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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주요병해충 방제

시설 참외 재배지에서 심각한 피해를 주는 주요 병해충과 그 증상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병해충 발생 환경 원인과 방제법에 대해 소개하여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다.

  • 경북농업기술원
  • 200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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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참외 주요 병해충 방제


  참외 재배는 주산지에서 대부분 연작을 하고,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병해충의 발생도 많은 편입니다. 주요 병해충의 특징과 방제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병해


 가. 흰가루병


  흰가루병은 박과 작물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병으로 참외에서는 생육초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시설 내에서는 방제가 곤란한 병입니다. 초기에는 잎의 표면에 흰색의 곰팡이가 작은 원형으로 되어 나타납니다. 이것이 점점 커지면서 심한 경우에는 잎 전체에 흰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병이 오래되면 흰색의 곰팡이 위에 다른 곰팡이가 생겨서 황갈색, 갈색으로 보이며 아래 잎부터 말라 올라가며 병이 심할 경우에는 줄기와 과실에도 발생합니다. 흰가루병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균으로 한번 발생하면 2차 전염은 병반 위에 형성된 분생포자가 날아다니면서 가까운 잎으로 전염됩니다.


  적용약제로 적기에 방제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잎의 표면에 많이 생기므로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제의 살포량이 적으면 오히려 병균을 옮겨주는 역할을 하여 더욱 병이 번지게 되므로 약액으로 흰 가루를 씻어 내린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약액을 충분히 살포합니다.


 나. 노균병


  노균병도 박과 작물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생육 초?중기에 많이 발생하며 특히 비가 많이 오는 다습한 시기에 발생이 심합니다. 주로 잎에 발생하며 과실이나 줄기에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잎에 부정형의 황색무늬가 생기고 점차 엽맥을 경계로 하여 다각형으로 확대되며, 병반이 황갈색으로 됩니다. 대개 아랫 잎부터 발생하는데 병반이 확대되어 서로 합쳐지게 되면 잎이 마릅니다. 온도와 습도만 적당하면 24시간 이내에 2차 전염이 일어나므로, 평균기온이 20℃에서 습도가 높으면 병이 번지기 좋은 조건이 됩니다.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밭이나 밀식재배, 일조부족, 질소질 비료가 부족할 때 발생이 심합니다.


  방제법은 멀칭을 해서 바닥에서 물이 튀어 잎에 묻지 않게 하고, 밀식을 피해서 통풍이 잘 되게 합니다. 또한 질소질이 부족하지 않게 하고, 칼리질을 충분히 주며, 배수와 환기를 통해 습도를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병이 발생 했을 때는 발병초기에 적용약제로 방제를 해 주어야 합니다.


2. 병해충


 가. 진딧물


  진딧물은 그 종류가 많고 피해도 큽니다. 진딧물은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그 피해를 받은 잎은 생장이 위축되고 그을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딧물의 피해를 받지 않으려면 이른 봄부터 약제를 살포해서 겨울에 알에서 깨어난 유충이 여러 세대를 거치기 전에 방제해야 합니다.


  방제약제는 발생 초기에 살포해야 효과가 높으며 진딧물 몸 표면에 잘 묻도록 처리합니다. 성분이 다른 진딧물 약을 혼용하여 처리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반드시 혼용여부를 확인한 후에 사용하도록 합니다.


 나. 응애


  응애는 크기가 작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해충으로 진딧물과 같이 잎에 붙어 양분을 빨아 먹습니다. 과거에는 응애의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농약의 개발로 응애의 천적이 줄어들어 최근에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응애는 1년에 5~8회 정도 나타나는데 잎에서 수액을 흡수하므로 잎은 엽록소를 잃고 붉은 빛을 띄게 됩니다. 응애는 생육을 위축시키며 과실의 품질을 저하시키므로 초기에 구제하지 않으면 포장 전체가 피해를 받아 실농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방제를 할 때는 잎 뒷면 위주로 살포량을 충분히 해 줍니다. 응애 방제약을 참외에 살포할 경우 약해가 나타나기 쉬우므로, 약제 선택과 희석 배수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 일단 한잎에 2~3마리의 응애가 나타났을 때 곧바로 약제를 살포하고 발생이 심하면 2~3일 간격으로 성분이 다른 약제를 연속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 총채벌레


  총체벌레가 생기면 과피에 갈색의 지저분한 반점이 발생합니다. 약충과 성충이 열매까지 가해해서 꽃잎과 어린 과일을 흡즙하여 기형과가 됩니다.

 

  총채벌레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노지 재배 육묘 시에 한냉사 피복, 포장 부근 잡초제거, 비닐멀칭을 하도록 합니다. 시설 재배 시에는 이 같은 방법 외에 재배가 끝난 후 맑은 날 고온 시 5~7일간 하우스를 밀폐하여 태양열로 고온처리를 하면 방제할 수 있습니다.


 라. 뿌리혹선충


  뿌리혹선충이 뿌리에 기생하면 뿌리의 조직이 혹 모양이 됩니다. 토양 중 선충의 밀도가 높으면 뿌리혹이 많이 생기며 뿌리의 자람이 나빠져 잎이 누렇게 변색되고 생육이 정지되어 주간에는 위조증상이 발생하다가 결국 포기가 말라죽게 됩니다. 뿌리혹선충은 지온이 15℃ 이상 되면 일 년에 몇 차례나 번식합니다. 발생하기 좋은 조건에서는 1세대를 경과하는데 25~30일 정도가 소요되며, 연간 수세대를 경과합니다. 암컷 성충은 알주머니 속에 산란하고 몸 밖으로 배출하며, 암컷 한 마리당 평균 500~600개의 알을 낳습니다.


  뿌리혹선충의 피해가 나타난 포장은 연작을 피하거나 약제로 토양소독을 해주어야 합니다. 물대기가 가능한 곳에서는 담수, 또는 벼 재배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제방법입니다.

  참외는 우리나라 기후 풍토에 잘 맞고 우리의 입맛에도 맞아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과채류입니다. 병해충 방제에 각별히 유의해서 좋은 품질의 참외를 생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