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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식 고추 수확기계 이용기술

그동안 쌀 중심 정책으로 벼농사 기계화율은 거의 100%에 달하지만 밭작물기계화는 아직 많이 미흡한 편이지만 6차산업이나 건강식품 수요증가 등에 따라 매년 20~30%씩 증가하는 성장산업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밭작물기계화를 Top5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해서 중점추진할 계획이고 2019년까지는 밭작물기계화율을 70%까지 높여서 마늘.양파.고추는 물론, 조.기장.수수 등 사라졌던 건강한 전통작물까지도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서 자주식 고추 수확기계 이용기술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7 년
  • 15,210
시나리오

 제목 : 자주식 고추 수확기계 이용기술


고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고유음식인 김치부터 고추장까지,또 경제가 어려우면 찾게 되는 매운맛까지 고추가 없으면 제 맛을 내기 어렵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채소작목인 고추,그러나 수확하려면 어떤 농작물보다 노동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고추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주식 고추 수확기계를 이용한 수확 방법을 알아봅니다.


1. 자주식 고추 수확기계 개발배경


지금 보시는 게 자주식 고추수확기인 CH-751 모델입니다. 고추 수확 시 농가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고추 수확기의 개발 배경이 궁금합니다.


<인터뷰 : 양은영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고추는 파종부터 건조까지 노동의 연속입니다. 그중 수확에 드는 품(비용)만 30% 이상인데요. 이런 이유로 고추 재배면적은 점점 줄어서, 국내 전체 수요의 50%만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중국산 고추 수입은 점차 늘어서 연간 10만 톤 이상이 수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수확기계를 개발하고 이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재배법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고추수확의 기계화 추진 과정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쉽지 않았는데요. 먼저 첫 수확을 7월 말~8월 초순부터 시작해 9월말이나 10월까지 3회에서 5회 가량 수확하는 기존의 작업체계를 바꿔야했습니다.
또한 한꺼번에 익는 고추를 만드는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품종 중에서 기계수확에 적합한 품종을 우선 선발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2. 자주식 고추 수확기계 소개


이렇게 개발된 자주식 고추수확기(CH-751)의 좋은 점은
첫째, 콤바인 형태의 수확기로 농가에서 작업할 때 기계 조작이 수월합니다.
둘째, 밭작물의 특성상 경사지가 많아 5.7°이내의 경사에 대응하기 위해 전·후, 좌·우 수평 제어 기능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셋째, 수확기 내 고추 저장 탱크 용량은 750kg으로 수확과 동시에 수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1,000㎡를 수확하는데 한 시간 정도 소요되어 8.3명의 인력 대체 효과가 있습니다.

자주식 고추수확기의 구조를 살펴보면 탈실부, 선별부, 이송부, 수집부, 이렇게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탈실부는 탈실헬릭스의 회전속도 범위를 700rpm까지 향상시켜 손실률을 감소시켰습니다.

선별부는 진동과 센바람에 의해 정선을 할 수 있게 설계되어 품종별로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주식 고추수확기를 운전할 때는 탈실부의 상하를 조정하고, 좌·우 방향을 바꾸어 운전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데요.
운전상태 모니터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바퀴가 고랑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지, 경사지에서 전·후, 좌·우 수평 제어가 되는지 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수집탱크는 수확량 알림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이송부를 거치는 동안 고추를 수집하고 잎과 줄기를 배출시키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자주식 고추수확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은
첫째, 고추 종자는 ‘적영’, ‘AR레전드’, ‘에코스타’ 등을 비롯해 기계 수확에 적합한 품종을 골라야 합니다.
둘째, 두둑은 폭 50cm 이내, 높이 25cm 이상이어야 하며, 셋째, 조간거리는 120cm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주간거리는 35cm이상으로 고추 과실의 최소 높이는 20cm이상이어야 합니다.
넷째, 경사지는 5도 미만까지 작업이 가능합니다. 
기계 수확을 위한 작부체계는 기존의 재배 방식과 비교하면 조금 까다로울 것 같지만요.
적합한 품종을 고르고 밭을 조성하고 나면 한결 수월한 수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허리 펼 새도 없이 고추 수확에 매진하는 농업인들의 모습을 너무 오래 지켜봤습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고추 수확 인력은 고령화되고 있어 기계 수확은 필연적인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고추 수확 기계가 상용화되면 노동력과 수확작업에 드는 비용이 절감되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기계 수확용 품종과 작부 체계가 더욱 안정된다면 수확률은 85% 이상을 전망하는데요. 정책적으로 큰 규모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농가를 많이 육성하고, 이를 기계를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수확하면 국내 고추 자급율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