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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관비 재배 기술

대부분의 마늘 농가에서는 스프링쿨러를 이용 물을 주고 있지만 적정 관개량, 관개회수 등이 명확하지 않고 경험적으로 많은 물을 관개함으로써 농업용수가 낭비되고 있다. 관비재배는 관수와 시비를 동시에 실시해 작물이 필요한 시기에 양분과 수분을 적절하게 공급해 품질이 향상된다. 영상을 통해 마늘 관비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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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마늘 관비 재배 기술 관비 재배란? 대부분의 마늘 재배 농가에서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공급하고, 인력으로 화학비료를 시비해 왔는데요. 이 때문에 정확한 관수량 측정은 물론 생육 상태에 따른 적절한 시비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노동력을 절감하고 상품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관비재배법을 확립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데요. 화학비료 사용을 줄여 환경오염을 막고 일손도 크게 줄어 마늘의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마늘 관비 재배 기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마늘 관비 재배는 관개수에 비료를 녹여 시비하면서 마늘을 재배하는 기술로서 관수와 시비를 동시에 실시하는 재배 방식인데요. 관비 재배의 장점은 첫째 관수와 시비를 자동화할 수 있어 노동력이 절감돼 생산비를 낮출 수 있고, 멀칭재배시 웃거름 주기의 어려움이 해결돼 관행재배에 비해 시비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관행 토양재배에 비해 30% 정도 시비량 절감이 가능하고, 셋째는 비료 성분이 작물에 흡수 되기 쉬운 액비로 공급되기 때문에 30% 정도 시비량을 줄여도 각 양분의 흡수 이용률이 증가해 생육이 왕성하고 수량이 늘어납니다. 반면 비료를 정량 혼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자재의 설치, 관리를 위한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비료액이 고루 분산되지 않으면 부분적으로 양분 과다 피해가 나타나는 단점도 있습니다. 관비 재배시 고려사항 그럼 관비 재배시설 설치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가. 재배토양 관비 재배를 위해서는 먼저 토양의 물리성과 토양의 pH가 알맞아야 하는데요. 토양의 투수성이 나쁘면 관비되는 비료액이 토양으로 침투하지 않고 옆으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발생해 관비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관비재배를 하기 전에 토양 내에 유기물을 시용해 토양물리성을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토양 pH 유지는 관비를 통해 유입되는 비료뿐만 아니라 토양이 갖고 있는 양분의 유효도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작물재배에 적합한 pH는 6.0~6.5 정도로 조정되어야 합니다. 나. 관개수질 관개수의 수질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칼슘이나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물은 비료 탱크에서 침전을 일으킬 수 있어 여과기를 설치하여 관개수의 수질을 높여 관비 재배를 해야 합니다. 다. 비료특성 관비재배에 사용되는 비료는 용해도가 중요한데요. 질산암모늄, 염화칼륨, 질산칼륨, 요소 등은 용해도가 매우 높아 관비 재배에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비료의 용해도는 물의 온도와 다른 비료와의 혼합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료의 혼용 여부를 판단해 혼용합니다. 염화칼륨과 유안을 함께 물에 녹이면 황산칼륨이 되어 용해도가 감소하고, 질산칼슘과 인산염, 황산염, 황산마그네슘, 제1인산암모늄이나 제2인산암모늄, 인산과 황산철, 황산아연, 황산구리, 황산망간 등은 함께 녹이지 않도록 합니다. 관비재배 시설설치 그럼, 관비 재배를 위한 시설설치 방법을 알아볼까요? 가. 점적호스 설치 마늘 관비 재배를 위해서는 이랑을 만들고 난 다음 점적관수호스를 35㎝ 간격으로 설치하고, 유공비닐을 멀칭한 다음 파종을 하게 되는데요. 점적호스의 간격은 사질토양인 경우는 조금 좁게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20㎝ 간격으로 점적공이 있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나. 적정수압 설정 호스 설치가 끝나면 수압을 설정하는데요. 점적관수는 수압이 0.8kg/㎠ 이상이면 가능하지만, 평균 0.8~1.2kg/㎠의 수압을 유지하게 합니다. 만일, 균일한 관수를 원한다면, 압력 보상형 점적 호스를 설치하면 되는데요. 압력 보상형 점적 호스는 호스 안에 고무판막을 부착해 일정한 수압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고무판막이 열리지 않다가 일정한 수압에 도달하면서부터 고무판막이 휘어지면서 열리는 원리를 이용해 만든 점적기로 압력보상형 점적기의 특징은 점적호스 내의 수압이 일정 압력 이상이 되면 점적기에서 동일한 물량이 관수된다는 것입니다. 공급되는 수압이 높을수록 멀리까지 설치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실정으로 보아 1.5kg/㎠ 정도의 수압으로 공급하면 적당합니다. 다. 호스 확인 및 멀칭 점적 호스 설치와 수압 설정이 끝나면 점적호스를 이용해 관수를 해보는데요. 이때 모든 점적공에서 물이 잘 흘러나오는지 확인한 다음 유공 비닐로 멀칭하면 관비 재배를 위한 점적 호스 설치가 완료됩니다. 관비 방법 이번엔 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가. 비료 선택 관비 재배에 적합한 비료는 작물에 유효한 형태이거나 쉽게 흡수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관비는 주로 작물에 흡수량이 많은 질소와 칼리 비료를 중심으로 사용하는데요. 질소비료는 요소, 질산암모늄이, 칼륨(K) 비료는 염화칼륨, 황산칼륨, 질산칼륨 등이 주로 사용되며, 이외에도 질소와 칼륨이 포함된 수용성 복합비료가 있습니다. 관비로 공급할 비료의 양은 관수 횟수와 관수량에 의해 결정되는데요. 시비량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마늘 파종작업을 하기 전에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해 시비 처방서를 발급받아 시비량을 결정해야 합니다. 토양검정은 매년 마늘을 재배하기 전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나. 발아기 및 생육 초기 관리 마늘은 발아기까지는 자체 양분을 이용하고 토양 중의 양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발아기와 생육 초기에 물을 적정하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만약, 발아기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7일 간격으로 약 10mm(10톤/10a)의 물을 공급해주면 발아와 초기 생육이 잘 됩니다. 관비는 토양 양분이 충분할 경우 주지 않아도 되지만, 생육 초기 1~2회 정도 저농도 전용 비료를 저농도로 공급해도 되며 지온이 10℃ 이상으로 뿌리 활동이 충분한 시기에 줍니다. 마늘 관비 재배는 생육기에 필요한 영양분을 작물의 뿌리 부근에 직접 공급할 수 있어 관행 재배에 비해 질소 등의 비료 사용량은 20∼30% 줄이면서도 수량은 적어도 같거나 더 높은 생산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관비 장치에 의해 비료와 물이 자동으로 공급돼 인력에 의한 시비 시간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화학비료 사용을 절감할 수 있어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생산량은 보전하면서, 경영비는 줄이고, 환경까지 보호하는 마늘 관비 재배!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