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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벤치육묘기술

기존의 딸기재배는 엎드려 하는 악성노동을 해야 해서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을 유발 할 수 있는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벤치를 이용한 육묘를 할 경우 작업이 편리하고 육묘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6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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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딸기 벤치 육묘기술

 

딸기의 묘는 포복지를 잘라 포기 나누기를 하기 때문에 묘를 기르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듭니다. 특히 육묘작업을 땅바닥에서 하기 때문에 자세가 불편하고 관절이나 허리에 통증을 겪는 등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벤치 육묘기술은 서서 작업을 할 수 있으니 품이 적게 들고 작업하기도 편해서 육묘 효율이 높습니다.


<인터뷰>


“딸기 육묘벤치를 표준화 된 구조로 시공하면 구조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동시에 설치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벤치를 이용한 육묘작업은 작업자세를 개선하므로써 노동 강도를 50% 정도 경감될 수 있고, 폿트에 자묘를 유인하는 시간도 25% 이상 단축할 수 있어서 육묘면적의 확대가 가능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토양과 격리되기 때문에 토양을 통해 전염되는 토양전염성 병해의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생력 육묘기술의 하나입니다.”


1. 육묘벤치 설치

 

 가. 땅고르기 작업


  먼저 하우스 내 지면을 최대한 평평하게 고른 후 잘 다집니다. 하우스 폭을 감안해 몇 조의 벤치를 설치할 것인지 벤치 중앙부가 놓일 위치를 표시하고, 길이방향으로 관리기로 얕은 고랑을 만들어 줍니다.


나. 벤치 다리 설치


  하우스 길이 방향으로 양쪽 끝에 벤치 다리가 놓일 위치를 표시하고 파이프를 박은 후 양쪽 끝에 줄을 띄웁니다. 벤치 다리가 놓일 위치를 표시한 다음 표시된 위치에 벤치 다리를 설치합니다. 이 때 벤치 다리가 구부러지는 것을 막으려면, 정이나 파이프를 박았다가 빼고 그 자리에 다시 벤치 다리를 박으면 잘 들어갑니다. 우선 기준이 되는 벤치 다리 하나를 먼저 설치하는데, 벤치 높이를 90cm로 할 경우 수평보 파이프 아랫면이 85cm가 되도록 설치합니다. 가로대 파이프의 두께 약 2.5cm, 수평보 파이프의 두께 약 2.5cm, 총 5cm를 뺀 수평보 아랫면을 기준으로 하게 되면 작업이 편리합니다.


  기준이 되는 벤치 다리로부터 하우스 길이 방향으로 반대편에 벤치 다리를 하나 더 설치합니다.  수평을 맞출 때는 물이 든 호스를 이용하여 높이를 똑같이 맞춥니다. 양쪽 다리 간에 수평이 맞추어지면 다리 수평보 아랫면을 기준으로 두 벤치 사이에 실을 띄우고, 그 사이의 벤치 다리는 수평보 아랫면이 실에 닿을 때까지 높이를 조절해 주면 됩니다.


 다. 침하방지 및 가로대 파이프 설치


  원터치 조리개를 이용하여 침하방지 파이프를 벤치 다리와 고정시킵니다. 가로대 사이의 간격은 사용하고자 하는 모주 베드의 규격, 자묘 유인용 트레이의 규격에 맞춰 설정하시면 됩니다.


라. 지면 멀칭


  흑색 PE필름으로 멀칭하고, 그 위에 다시 PP 마대를 덮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2. 재배기술


  이제 육묘벤치를 이용하는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 정식준비


  벤치가 설치되면, 먼저 모주베드 위에 상토를 채웁니다. 모주 베드에 들어가는 상토는 많은 양을 필요로 하므로,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판되는 피트모스, 코이어, 펄라이트, 질석, 왕겨 등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서 사용합니다.


  상토를 충진한 후 충분히 물을 줍니다. 베드 재료로 천막지를 이용할 경우에는 천막지 아랫부분을 튼튼한 끈으로 매 주어야 합니다. 또한 일정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천막지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합니다.


