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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병해충

당근은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건강채소로서 국민 생활개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당근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더불어 재배면적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당근을 재배함에 있어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병해충 방제이다. 재배 또는 저장기간에 병해충 관리를 잘못하면 피해를 입을 수가 있으므로 병해충 방제에 유의해야 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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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당근 병해충


<인터뷰 - 김금강 농업인 / 강원도 대관령>

 “보세요. 이거 보이시죠. 당근에 병해충이 심해 갖고 아무도 사가지 않아요. 지금 이런거 하나 나올 때 마다 죽겠죠. 누가 좀 이 병해충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없나요.”


 모자이크병은 새로 나온 잎에서 황색 모자이크 증상 및 가는 잎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오이 모자이크바이러스는(CMV) 기주 범위가 넓고 대부분 진딧물에 의해 옮겨지기 때문에 쉽게 전염이 됩니다. 모자이크병은 살충제를 살포하여 진딧물을 방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전염원이 되는 병든 농작물을 발견하는 즉시 제거해주도록 해야겠습니다.


 점무늬병은 주로 7~9월에 잎과 잎자루에서 발생합니다. 잎의 가장자리를 따라 자갈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서서히 확대되어 흑갈색의 다각형으로 되는데요. 병반이 커지면서 전체 잎이 시들고 죽게 됩니다. 주로 생육 후기에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비료가 부족하고 기온이 높으며 건조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발생이 증가합니다. 방제방법은 고온 시 비료가 부족하면 많이 발생하므로 비료를 골고루 주고 병 발생초기에 적용 약제를 살포해서 방제합니다.


 검은잎마름병은 먹잎마름병, 불병 등으로 불리는데요. 주로 다 자란 잎이나 줄기에서 잘 발생합니다. 잎과 잎자루 또는 줄기에 흑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병반이 커지면서 잎과 잎자루가 말라죽습니다. 이 병은 8월경부터 발생하며 온도가 높고 비가 계속내릴 경우에 발생이 증가합니다. 검은잎마름병을 예방하려면 연작을 피하고 완숙퇴비를 많이 사용해서 땅심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생육 중에 비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비료를 골고루 주고 발병 초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하도록 합니다.


 흰가루병은 주로 잎과 잎자루에 발생하며 잎 전체가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증상으로 되다가 누렇게 변하여 말라죽게 됩니다. 병원균은 병든 작물의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고 생육후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방제방법으로는 수확 후 병든 작물의 잔재물을 완전히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번무하지 않게 질소비료를 알맞게 주고 발생 시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하도록 합니다.


 무름병은 생육기 전 기간에 걸쳐 발생하는데요. 처음에는 뿌리 상부에 물에 데친 것 같은 수침상의 담갈색 병반이 나타나다가 점차 뿌리 아래쪽으로 썩어 내려가 전체가 물러지고 악취가 납니다. 무름병은 병든 당근이나 토양 속에 병균이 존재하여 1차 전염원이 되는데요. 고자리파리 등 파리 종류 곤충의 번데기 속에서 월동하여 전염원이 되기도 합니다. 방제방법으로는 연작을 피하고 콩, 옥수수 등 다른 작물로 윤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배수와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발생 시 적용약제를 뿌려 방제해야 합니다. 특히, 이 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되므로 반드시 세균 방제용 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당근을 수확할 때에는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저장고를 청결히하여 병 발생을 줄이도록 해야겠습니다.


 당근뿌리혹선충은 당근 뿌리에 기생하여 양분과 수분 흡수를 방해하고 수량과 품질을 떨어트리는데요. 선충피해를 받으면 뿌리에 작고 둥근 혹이 생기고 그 속에서 잔뿌리가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선충은 연작 시 피해가 증가합니다. 당근을 재배할 밭이 선정되면 그 밭에서 흙과 당근 뿌리를 채취하여 농업기술센터 등 관련기관에 보내어 선충의 밀도를 조사하는 것이 좋은데요. 선충밀도를 조사한 결과 밀도가 높을 경우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를 해야 합니다. 선충은 농기구 등 작업도구를 통해 전파되기 쉬우므로 깨끗하게 관리하고 선충피해가 염려될 경우에는 파종 전에 적용약제를 토양에 살포하여 미리 예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메리카잎굴파리성충은 황색 광택이 나는 작은 파리이며 애벌레는 옅은 황색입니다. 이 해충의 피해를 받으면 잎 표면에 수 백 개의 작은 흰점과 불규칙한 모양의 선이 나타나는데요. 이른 봄부터 발생하여 7월에 가장 많고 9월부터는 줄어듭니다. 성충은 잎 표면을 뚫고 산란하여 흰색 점을 많이 남기고 잎 조직을 갉아먹으면서 이동하여 불규칙한 선모양의 자국이 생겨 서서히 갈변합니다.


<인터뷰 - 서종택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아메리카잎굴파리는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방제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성충은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용약제 중에서 성분이 다른 약을 번갈아가며 살포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약제사용 시에는 5~7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여 땅 속의 번데기에서 부화하는 성충이나 조직의 알에서 부화하는 유충을 방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당근은 요리뿐만 아니라 생식으로도 많이 먹는 만큼 반드시 농약 안전사용을 지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