 아니 그런데 ‘올리브’는 주로 건조하고, 따뜻한 지중해성 지역에서 자라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여름엔 습하고 겨울엔 춥단 말이죠? 어떻게 이게 가능한거죠? 연: 자료에 따르면 올리브는 –9.4℃ 이하로 떨어지면 동해피해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올리브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중해 지역 중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의 연평균기온은 11.9℃, 최저기온은 –9℃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제주도의 경우 연평균기온이 15~20℃이고,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재배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는 2012년 재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심은 후 5년이 지나면 한 그루당 2.5kg 정도의 열매를 수확하면서 제주도에서 올리브 재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리: 아~ 그러면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따로 있는 건가요? 연: 네. 현재 제주도 해안지역을 포함한 해발고도 300m 이하 지역과 내륙의 해안지역 또한 재배가 가능한데요. 겨울철 한파에 동해피해가 발생할 수가 있어 향후 지역 적응성 검토를 통한 연구가 조금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리: 아~ 그렇군요. 연구사님 그러면 시설에서 재배를 한다면 동해피해를 조금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연: 올리브는 과일을 가공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수확량에 비해 생산단가가 낮아 시설재배를 통해서는 소득을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노지재배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고요. 품종도 제주도 환경에 적합한 5개 품종을 선발해 재배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리: 아~. 그렇군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올리브! 너무 궁금한데요? 어떤 품종이 있을까요? 연: 전 세계적으로 올리브는 약 천여 개 정도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는데요. 과일의 크기가 큰 품종보다는 작은 품종들이 환경적응력이 뛰어나고 생산량도 많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선발한 품종은 비교적 과실의 크기가 중소형인 버달레, 레시노, 마우리노, 코로네이키, 프란토이오 이 다섯 가지 품종인데요. 이중 코로네이키 품종은 과실 크기가 가장 작지만 수확량이 많아 오일용 이용이 가능하고, 프란토이오, 레시노, 마우리노, 버달레 품종은 과실 크기가 커 오일용 뿐만 아니라 피클용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2. 올리브 재배기술 리: 새로운 작목인 ‘올리브’를 듣고 귀가 쫑긋해지는 농업인분들 참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올리브 재배기술도 소개해주시죠. 가. 재배지와 토양 연: 먼저, 올리브 재배지와 토양 선택이 중요한데요. 올리브는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대표적인 양지식물입니다. 따라서 햇볕이 잘 드는 남쪽 또는 동남쪽 경사지와 그와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요. 토양은 물빠짐이 양호하고, 지하수 높이가 낮은 비옥한 사질토양이 좋습니다. 올리브 재배에 적합한 토양의 구성비와 수분 보습력과 산도, 유기물과 무기물 함유량은 이 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나. 삽목 리: 연구사님 올리브는 묘목으로 심어야 하나요? 연: 올리브는 대부분 삽목방법을 이용해 번식하는데요. 삽목 시기는 3~4월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삽목 작업은 비닐하우스에서 온도는 25℃, 습도는 90% 이상을 유지한 상태로 진행하는 것이 좋은데요. 삽목 상토는 코코피트를 사용하며, 꺾꽂이판의 온도는 20~25℃를 유지해 주는데요. 꺾꽂이순은 결과지 끝부분의 일년생 가지를 약 12cm 길이로 잘라 잎을 2~3장 남기고, 밑의 잎을 제거한 후 뿌리내림촉진제를 절단면에 발라 이용합니다. 삽목 후 충분히 관수하고, 차광 처리된 곳에서 관리하면 15~20일이 지나면 캘러스가 형성되고, 60일이 지나면 60% 이상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때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비옥한 토양에 이랑폭 1m, 주간거리 15~20cm로 4줄 심기를 해 2년간 키운 후에 본밭에 옮겨 심어 주면 됩니다. 다. 재배포장 준비 및 아주심기 리: 연구사님 그러면 2년 동안이나 키워야 본밭에 아주심기가 가능하다고요? 연: 맞습니다. 2년 동안 자란 올리브 뿌리는 땅속 깊이 뻗지 않고 얕게 내려 지하 40cm 내로 자랍니다. 따라서 묘목을 아주심기에 앞서 구덩이는 가능한 넓고 깊게 파고, 적당량의 석회를 흙과 섞어 다시 메워 주는데요. 구덩이 파기 작업은 아주심기 하기 1년 전에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심는 간격은 가로 4m, 세로 2m 간격으로 심으면 됩니다. 라. 수분수 섞어심기 리: 그런데요 살구나 자두 같은 과실은 다른 품종의 나무를 심어줘야 수분이 더 잘 된다고 들었거든요. 올리브도 그런가요? 연: 맞습니다. 올리브는 스스로 수정해 열매를 맺는 자가 결실률이 낮은 과실입니다. 따라서 전체 묘목 수의 10~20% 정도는 다른 품종의 묘목을 심어줘야 하는데요. 꽃가루의 흩날림 밀도를 고려하면 열매를 얻고자 하는 묘목으로부터 반경 400m 이내에 수분수를 심어야 수분과 수정이 잘됩니다. 마. 아주심기 후 1~2년째 관리 리: 그러면 아주심기 후에 올리브 묘목이 새로운 땅에 적응하려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연: 올리브의 묘목은 뿌리를 잘 내리는 편이지만 아주심기를 할 때는 가지와 잎을 조금 잘라내 뿌리에 영양분이 많이 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묘목이 뿌리를 잘 내릴 때까지 충분히 물을 줘 관리하고요. 