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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여름딸기 재배

딸기는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나 겨울부터 봄까지 시설재배를 통해 주로 봄철에 집중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고령지의 서늘한 기후를 이용하여 단경기인 여름철에 딸기를 생산할수 있는 여름딸기 재배기술을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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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고랭지 여름딸기 재배


  딸기는 시설재배를 하여 겨울부터 출하되지만 주로 봄철에 집중적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여름과 가을철에는 딸기가 생산되지 않았으나 이제 기술이 발달되어 사시사철 딸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고랭지 여름딸기 재배환경


  딸기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작물입니다. 저온에서 충분히 자라야 딸기도 크고, 달고 단단하지만, 고온에서는 급히 익어 버리면서 딸기도 작아지고, 당도와 경도가 낮아집니다. 4~5월 온도가 높아지면서 딸기가 잘아지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여름철에 딸기를 생산하려면 온도가 낮아야 합니다. 따라서 기후가 서늘하여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여름딸기를 재배할 수 있는 적지가 됩니다.


  여름재배에는 우선적으로 고온기에 온도를 낮추기 위해 측창개폐기, 천창개폐기, 천창 또는 앞뒤 환기팬 등 환기시설을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강한 햇빛을 가려주기 위해 가능하면 하우스 외부 지붕에 차광시설을 하는 것이 좋지만 경비가 많이 들어감으로, 하우스내부에라도 차광망을 설치해야 합니다.


2. 알맞은 품종


  겨울딸기와 여름딸기는 그 특성이 서로 상반됩니다. 겨울딸기는 저온단일 하에서 꽃이 생성되는 단일성이지만, 여름딸기는 고온장일 하에서도 꽃이 생성되는 장일성으로 사계성 딸기라 부릅니다. 이와 같은 사계성 품종에는 플라멩코, 페치카, 엘란 품종 등이 있습니다.


3. 육묘기술


가. 묘 생산 및 저장


  보통의 겨울딸기는 4~5월에 모주를 정식하고, 7월경 런너를 포트에 유인하여, 8월에 채묘를 하고 이 묘를 임시로 심어 두었다가, 9월에 묘를 캐서 정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육묘 과정입니다. 그러나 여름재배용 묘는 9월경에 채취하여 직경 3인치 이상의 포트에 이식하고, 가급적 굵은 상토(마사토)를 섞어 굵은 뿌리가 나오도록 유도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화방이 생기거나 런너가 나오면 모두 제거해 주어야합니다. 그러면서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해야 합니다. 굵은 뿌리가 많은 것일수록 장기저장 후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이때 묘를 튼튼하게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기른 묘를 10월 하순이나 11월 상순경에 묘를 캐서 저장을 하거나 포트에 심겨진 채로 저장하는데 이듬해 3~4월까지 4~5개월 동안 장기간 저장을 하기위해서 저장온도는 영하 2℃정도가 적당합니다.


나. 묘의 생육 재생 및 정식


  저장했던 묘는 심기 전에 저장고에서 꺼내어 우선 장기저장 중에 마른 잎이나 곰팡이병에 걸린 잎 등을 제거하고 다듬습니다. 그리고 스미렉스 등 잿빛곰팡이 약을 고루 뿌려 소독을 하고 소독이 끝난 묘는 포트에 심어 생육재생을 시키는데 포트상태로 저장했던 것은 바로 꺼내어 재생을 시키면 됩니다. 상토는 시중에 판매하는 상토를 소독해 쓰거나, 버미큐라이트 등을 이용합니다. 이때 오염된 상토를 쓰면 뿌리 끝을 잘라 심은 부위로 시들음병 등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포트에 심은 묘는 온도를 주간 25~30℃, 야간 15~20℃ 정도로 맞추어 생육을 재개 시킵니다.  포트의 크기는 12호 비닐포트(상부 접은 폭 12㎝)를 이용하면 적당하며, 이때 너무 과습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른 묘를 4~5월 베드에 정식을 합니다.


4. 고설식 베드재배


  수출용 딸기를 생산할 경우는 까다로운 검역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위생적인 생산시설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고설식 베드재배는 격리상 시설재배 양식으로 초기 시설비는 더 들어가지만  작업도 편리하고, 위생적인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데 좋습니다.

  베드설치는 작업자 신체 부담이 가장 적은 80~110㎝ 정도의 높이로 설치합니다. 성형베드는 스티로폼 성형베드, PE시트(타포린) 베드, 자루 등 여러 가지가 이용되나 플라스틱 베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열에 강하고 오래 쓸 수 있어 좋습니다. 

 플라스틱베드를 설치하려면 우선 하우스 내 지면을 최대한 평평하게 고른 후 잘 다집니다. 벤치 간격은 120㎝로 벤치 중앙부가 놓일 위치를 표시하고, 하우스 길이 방향으로 양쪽 끝에 벤치 다리가 놓일 위치를 표시하고 파이프(22㎜)를 박은 후 양쪽 끝에 줄을 띄웁니다. 이때 벤치 다리가 구부러지는 것을 막으려면, 정이나 파이프를 박았다가 빼고 그 자리에 다시 벤치 다리를 박으면 잘 들어갑니다. 플라스틱베드 폭에 따라 다리를 설치하고, 베드 높이에서 길이방향으로 파이프(22㎜)를 위에 설치한 후 플라스틱베드를 올립니다.

  벤치가 설치되면, 먼저 베드에 상토를 채웁니다. 상토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판되는 피트모스, 코이어, 펄라이트, 질석, 왕겨 등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서 사용합니다.

  배지를 재사용하려면 전년 사용된 배지를 반드시 염소화합물, 차아염소산나트륨 등으로 반드시 소독한 후 물로 잘 씻어냅니다. 그 다음 점적호스를 설치합니다. 점적호스는 두 줄 심기를 할 경우 두 줄로 설치하며, 점적구멍 간격은 재식거리와 같은 30~40㎝에 구멍이 뚫린 것을 구입하여 사용합니다. 그 후 충분히 물을 관수합니다. 점적호스를 설치한 후 흑백 PE필름으로 멀칭을 하는데 흰색이 위로 향하게 합니다. 정식을 위해 30~40㎝ 간격으로 미리 구멍을 뚫어 놓습니다.

 

5. 정식 및 정식 후 관리


  정식은 묘를 두 줄로 심는데 가능하면 가장자리에 붙여 심는 것이 유리합니다. 묘의 뿌리가 꺾이거나 포기가 지나치게 깊거나 얕게 심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딸기를 심은 후에는 주간온도를 25~30℃, 야간온도는 10~15℃로 유지합니다. 그리고 초기에 발생하는 곁순은 런너와 함께 제거합니다. 장마기에는 가급적 물주기를 줄여서 하우스 안을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수확 시기는 가급적 이른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만 하고 가급적 꼭지를 잡고 수확하여 과실에는 손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 후에는 즉시 예냉 창고에 넣어 딸기의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여름딸기는 그리 흔치 않은 귀한 딸기입니다. 고랭지에서 생산된 여름딸기가 일본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틈새시장을 겨냥한 딸기의 여름재배는 알맞은 환경관리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