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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생리장해 원인과 대책

수박의 여러 가지 생리쟁애의 종류와 발생원인, 증상 그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알아본다.

  • 전북농업기술원
  • 200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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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수박 생리장해 원인과 대책


  최근 들어 수박의 재배면적은 급격히 증가되어 전체 과채류 재배의 절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재배작형 또한 촉성, 반촉성, 조숙터널, 노지재배, 억제재배 등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주산단지에서 연작장해나, 이상기후 또는 부적절한 환경관리로 인해 여러 가지 생리장해가 나타나고 있어 피해가 큽니다.


1. 잎, 꽃 장해


 가. 급성위조증


  급성위조증의 증상입니다. 급성위조증이란 참박대목에 접목한 수박이 생육중기부터 시들기 시작하여 심할 때는 말라 죽게 되는 생리장해입니다. 예방책으로는 뿌리 확보에 주력, 토심을 깊게 하고 잘 부숙된 퇴비를 정식 1개월 전에 시용합니다. 순 정리는 점진적으로 해서 뿌리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생육초기 접목부위와 줄기 밑둥에서 발생하는 만고병과 줄기썩음병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나. 잎마름증


  잎마름 증상입니다. 이 증상은 과일이 급속히 커지고 성숙되면서 마그네슘 요구량은 증가하나 뿌리에서의 흡수가 불충분할 때 나타납니다. 잎에 있는 마그네슘 성분이 과일로 이동하기 때문에 잎에 마그네슘이 부족하게 되고, 연작으로 인한 염류장해나 마그네슘 흡수가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잎마름병을 예방하려면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땅을 깊이 갈아 부드럽게 하고, 두둑을 높게 해주어 습해를 받지 않게 하면서도 토양수분이 항상 적당히 유지되도록 관수를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모래땅에서는 수분변화가 심하므로 더욱 관수에 주의해야 합니다.


 다. 순멎이 현상


  순멎이 현상입니다. 순멎이 현상은 파종상이나 육묘상에서 생장점이 퇴화하거나 생장점 부근의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싹이 자라는 것이 멈추고 기형이 되거나 왜화가 되는 것입니다. 순멎이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성토양을 개량하여 석회결핍 증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접목 시에는 완전히 떡잎이 전개된 접수를 이용하며, 접목 후에는 보온관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육묘상의 습도를 낮추어 생장점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라. 암꽃의 착생불량


  암꽃이 적게 피는 것은 생리적으로 암꽃의 발달이 불충분하거나 기계적인 장해를 받았을 때 발생합니다. 생리적인 원인으로는 암꽃 분화시기인 정식기에 저온이나 이상고온, 일조부족, 질소질 비료의 과다로 인해 너무 싹만 무성할 때 등 입니다. 때로는 꽃이 핀 후 과일을 맺기 전에 암꽃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살충제나 살균제를 잘못 혼용, 살포 했을 때, 또는 진딧물이나 오이총채벌레 각시들명나방의 피해를 받았을 때에 암꽃이 떨어지게 됩니다. 암꽃이 잘 피게 하려면 육묘기와 정식초기에 온도관리를 잘 해주고, 과비로 덩굴이 무성하게 되지 않도록 하며, 농약은 혼용가능 여부를 명확히 확인한 다음 살포합니다.


2. 과실 장해


  과실에 나타나는 생리장해를 살펴보겠습니다.


 가. 열과현상


  먼저 수박이 쪼개지는 열과 현상입니다. 열과 현상은 외부생장과 내부생장의 불균형으로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여 발생합니다. 어린 과실에서는 저온으로 발육이 일시정지된 후 고온으로 급속히 비대할 때 열과가 발생되며, 과실 비대 후기에는 토양 수분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서 열과가 발생합니다. 열과는 품종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고, 수분의 변화가 심한 모래땅에서 잘 발생되며, 생장조절제를 잘못 사용했을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열과가 잘되는 밭에서는 열과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고, 퇴비를 충분히 주고 깊이갈이를 하여 보수력이 좋도록 관리하면서, 항상 너무 건조하거나 과습하지 않도록 물주기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나. 변형과 현상


