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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호박벌 사육 및 화분매개 이용기술

과수원에서 수분수가 적거나 화분 매개곤충이 적으면 수정불량으로 과실이 잘 달리지 않는다. 저온에서 활동성이 큰 호박벌의 화분매개 능력과 호박벌을 사육하여 매개곤충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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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토종 호박벌 사육 및 화분매개 이용기술

제 목 : 토종 호박벌 사육 및 화분매개 이용기술


1. 호박벌 사육


  호박벌을 사육하기 위해서는 산란용, 증식용 및 봉군 숙성용, 3단계의 종이상자와 먹이는 50%의 설탕물과 화분단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월동시킨 여왕벌을 온도 27℃, 습도 65% 내외에서 사육하게 되는데 산란용 상자에 정착시켜 산란 촉진자로 갓 우화한 일벌을 함께 넣습니다.


  이후 7~20일 내에 첫 산란을 하게 됩니다. 호박벌의 1세대를 간략히 살펴보면, 알→유충→번데기→성충의 4기를 경과하는 곤충으로써, 첫 산란 후 약 25일이 되면 첫 일벌이 출현해 일벌이 5마리 이상 나오면 중간크기 상자인 증식용 상자로 옮겨서 사육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개체수의 빠른 증가로 사육온도와 습도관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또 신선한 먹이를 충분히 공급하여 산란활동에 방해가 없어야 합니다.


  첫 산란부터 약 50일이 지나면 일벌이 50마리 정도 됩니다. 이 때 숙성용 상자로 옮겨 새 여왕벌이 나올 때까지 사육을 행하게 됩니다. 새 여왕벌은 대략 1000여개의 알을 산란한 후 자신의 봉군은 쇠퇴합니다. 호박벌의 교미는 부엽토로 둔덕을 만들어 놓은 교미용 상자 내에서 우화 후 5일째의 새 여왕벌과 적정수의 수벌을 함게 넣어, 1주일간 교미시킵니다.


  휴면타파는 호박벌을 연중 계대사육하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미가 끝난 여왕벌을 수거해 탄산가스를 1일 1회 30분씩 2일간 처리하거나, 여왕벌이 담긴 플라스틱 병에 펄라이트를 반 정도 채운 후 펄라이트가 반 이상 채워진 사각 플라스틱 용기에 묻고 습도를 80% 이상 유지해 2.5℃에 적어도 3개월에서 4개월을 냉장시키는 인공월동을 시킵니다.


2. 호박벌의 이용


  시설과채류 면적이 매년 증가해 시설 내 작물의 수정을 위한 화분매개 곤충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뒤영벌은 특히 토마토의 수정에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50% 이상의 토마토 농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박벌통을 문쪽이나 안쪽에 약 1m높이의 선반을 설치하고, 벌통 문의 방향을 남쪽으로 해 안치합니다. 낮은 온도에서 활동성이 강한 호박벌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도 먹이를 채집하고 폐쇄공간의 하우스에서도 활동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재배작물에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또한 호르몬제를 처리한 과실에 비해 과실내부의 텅빈부분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호박벌을 이용한 화분매개는 관행의 호르몬제 사용보다 착과율에서 보다 효과적이며, 완숙토마토 과실의 품질과 무게가 증대되어 양 34%의 소득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