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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생리장해

배추는 김치의 주원료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채소로 수분함량이 매우 높고 칼슘과 비타민C가 상당량이 함유되어 있으며, 섬유질을 공급하는 채소이다. 배추는 연중생산체계가 확립되어 1년 내내 파종, 수확하고 있으나 각 작형마다 생산이 불안정하여 해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가 나고 있고 기후와 토양에 민감하게 반응해 생리장해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배추 재배 시 발생하는 생리장해 예방과 경감 대책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2 년
  • 21,541
시나리오

제 목 : 배추 생리장해


<리포터>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365일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소인데요. 하지만 배추를 재배할 때 발생하는 생리장해가 문제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수형 박사님을 모시고 배추 생리장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우선 빨리 박사님을 한번 불러볼까요? 박사님, 박사님.”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네. 안녕하세요.”


<리포터>

 “네, 박사님. 해마다 발생하는 배추 생리장해로 인해서 농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어요. 배추 생리장해에는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네. 배추 주요 생리장해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요. 양분 부족에 의한 장해와 추대가 있습니다.”


<리포터>

 “네. 양분 부족에 의한 장해라면 어떤 것들을 말하는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 좀 해주세요.”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그럴까요? 양분 부족에 의한 주요 장해로는 석회 결핍, 붕소 결핍, 마그네슘 결핍, 칼륨 결핍이 있습니다.”


<리포터>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생리장해에 대한 증상과 대책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떤 증상부터 살펴볼까요?”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우선, 석회 결핍 증상부터 살펴보시죠.”


1. 석회결핍


 석회 결핍은 어린잎의 가장자리가 마르거나 배춧속이 물러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고온에서 발생이 증가하며 바이러스 병이나 무름 병균에 감염돼서 심하면 속잎부터 썩게 됩니다. 석회 결핍은 토양 중의 석회 부족이 주요 원인인데요. 질소와 칼리 비료를 많이 줄 때 발생하는데 붕소 시비량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토양이 건조해서 석회를 흡수하지 못할 때도 석회 결핍이 나타납니다.


<리포터>

 “네. 석회 결핍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 잘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박사님께 석회 결핍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한 번 더 여쭤보도록 할게요. 박사님, 석회 결핍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네. 석회 결핍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토양 검정을 해서 밑거름으로 석회를 주고, 배추의 뿌리가 석회를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토양이 건조하거나 과습하지 않게 관배수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석회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면 결구 초기에 염화칼슘 0.3% 액을 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이파리에 뿌려주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리포터>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계속해서 붕소 결핍 증상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2. 붕소결핍


 붕소 결핍은 바깥 잎의 흰 부분인 잎자루 안쪽에 진한 갈색 반점이 나타나는데요. 심하면 흑갈색으로 변하며 잎이 위축되고 썩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붕소 결핍 증상은 석회 결핍 증상과 달리 늙은 조직이 코르크화되므로 겉잎을 잘 관찰해서 잎자루에 균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질소, 칼리, 그리고 석회를 너무 많이 줄 때도 붕소 결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붕소 결핍을 예방하려면 토양 중 붕소가 부족하지 않게 밑거름으로 붕사를 10a당 1~1.5kg 정도 줘야 하며, 석회, 질소, 칼리 등을 많이 주지 말아야 합니다.


<리포터>

 “네. 붕소 결핍의 증상과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박사님 붕소 결핍 대책 시, 약제 살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네. 붕소결핍 증상이 염려되는 배추밭은 0.2%의 붕산액을 결구 초기에 5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리포터>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어서 마그네슘 결핍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마그네슘 결핍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겉잎의 엽록소가 파괴돼서 황색 또는 백색으로 변하는데요. 겉잎의 가장자리가 누렇게 변하고 잎맥만 남아서 말라 죽게 됩니다. 마그네슘 결핍은 토양 중에 마그네슘이 부족하거나 칼리 비료를 많이 줘서 마그네슘의 흡수에 지장이 생기면 발생하는데요. 마그네슘 결핍을 예방하려면 칼리와 석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말아야 하며, 마그네슘이 함유된 용성인비를 밑거름으로 줘야 합니다.


<리포터>

 “네. 마그네슘 결핍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예방까지 잘 살펴봤는데요. 그렇다면, 마그네슘 결핍이 발생했을 때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네. 마그네슘 결핍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1~2%의 황산마그네슘액 또는 마그네슘이 포함된 액체 형태의 비료를 10일 간격으로 4~5회 잎에 살포해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리포터>

 “네. 그렇다면 이어서 칼륨 결핍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칼륨 결핍



 칼륨은 칼리라고도 불리며 결핍 증상은 주로 겉잎에서 발생하는데요. 잎이 전체적으로 주름이 많고 뻣뻣한 감이 있으며, 잎 끝 부분의 가장자리가 황변 또는 갈변하여 말라 죽게 됩니다. 칼륨 결핍은 토양 중 칼륨 함량이 적은 사질양토에서 자주 발생하는데요. 칼륨 결핍을 방지하려면 밑거름으로 염화가리 등 칼리질 비료를 충분히 주고, 특히 생육 후기까지 거름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웃거름을 잘 주며 유기물을 충분히 주도록 합니다.


<리포터>

 “아, 칼륨 결핍 관리는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지금까지 양분 부족으로 인한 배추 생리장해의 증상과 대책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관리 포인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겠죠? 박사님, 양분 부족으로 인한 생리장해는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네. 양분 부족으로 발생하는 생리장해를 방지하려면 배추를 심기 전에 농업기술센터 같은 농업전문기관에 토양 검정을 의뢰해서 시비처방서에 따라 부족한 성분을 보충하고 비료를 알맞게 줘야 합니다.”


<리포터>

 “아,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 검정을 하는 게 중요하군요. 그렇다면, 처음에 박사님께서 추대 현상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추대란 어떤 증상을 말하는 건가요?"


5. 추대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네. 추대는 온도가 높아지거나 낮 길이가 길어지면 꽃대가 자라서 꽃이 피는 증상인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화면을 통해 알아보시죠.”


 추대는 온도가 높아지거나 낮 길이가 길어지면 꽃대가 자라서 꽃이 피는 증상인데요. 배추는 13℃ 이하의 저온에서 7~10일 정도 지나면 추대가 됩니다. 이렇게 추대가 생기면 상품성이 떨어져서 출하가 불가능해집니다. 추대 발생을 방지하려면 추대가 늦게 되는 품종을 선택해서 재배해야 합니다. 또한, 하우스 터널 재배나 봄 노지 재배, 여름 고랭지 재배 시, 육묘상과 생육 초기의 온도를 최저 13℃ 이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리포터>

 “네, 추대 대책에 대해서 잘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추대 관리 시, 강조할 사항이 있을 것 같아요."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네. 추대는 예방이 최선인데요. 봄배추의 경우 지나치게 일찍 정식하면 본 밭에서도 추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늦서리가 오는 시기가 지난 다음 정식해야 합니다."


<리포터>

 "네, 박사님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너무 잘 들었어요.”


<박수형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네. 감사합니다.”


<리포터>

 “지금까지 배추 생리장해 증상과 대책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양분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리장해는 반드시 토양검정을 통해 부족한 성분을 공급하고 비료를 잘 줘서 튼튼하게 길러야 하고요. 재배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추대는 저온 때문에 발생하므로 특히 육묘기 때 온도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