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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생리장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효자품목인 파프리카는 국내 재배면적이 계속 증가해가는 추세로 7~8월에 파종해 11월부터 수확이 시작되는 겨울 재배 작형이며, 유리온실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겨울철 파프리카의 대표적인 생리장해 현상은 과실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여 과실의 선단이 뾰족하게 변하는 선첨과와 날개 모양의 비정상과 발생하는 원인과 방제 방법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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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파프리카 생리장해


 채소 중의 보석 파프리카는 아삭아삭 씹히는 특유의 시원한 식감과 비타민 C, 칼슘,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파프리카 소비가 많아지면서 재배 농가도 증가 추세인데요. 하지만 파프리카 재배 시 생리장해 피해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증상과 대책을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 최경이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

 “파프리카에 발생하는 장해는 크게 병리적인 장해와 생리적인 장해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병리적인 장해는 주로 병원균에 의해서 발생을 하고, 생리적인 장해는 토양, 비료, 광, 온도 등 재배환경에 따라서 발생을 하게 됩니다. 파프리카에 발생하는 주요한 생리장해는 배꼽썩음과, 일소과, 흑자색과, 실버링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리장해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작물의 재배 환경을 최적화 하여 관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배꼽썩음과

 배꼽썩음과는 뜨거운 물에 데친 것 같은 수침상의 병 무늬가 과실의 배꼽 부분에 발생하는데요. 병 무늬는 흑갈색으로 약간 움푹하게 들어가서 기형 과실이 됩니다. 과실비대기에 고온 건조한 환경과 고온기에 양액 농도가 높아질 경우 칼슘의 흡수와 이동이 잘되지 않아 발생하기도 합니다.

 배꼽썩음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낮인 12시~오후 2시 사이에 25% 정도 차광을 해주고, 뿌리가 양분과 수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배지 내 양액 농도(EC)가 3.0~3.5dS/m(Simens, 시멘스) 범위를 넘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또한 양액의 칼륨과 칼슘 비율 당량비를 0.7~0.9로 조정하여 칼슘 비율을 높게 하고 암모니아태 질소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배꼽썩음병이 발생할 경우 칼슘 전용 비료를 응급처치로 잎에 뿌리면 효과가 있습니다.


2. 일소과

 일소과는 과실이 강한 직사광선을 받아 표면 온도가 50℃ 이상 되었을 때 발생하는데요. 처음에는 약간 주름이 지다가 심하면 하얗게 말라 들어갑니다. 과실 비대 최성기부터 성숙기에 가까운 35일경에 발생하기 쉬우며, 소과종보다는 중, 대과종이 일소과가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3월 이후에는 곁가지의 잎을 2~3개 정도 확보해 직사광선이 과실 표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5월 이후에는 시설 내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시설의 외부에 차광제인 도포제를 뿌려 차광과 함께 시설 내 온도를 낮추고 포그 시설을 가동하거나 환기를 잘해서 온도 상승을 억제해 줍니다.


3. 흑자색과

 흑자색과는 과실의 표면에 안토시안계 색소가 착색되어 과실 배꼽 부분부터 검은 자주색의 줄이 생기고 과실이 커지지 않아 열매가 작아집니다. 저온과 건조로 식물체 내에 탄수화물이 다량으로 축적되거나 질소나 인산의 흡수가 불량하면 발생합니다. 특히 착과기에 지나치게 영양흡수가 많을 경우와 개화 후 15일~35일에 발생이 증가합니다.

 흑자색과를 방지하려면 잎의 그늘에 과실이 달리게 해야 하며, 특히 뿌리둘레의 양액 농도와 산도(pH)를 알맞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열과

 열과는 과실 표면이 트기 시작하여 하면 과실이 갈라지게 됩니다. 열과는 수분흡수와 증산 작용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와 온도교차가 클 때 일어나며 특히 성숙한 과실은 열매껍질의 신축성이 떨어져 열과 발생이 증가합니다.

 열과가 발생하면 마지막 양액 공급을 빨리 끝내고 첫 공급 시간을 늦춰야 하며, 온실 내 습도가 급격히 변화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농약 살포는 오전에 끝내고, 환기할 때도 습도가 갑자기 변하지 않도록 서서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기형과

 기형과는 과실이 뒤틀리고 납작하거나 쭈글쭈글하고 때로는 과실이 뾰족하게 되는 선첨과도 발생합니다. 야간 저온과 주간 고온이 지속될 경우와 일조와 탄산가스 부족 시에 기형과가 발생 되며, 특히 선첨과는 겨울철 15℃ 이하의 저온에서 증가하며, 황색 품종에서 많이 발생 됩니다.

 기형과를 방지하려면 야간온도가 15℃ 이하, 주간온도가 30℃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탄산가스의 공급과 일조가 적당한지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6. 실버링

 실버링 증상은 은색의 줄이 과실의 표면과 어깨 부분에 넓게 형성돼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부분적으로 과실 표면이 파괴되는 현상이며 가을과 봄철에 발생률이 높습니다.

 실버링 발생을 예방하려면 식물체의 뿌리 압력을 줄이기 위해 양액 첫 공급시간을 약간 늦추고 공급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파프리카는 이외에도 석과, 결로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하는데요. 생리장해가 발생하면 상품성이 저하되어 소득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파프리카를 튼튼하게 기르고 환경 조절을 잘해서 생리장해 발생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