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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의 일생 및 사육기술

누에는 뽕나무 잎을 먹고 자라서 생산한 비단 실을 이용한 것은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누에의 일생과 최청부터 먹이주기, 똥갈이, 섶올리기, 고추따기등 누에 사육기술을 소개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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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누에의 일생 및 사육기술


  누에는 나비목 누에나방과에 속하는 누에나방의 유충으로서, 천충(天蟲) 즉, 하늘의 벌레라고도 합니다. 누에는 원래 야생 뽕나무 잎을 먹는 해충이었지만, 누에의 비단실을 인간이 이용하기 위해 오랫동안 집에서 기르는 과정에서 야성을 잃고 인류사회에 크게 이바지하는 자원 곤충이 됐습니다.


  누에의 1세대를 간략히 살펴보면, 알, 애벌레(누에), 번데기, 나방의 4기를 경과하는 완전 변태 곤충으로서, 알에서부터 부화된 유충은 20일동안 4회 탈피하여 5령을 경과하면서 약 20g의 뽕잎을 먹습니다. 이때 체폭이 약 7,500배로 늘어나고, 몸무게는 만배로 성장하여 익은누에가 됩니다. 익은누에는 고치 지을 장소를 마련한 후 약 48시간 동안에 약 0.5g의 실을 토해 고치를 짓습니다.


  고치짓기가 끝나면 고치 속에서 번데기로 탈바꿈한 후 10일~14일 후 나방이 됩니다. 성충은 즉시 짝짓기를 하고, 암 나방은 400~600개의 알을 낳은 후 약 7~9일쯤 살다가 죽습니다. 알에서 개미누에까지가 약 12일, 누에기간이 약 23일, 번데기에서 나방기간이 약 15일로, 짧게는 50일, 길게는 60일이 누에의 일생입니다.


  지금부터는 알에서 나온 개미누에에서 5령누에까지의 사육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어린누에는 1령에서 3령누에를 말하며, 큰누에는 4령에서 5령누에를 말합니다. 개미누에가 나온 알은 우선 잠박 위에 놓고 미리 썰어놓은 뽕을 뿌려주는데, 누에에게 생애 첫밥이 됩니다.

  첫밥을 시작으로 1령누에는 3일간 뽕을 먹고 하루 잠을 자며, 이때는 똥갈이 대신 자리 넓히기를 합니다.


  2령누에는 2일간 뽕을 먹고 하루 잠을 자며, 똥갈이는 인똥갈이와 잠똥갈이를 2번합니다.

3령누에는 1령과 마찬가지로 3일 뽕을 먹고 하루 정도 잠을 자며, 똥갈이는 2~3회 해줍니다. 4령누에는 4일간 뽕을 먹고 2일 잠을 자며, 똥갈이는 3회 정도 해줍니다. 5령누에는 7일에서 8일 정도 뽕을 먹고, 잠을 자지 않으며 익은누에가 되는데, 똥갈이는 매일 해줍니다. 뽕을 줄 때 어린누에는 뽕을 썰어서 주고 큰누에가 되면 뽕잎 그대로를 줍니다.


뽕을 썰때 뽕의 크기는 1령일때는 1~2cm, 2령일때는 2~2.5cm, 3령일때는 2.5~3cm, 잠들 무렵에는 실뽕을 주면 됩니다. 똥갈이 하는 방법은 누에가 있는 잠박위에 그물을 놓고 그물 위에 뽕을 줍니다. 그리고 2~3시간 후 혹은 다음 뽕 줄 시간에 새 그물 위로 올라온 누에는 한쪽으로 치운 후 누에똥과 뽕잎찌꺼기가 있는 아래 그물을 치우고 다시 새 그물을 잠박 위로 올려놓고 뽕잎을 줍니다.


  5령누에가 6~8일이 지나면 몸체가 많이 줄어들고 마치 익은 과일을 보듯이 속이 투명해지며, 누에는 입에서 실을 토하며 더 이상 뽕을 먹지 않고 자리 주위를 배회합니다. 이때의 누에를 익은누에라고 합니다. 익은누에를 위해서는 섶을 준비하는데 섶은 백년섶, 회전섶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육종잠실에서는 주로 백년섶을 많이 사용합니다.


  익은누에를 섶에 올릴 때에는 한 마리씩 주워 올리는데, 섶 한줄에 10마리에서 20마리 정도 넣으면 한 잠박에 200~250두 정도 익은누에를 넣을 수 있습니다. 익은 누에는 밖으로 기어 올라가려는 습성이 있으므로 섶에 다 올리면 그물망으로 잠박을 잘 싸줍니다. 섶에 올라간 익은 누에는 S자 모양으로 실을 토하기 시작하며, 이틀 쯤 지나면 고치짓기는 끝나고 여러 종류의 완성된 고치를 볼 수 있습니다.


  고치를 다 완성한 익은누에는 보름 정도를 고치 속에서 번데기 상태로 지내며, 고치 속에서 익은누에는 12시간쯤 지나면 연하고 노란 번데기로 변하다가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갈색번데기로 색깔이 바뀝니다. 고치에서 바로 나온 암 나방과 수 나방은 서로 만나 교미를 시작하고 교미가 끝나면 암 나방은 산란 종이 위에서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알은 누에계통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누에 암 나방은 4백에서 6백개의 알을 낳습니다.

수견은 고치따기를 말하며, 고치따기는 익은누에를 섶에 올린 후 1주일 뒤에 합니다. 섶에서 딴 고치는 견면채취기라는 기계로 고치에 붙어있는 견면을 제거합니다. 견면이 제거되어 깨끗해진 고치들은 조사대 위에 부어놓고 고치들을 손으로 직접 하나 둘씩 흔들어 상견, 중견, 하견, 쌍고치 등으로 분류합니다.


  이처럼 6월말이나 7월초에 암 나방이 낳은 누에알은 25℃에서 40~50일정도 보호받고   

자연온도와 단계별 보호온도를 거쳐 내년 5월쯤 다시 부화단계를 거쳐 새로운 세대로 누에의 한 살이를 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