  다음은 변형과 현상입니다. 과실의 자람이 왕성한 발육초기에 저온, 건조, 광부족, 저절위 착과로 인한 엽수부족, 지나친 영양생장 등으로  초기 생육이 불량한 경우 변형과가 발생합니다. 주로 수박의 모양이 납작한 편평과, 꼭지 부분이 비대되지 않는 조롱박과, 형태가 일그러진 부정형과 등의 기형과로 나타납니다. 변형과를 방지하려면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을 개량하는 것은 물론이고 석회흡수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해 퇴비의 사용을 늘이고 깊이갈이를 해주며,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습하게 되지 않도록 수분을 항상 적당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다. 일소과 현상


  강한 태양광선을 받아 수박 표면이 회갈색으로 변색된 것을 일소과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수박 내부도 나쁘게 변하는 현상을 동반합니다. 심하면 병균이 침입하여 부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지재배의 경우 오랜 장마로 과피 조직이 연화된 상태에서 갑자기 강한 태양광선에 과실이 노출되면 일소과가 발생되기 쉽습니다. 일소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실이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잎으로 과일이 덮이게 해주거나 짚이나 신문지 등으로 과실 표면을 덮어주도록 합니다.


 라. 공동과 현상


  수박에서 발생하는 공동과는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수박을 가로로 쪼개 보면 가운데 중간부분만 갈라져서 공동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공동은 비대 초기부터 발생되는데 과피가 두껍고, 당도가 낮으며, 외관상으로 각을 이루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두 번째로 수박을 세로로 쪼개보면 종자가 있는 부분이 갈라져 있고, 종자가 검게 성숙이 되어있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공동은 주로 고절위에 착과된 과실에 많이 발생되며 일반적으로 당도가 높습니다.

 

  저온기 재배시는 온도관리를 잘해서 적온에서 착과시켜 과실비대를 잘 되도록 하고, 싹이 충분히 자라기 전 너무 일찍 착과 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생육이 강한 호박대목을 사용했을 때 특히 장마기에 싹이 너무 무성해지기 쉬우므로 질소가 과다하지 않도록 시비에 유의해야 합니다.


 마. 피수박 현상


  다음은 수박에서 가장 중요한 생리장해 중의 하나인 피수박 현상입니다. 피수박은 수확기에 가까운 과실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과실을 잘라보면 과육부의 종자부근이 적자색으로 되며 종자주변의 세포가 파괴되어 피가 들어있는 듯 물러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 상태가 심해지면 자색, 농자색 또는 농홍색으로 변합니다. 이런 현상은 토양수분의 과다로 통기성이 나쁠 때 흙살이 얕은 밭에서 많이 발생하며, 가뭄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비가 온 뒤 수확한 과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지나친 고온과 직사광선으로 과실내의 온도가 상승하여 호흡장해가 생겨서 발생합니다. 35℃ 이상 고온 일때에는 수박 잎이나 덩굴로 과실을 덮거나 신문지, 풀, 짚 등으로 피복하여 과실의 온도가 상승되는 것을 방지하고 엽면적을 충분히 확보하여 잎의 동화기능을 높여 동화량이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3. 과실 발달 생리


  당도는 고온건조에서 향상되고, 저온다습에서 감소됩니다. 수박의 당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잎이 건전하여 광합성 능률이 높아 수박과실로 이동되는 당분의 양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엽록소 구성성분인 마그네슘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합니다. 또한 설탕이 체관에 실리기 위해서는 칼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칼리는 설탕을 체관내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토와 인산칼리를 혼용하여 시용하는 것도 비대 및 당도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과실은 보통 착과 후 20일경이면 수확과의 70~80% 정도에 이르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착색이 되고 당도가 높아지는 성숙기에 이르게 되므로 보통 수확 10~15일 전까지 관수해주고 그 이후부터는 관수하지 않는 것이 당도향상에 좋습니다.


  수박의 생리장해는 토양, 온도, 광, 수분 등 환경이 부적당할 때 나타납니다. 생리장해는 한번 발생하면 치유할 수 없어 이미 때는 늦습니다. 따라서 사전대책과 알맞은 재배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만이 생리장해를 방지하고, 보다 나은 품질의 수박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