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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하기전정

배나무의 하기전정은 겨울전정에 보조수단으로 발아 후부터 생육기에 이루어지는 관리작업으로 눈따기, 도장지제거 및 세가지 유인 등을 실시해 주는 것을 말한다. 배의 품종별 하기전정에 대해 소개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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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배나무 하기전정


  배나무의 하기전정은 겨울전정의 보조수단으로 발아 후부터 생육기에 이루어지는 관리작업으로 눈따기, 도장지 제거 및 새가지 유인 등을 실시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첫째, 하기전정은 눈따기나 불필요한 도장지를 여름철에 제거해주므로 필요한 잎에 햇빛이 고루 잘 받을 수 있어 과실의 품질이 좋아집니다. 둘째, 행수, 풍수, 장십랑 등과 같이 새가지가 많이 발생하는 품종은 수관내부가 어두워지면 가지의 발육이 나쁘고 꽃눈의 충실도도 나빠지기 쉬우므로 눈따기와 같은 하기전정에 의해 남은 가지의 초기생장을 조장하여 발육지를 충실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수관내부에 가지가 밀생되어 있으면 농약살포 시 약액이 들어가지 않아 병해충 발생이 많아지게 됩니다. 눈따기는 5월 상, 중순경에 주지나 부주지에 발생하는 눈들 가운데 장차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것을 신초가 10~15cm 정도 되었을 때 눈을 제거해 주는 것을 말하는데 주지 또는 부주지의 등에서 발생된 것, 굵고, 지나치게 힘차게 올라오는 것, 겨울철 전정 시에 절단한 가지의 상처부근에서 여러 개가 발생되는 것, 측지의 기부에서 발생된 눈들입니다.


  하기전정은 절단 후 재신장이 되지 않는 시기 또는 발육지의 액화아 형성이 촉진되는 6월말에서 7월 중순에 실시해 주어야 하는데 조생종인 행수, 원황, 황금배 등은 6월 중, 하순, 신고, 감천배, 추황배 등도 늦어도 7월 상순까지는 마쳐야 합니다. 눈따기 작업을 실시하지 못했거나 실시했더라도 6월 중, 하순이 되면 신초가 자라서 조밀하게 되어 있어 햇빛이 수관내부로 들어가지 못해 광환경이 불량해지기 쉽습니다.


  이때 유인을 실시하여 측지로 이용이 불가능한 신초, 한 곳에서 3~4개의 발생된 부위의 신초, 신초가 지나치게 가늘어 측지도 양성할 수 없는 신초들을 하기전정 시에 제거하도록 합니다. 하기전정은 겨울전정과는 달리 과실이 비대하는 생육기에 이루어지는 작업이므로 나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따라서 과실비대기에 도장지를 지나치게 제거하면 결국 엽면적이 줄어들어 과실크기가 작아지므로 조기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행수, 장십랑, 원황, 황금배, 신고 등과 같이 액화아를 이용하여 결실이 가능한 품종들은 유인을 해주면 가지나 잎에서 햇빛을 잘 받을 수 있어 꽃눈형성이 잘되어 장과지 확보가 쉬워지므로 이듬해 결과지로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둘째, 황금배, 원황, 풍수 등 가지 선단에 자라는 힘이 약한 품종들은 가지 기부에 강한 도장성의 가지가 발생되어 결과지와 측지가 약해지기 쉽고 기부의 비대도 빨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철에 신초를 유인하여 두면 겨울철 전정 시에 좋은 결과지와 측지로 양성하기 쉬워집니다. 신초는 주지, 또는 부주지의 측면에서 발생된 신초길이 100~130cm, 마디수 22~27개 정도가 유인하기에 알맞습니다.


  새가지를 유인하는 시기는 조생품종인 신수 품종과 같이 과실비대를 목적으로 유인할 경우는 6월 중, 하순경이 알맞으며 발육지를 충실하게 할 때는 다소 빠른 것이 좋으나 꺾어지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유인해야 합니다. 또한 행수 품종은 새가지를 유인하고 액화아의 형성을 좋게 하여 장과지의 이용을 많이 해야 합니다.


  신고의 유인시기는 6월 하순경에 유인을 실시하면 신초에 경과가 덜되어 쉽게 부러지거나 구부러지는데 7월 하순경에는 꽃눈형성과 착과율이 떨어지므로 7월 상, 중순에 1, 2회 나누어 실시하는 것이 알맞습니다. 유인정도는 수평에 대해 10~40°가 알맞으며 수평에 가깝게 유인하면 신초 중간부위 눈이 발아하게 됩니다.


  신초의 유인 모습은 사립형이 되도록 유인끈을 신초기부로부터 1/3 ~ 1/4 부위에 묶어 유인합니다. 유인끈으로 신초를 졸라 매어 유인할 경우 비대가 진행됨에 따라 잘록해진 뒤 부러지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초 유인시기별 액화아 착과율을 보면 6월 20일에 유인하는 것이 47.8%로 가장 높으나 유인시 부러지거나 유인 후에 휘어지는 단점이 있으므로 7월 9일에 유인한 것이 액화아 형성률도 87.6%로 높고 착과 과총율도 40.3%로 좋으므로 7월 10일 전후에 유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