 나. 모주정식


  모주는 정식하기 1~2일 전에 미리 뿌리를 털어 냉장고에 보관해두면 정식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대개 모주 사이의 간격은 40cm 정도가 적당하지만, 정식시기가 빠르고 늦음에 따라 모주의 간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외줄 심기를 할 경우 모주를 베드의 한 가운데 심는데, 두 줄 심기에서는 가능하면 가장자리에 붙여 심는 것이 유리합니다. 모주의 뿌리가 꺾이거나 포기가 지나치게 깊거나 얕게 심기지 않도록 하고, 정식 후 충분히 물을 준 다음 관수호스를 설치합니다. 관수 호스는 한줄 또는 두줄로 설치합니다.

 

 다. 정식 후 관리


  관수 호스의 설치가 끝이 나면 비닐멀칭을 하는데, 베드의 지온을 낮추기 위해 주로 흑백양면필름을 이용합니다. 멀칭 후에는 수시로 발생된 곁눈과 화방을 제거해 주고, 늙고 황화된 잎도 따주어야 합니다. 정식 후 초기에 발생하는 런너도 모두 제거하여 모주를 왕성하게 키워줍니다.


라. 시비 및 관수

 

  양분이 전혀 없는 배지를 사용한 경우 정식 후부터 양액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액의 EC는 초기에는 0.6(cmol+/kg)정도로 관리하다가 런너 발생 및 폿트 유인기까지는 0.8~1.0, 자묘가 충분히 확보되면 그 후 다시 0.6 정도로 내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 런너의 유인과 폿트 올리기

 

  어미포기의 세력이 어느 정도 확보될 때까지 발생하는 런너를 그대로 둡니다. 그 후 1개월 정도 지난 다음 상당량의 런너가 발생해서 전체적으로 받아야 할 자묘의 반 정도가 채워지면 폿트를 준비하여 런너를 유인합니다. 최근에는 연결형 소형폿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홑폿트를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폿트에 들어가는 육묘상토는 영양분을 지닌 육묘상토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폿트 유인에 적당한 런너묘의 크기는 본 잎이 2매 정도 발생된 것으로, 런너 묘의 밑 부분에 하얀 뿌리가 막 돋아나기 시작할 무렵이 가장 적당합니다.


  유인핀 등을 이용해서 런너묘를 폿트에 고정시켜 줍니다. 유인할 때는 런너를 가지런하게 정리한 후 차례차례 앞에서부터 폿트에 올려야 합니다. 아무 곳에나 무작위로 올리게 되면 나중에 물 관리나 추가로 실시하는 유인작업이 어려워지므로 가급적 순서대로 유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런너 유인작업은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해서 묘의 균일도를 높여야 합니다. 일정량의 자묘를 유인하고 난 후에는 물조리 등을 이용해서 충분히 관수하여 뿌리가 잘 내리도록 합니다. 스프링쿨러나 고설호스 등을 이용해서 위에서 물을 주는 것은 탄저병의 발생을 조장하게 되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 채묘 및 정식 전 관리


 묘의 뿌리가 어느 정도 발생하면 런너를 절단하여 자묘를 독립시켜야 합니다. 대개 정식하기 한 달 정도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촉성재배 농가의 경우 대개 이 시기를 약간 넘겨 런너를 절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묘 후 자묘의 세력이 왕성하면 잎이 3~4매 또는 그 이상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물관리가 어렵고,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병해도 많이 발생합니다. 육묘 후기에 한두 차례 묘를 정리해 주고 이 때 발생된 런너나 늙은 잎 등을 모두 추려내서 잎을 2~3매 정도 남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 고설벤치육묘에서 주의해야 할 점


  벤치를 이용하여 딸기 묘를 기르는 것은 매우 편리하고 효율적이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째, 벤치육묘를 할 때 모주 정식이 늦어지면 높은 지온으로 인해 모주의 생육이 불량해지기 때문에 3월 하순 이전에 정식작업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둘째, 레드펄 같은 품종은 내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온기에 시들음 병 등의 발생이 많고 런너의 발생이 적어지는 등 고설벤치 육묘에 부적당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고설벤치육묘에서는 모주 한 포기에서 받아낼 수 있는 자묘의 수가 땅에서 육묘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상당히 적기 때문에 동일한 면적에서 육묘를 할 경우 모주를 많이 심어야 합니다.


<인터뷰>


“표준화된 벤치를 이용하여 딸기를 육묘하게 되면 예전보다 훨씬 더 편안한 방법으로 딸기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량묘의 대량 생산과 안락한 육묘작업을 위해 벤치 육묘기술이 많이 이용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