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설원예 난방비 줄이기

 최근 국제 유가가 높아지면서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비 부담이 계속 증가되고 있는데요. 최근 난방비 절감을 위해 개발된 다겹 보온 커튼과 고체연료 난방기 그리고 순환식 수막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다겹보온커튼 이용 온실 보온 기술

 다겹 보온 커튼은 사람이 잘 때 이불을 덮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이용한 시설원예 보온 기술인데요. 단동 온실용 다겹 보온 커튼은 개폐방식에 따라 권취식과 슬라이딩식으로 나뉘고, 연동 및 광폭형 온실의 다겹 보온 커튼은 수평권취식과 예인식으로 나뉩니다.

가. 권취식 다겹 보온 커튼

 단동 온실의 권취식 다겹 보온 커튼은 개폐모터를 양쪽 끝에 2개 설치해 중앙부로 말아 올리는 방식인데요. 조작과 유지관리가 편리하지만 중앙부위에 그늘이 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 햇볕이 뜨거울 때 일정 부분 펼쳐두면 커튼이 그늘막 역할을 해 온도상승을 억제하고, 작업하기가 편리한 장점도 있습니다.

나. 슬라이딩 방식

 슬라이딩 방식은 중앙부에 개폐 드럼과 개폐 축을 설치해 양쪽 측면에 다겹 보온 커튼을 늘어뜨리는 방식인데요. 하우스 안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아 빛이 잘 들지만, 여름에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커튼을 쳐두고 작업을 하기에는 어렵고, 사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 청결과 유지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다. 수평권취식

 수평권취식은 다겹 보온 커튼을 롤 형태로 감고 펴는 방식인데요. 주로 연동형 온실과 온실 폭이 넓은 광폭형 온실에 많이 사용됩니다. 온실 천정과 전후 등 사방을 완전히 밀폐해 보온이 잘 되고, 고장이 적으며 작동이 간편합니다.

<인터뷰 - 전종길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다겹보온커튼 설치 시 온실 밖 기온이 영하 10도를 유지하더라도 온실 내 기온은 영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닐 3중 을 설치한 하우스보다 5~7도 온도가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설오이 재배농가에서 오이 수확량을 조사해 본 결과,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한 곳이 설치하지 않은 곳에 비해 수량은 10~20% 증가했고, 겨울철 난방 연료비는 약 40%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고체 연료 난방기

 고체연료 난방기는 난방연료를 경유대신 열대지방의 팜껍질과 목재를 작게 부순 우드칩, 또는 각종 펠릿 등을 연료로 사용해 가온하는 장치인데요.

가. 고체 연료 난방기 구조

 연료저장실에 있는 연료를 컨베이어로 이송해 연소실에서 태우면 이때 연소실 상부에 설치된 열교환 시스템에 의해 물을 데워 난방배관으로 순환시키도록 돼 있습니다.

나. 장점과 효과

 고체연료난방기에 팜껍질을 연료로 사용한 경우와 경유난방기를 사용하는 경우를 비교해 봤을 때, 하루에 연료비가 44퍼센트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고체연료 난방기는 주간이나 난방이 필요 없는 시간대에는 최소한의 불씨만 유지하고, 정전이나 난방기 이상 등의 비상시에는 핸드폰으로 이상여부를 알려주는 알람 기능이 있어 편리합니다.

3. 순환식 수막 시스템

 수막은 비닐하우스 이중피복 사이에 14~15도의 지하수를 뿌려 이중비닐 위에 물커튼을 형성해 보온하는 기술인데요. 특히 한번 수막으로 사용한 지하수를 재순환해 사용할 수 있는 순환식 수막시스템이 개발돼 지하수가 부족한 지역의 수막재배 농가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가. 구조

 순환식수막시스템의 구조를 살펴보면, 먼저, 공급수탱크에 받아진 지하수는 여과기를 거쳐 비닐하우스에 공급되는데요. 이때, 콘트롤박스에서 보일러를 가동시켜 물을 데우고, 데워진 물은 수막용 호스를 통해 비닐하우스 피복사이에 뿌려집니다. 뿌려진 물은 회수 물받이를 통해 회수탱크로 모아지고 이를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 장점 및 효과

 수막시스템은 1대를 설치해 600㎡ 단동하우스 3동 정도에 사용할 수 있어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요. 사용한 물을 재사용해 절약할 수 있고, 따라서 지하수가 부족한 곳에서도 수막재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하수가 기존 수막에 비해 약 80퍼센트 절약되고 난방비 절감효과는 온풍난방기에 비해 67퍼센트나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한 물을 재사용하기 위해 물을 다시 데울 때 연료소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 최일옥 농업인 /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난방비도 절감되고 물도 절약돼서 참 좋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실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입니다. 여건에 맞는 보온방법과 난방시스템을 설치해서 경영비를 절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