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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채소 재배

일반 도심지에서 하기 어려운 채소 재배를 아파트나 단독주택 베란다에서 재배할 때의 효과와 장점을 알아보고 친환경적 베란다 채소재배방법을 소개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6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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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베란다 채소재배


  농업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도시의 가정에서 단독주택 옥상이나 아파트의 베란다 등을 이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쉽고 재미있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베란다 채소는 토경재배나 수경재배를 이용하는데 토경재배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가. 베란다 채소 종류


  먼저 어떤 채소를 심을 것인가부터 결정합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상추, 쑥갓, 청경채, 엔다이브, 고추 등 아무 것이나 잘 되지만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는 부추나 미나리 같은 햇볕이 적어도 잘 자라는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용기준비


  채소가 결정되면 재배 가능한 면적에 알맞은 용기를 준비합니다. 용기는 과일을 사먹고 나온 스티로폼 용기나 나무박스를 이용하거나 플라워박스 또는 면이 넓고 깊이가 적당한 플라스틱 박스를 준비합니다. 상추나 쑥갓 부추와 같이 잎을 먹는 채소는 흙을 넣을 깊이가 10~20cm만 되어도 충분하지만 가지나 고추 같은 열매채소를 길러 보려면 깊이가 30cm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다. 배양토 채우기


  용기가 준비되었으면 여기에 배양토를 채워야 합니다. 인공배양토를 이용하는데 인공배양토는 종묘상이나 꽃집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밭흙과 퇴비를 섞어 쓰는 경우, 비료를 조금만 주어도 되지만 인공배양토의 경우는 잘 알아보고 적당한 양의 비료를 섞어야 합니다. 비료는 지나치게 많이 주지 않도록 합니다.


 라. 흙 담기


  이제 용기에 흙을 채워 넣습니다. 흙을 채운 후에는 가장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장소로 옮겨 놓습니다. 물 빠짐이 좋고 바닥을 건조하게 하기 위하여 나무토막이나 벽돌 등을 놓은 후 그 위에 흙을 담을 용기를 올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마. 채소 심기


  채소 재배를 위해 흙에 씨앗을 바로 뿌리거나 모종을 사다 심을 수도 있습니다. 씨앗을 뿌릴 때는 자랐을 때의 크기를 생각해서 간격을 조정합니다. 상추와 같은 쌈 채소는 사방 15cm 간격으로 줄뿌림을 하고, 부추와 같이 잎이 가는 경우에는 10cm 정도 간격으로 7~10립씩 점뿌림을 합니다. 흙을 덮을 때는 보통 씨앗 두께의 3배 두께로 덮어주는데 대부분의 쌈 채소는 종자 크기가 매우 작으므로 흙을 아주 얕게 덮어줍니다. 골이나 구멍을 내어 심을 때는 빗자루 같은 것으로 쓸어서 덮어 주면 됩니다.


  씨앗을 뿌린 후에는 한번에 물을 충분히 주고 싹이 날 때까지는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두면 빠르면 3~4일 늦어도 6~7일 지나면 새싹이 올라옵니다. 쌈 채소의 경우 새싹이 올라와서 10여일이 지나 본 잎이 생겨 나오면 솎음작업을 해서 어린 것을 비빔밥용 채소로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채소의 잎이 서로 겹치지 않을 때까지 점차적으로 솎아서 최종적으로는 한 포기에 하나씩 남겨둡니다.


  모종을 구입해서 심을 때는 웃자라지 않고 병해충 피해 없이 건강하게 자란 모종을 골라서 심어야 합니다. 심을 때는 줄기가 땅 속으로 너무 들어가지 않도록 되도록 얕게 심은 후 물을 충분히 줍니다. 쌈채소의 경우는 심는 거리를 사방 15cm간격으로 심으면 되고, 고추 같은 것은 30cm 간격으로 심는 것이 적당합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흙 표면이 건조해져 갈 때 물을 주면 되는데 용기 밑에 뚫린 배수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 심지관수


  심지관수를 할 경우에는 가끔씩 아래통에 물을 채워주면 되므로 용기가 클수록 물 관리를 하는 간격이 길어집니다. 심지관수를 하려면 심지를 끼울 수 있도록 바닥에 구멍이 있는 용기와 물을 채워서 심지를 끼운 용기를 위에 얹어 놓을 만한 크기의 용기, 이렇게 두 개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의 구멍에 시판되고 있는 부직포 심지나 융과 같은 천을 끼우고 흙을 담습니다. 심지의 길이는 물이 담길 용기의 바닥까지 닿게 합니다. 심지가 물을 흡수하여 수분을 빨아 올려서 흙을 적셔주게 되기 때문에 별도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사. 수확


  쌈 채소는 안쪽의 작은 잎 3~4매를 남겨 놓고 먹기에 적당한 크기가 된 겉잎을 따서 이용하면 1~2개월 계속 수확할 수가 있습니다.


  베란다 채소 재배는 채소를 손수 재배해서 수확하는 재미는 물론 어린 자녀들의 자연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정서적 풍요로움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