아주심기 후 1~2년째까지는 나무의 생장을 촉진시켜야 하기 때문에 심기 전에 밑거름을 이 표<표3. 아주심기 전 시비량>를 참고해 뿌려주시면 됩니다. 6월 중순에는 웃거름으로 복합비료 30kg을 줍니다. 그리고 이듬해 4월 초순에는 햇가지 발생이 시작되는데요. 다듬기는 일찍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듬기 작업은 열매가 달리는 가지를 고려하면서 하는데요. 지상 30cm 이상의 높이에서 잘라져 나간 나간 가지를 원가지로 하면 됩니다. 바. 열매솎기와 관리 리: 연구사님 올리브 열매도 솎아주기 작업이 필요한가요? 연: 생산목적에 따라 좀 다른데요. 오일용 올리브는 수확량을 올리기 위해 열매솎기를 하지 않고, 피클용은 과실 크기가 14mm 이상이 돼야 해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장과지는 잎 30~40장에 열매 2~3개를 남기고, 15cm 길이의 단과지는 20~25장에 1~2개를 남기고 솎아줘야 합니다. 사. 물주기와 토양관리 리: 올리브는 주로 건조하고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과실이잖아요. 그래서 물관리와 토양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데요? 연: 맞습니다. 오일용 과실은 물주기를 거의 하지 않지만, 가격이 비싼 피클용 과실은 7~8월 건조기에 물을 줘 과실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고요. 토양관리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통기성과 배수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집중호우에 대비해 이랑재배를 해 물빠짐을 좋게하고, 바람 피해를 막기 위해 지주대를 반드시 설치해 줘야 합니다. 또, 올리브는 석회 결핍에 가장 약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 유기질 비료와 석회를 사용해 흙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 수확 리: 연구사님 올리브는 어떤 건 파란데, 또 어떤 건 검은색이거든요. 수확 시기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연: 오일용 과실은 흑자색으로 성숙한 것을 수확하는데요. 열매가 많은 경우에는 성숙하지 않은 과실도 1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까지 동시에 수확을 마쳐야 합니다. 반면 피클용 과실의 수확기는 피클제품과 가공방법 그리고 품종에 따라 다른데요. 햇과실 피클용은 과실이 녹색에서 담녹색으로 변한 다음에 수확하고요. 성숙과실 피클용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에 과실이 자홍색을 띨 때 수확합니다. 피클용 과실은 상처가 나지 않도록 손으로 한 개씩 조심해서 따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올리브 활용 및 올리브 화분 키우기 리: 연구사님~ 요즘 선물용으로 올리브 화분을 정말 많이 주고 받고 하거든요. 화분용 올리브에서도 열매를 맺게 할 수 있을까요? 연: 물론 가능합니다. 올리브 나무는 햇빛과 통풍만 신경 써주면 토양을 크게 가리지 않고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한 곳 실내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좋고요. 습도가 높으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열흘에 한 번씩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듬뿍 줘야 합니다. 또, 자가결실률이 낮기 때문에 열매를 감상하려면 2~3가지 품종을 함께 키워야 합니다. 리: 또, 올리브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어요. 연: 맞습니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올리브 열매로 오일을 만들어 사용해 왔는데요. 올리브 오일은 요리용뿐만 아니라 약용이나 화장품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요. 올리브 열매는 초콜릿, 쿠키, 맥주, 간장 등의 각종 식품에 폭넓게 활용되고, 피클로도 많이 만들어 먹고 있는데요. 피클로 만들 때는 반드시 떫은맛을 제거한 다음에 소금에 절여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리브 잎은 바싹 말리거나 잎을 잘라서 덖으면 차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올리브 잎에는 항바이러스와 항균 성분이 풍부해 감기에 걸렸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마시면 좋습니다. 리: 와~ 올리브는 정말 열매부터 잎까지 쓰임이 정말 다양하네요. 연: 네! 올리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매년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미래 소득 작물로 큰 가치가 있고요. 체험과 관광으로까지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니까, 새로운 작목을 키우길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도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리: 정말 이 방송 보고 나면 재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연: 네. 하지만 올리브는 국내에서 처음 재배를 시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재배를 결심하셨다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금 자막으로 나가는 이곳으로 연락 주시면 친절하게 올리브 재배기술에 대해 설명 받으실 수 있습니다. 리: 네. 오늘 올리브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연: 감사합니다. 리: 몸에도 좋고 기능성 성분까지 갖춘 올리브! 하루 빨리 신토불이 국산 올리브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