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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관리기술

꿀벌을 잘 기르려면 벌의 벌통 내 생활 및 외부 활동 등 일반적인 습성을 잘 이해해야한다. 습성을 먼저 알아보고 벌통 내부검사 방법 및 벌집 배열 등의 기본 봉군관리기술과 꿀,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의 생산방법 및 우수 여왕벌의 양성 등 생산 계절별 응용 봉군 관리기술에 대하여 소개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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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꿀벌 관리기술


  양봉은 벌꿀뿐만 아니라 화분,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벌독, 벌유충, 벌번데기, 벌집 등 다양한 생산물을 상품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작물의 수정곤충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꿀벌은 이와 같이 직간접적으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 꿀벌의 생태와 습성


가. 봉군의 구성

   

  꿀벌은 한 마리의 여왕벌 아래, 수십에서 수천마리의 수벌, 수백에서 수 만 마리의 일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왕벌은 산란에만 전념하고 수벌은 번식에만 필요하며, 일벌은 그 외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일을 수행하는 등 역할이 분화된 고도의 사회성을 가지고 집단생활을 합니다.


나. 일벌의 임무

  

  일벌은 태어나면서 나이에 따라 차례로 다른 임무를 수행하는데 유충 기르기, 여왕벌 먹이공급과 돌보기, 밀랍분비에 의한 집짓기, 벌집내의 청소, 환기를 위한 선풍작업, 상호먹이전달, 벌문 앞에서 집지키기 등의 벌통 내부에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벌통내부에 일을 하며 충분히 자란 후에는 벌통 밖으로 나가서 일을 하게 됩니다. 밖의 일은 주로 꽃을 방문하여 꿀을 채취하고, 그 외에 꽃가루, 나무의 수지물질, 물 등을 가져와 벌통 내에 저장하는 일입니다.

  

2. 봉군 검사 방법


  벌을 기르려면 수시로 벌통을 열고 잘 관찰해야 합니다. 벌통의 한 쪽 옆에 서서, 천천히 벌통 뚜껑을 열어 벌통의 뒤쪽 땅위에 놓습니다. 다음에는 벌집을 빼내는데 벌집 간에 붙어 있는 밀랍과 프로폴리스는 칼을 이용하여 떼어준 후에 벌집 사이를 벌립니다.

  벌집을 빼내는 방법은 양손의 엄지와 둘째손가락을 이용하여 벌집 양쪽 귀퉁이를 잡고 반드시 수직으로 올립니다. 벌집을 빼낸 이후에는 빠르게 조작해도 됩니다.


  검사는 벌집 전체를 검사하는 전면검사, 한 두장만 검사하는 부분검사, 벌통 문에서 벌들의 활동상황만 살피는 벌통 밖 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3. 계절별 봉군관리


가. 월동 후 이른 봄철 관리


  이른 봄철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보온으로 유충의 발육온도는 33-35℃가 요구되므로 내부와 외부를 철저하게 보온해 주어야 합니다. 내부는 개포위에 2-3장의 보온덮개를 덮으며, 벌집의 측면 빈 공간에 보온 물을 놓아 외부온도의 급격한 변화에도 내부의 온도는 변화되지 않도록 스티로폼, 보온덮개, 비닐막 등을 이용하여 추위와 빗물에 견딜 수 있도록 해줍니다.


나. 봄철 관리


  기온이 어느 정도 상승하는 봄철에는 벌들도 회복기에서 증식기로 가는 시기로 급격하게 벌들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산란벌집을 넣어주고 발육 유충이 많아지므로 단물(당액)을 공급합니다. 이시기에는 자연에 꽃이 많이 피기 때문에 인위적인 대용화분을 공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내외부의 보온 물을 제거합니다.


다. 유밀기 관리


   5월부터 우리나라 최대의 밀원인 아카시아나무가 개화합니다. 아카시아 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하단 벌통 맨 가장자리에 빈 벌집을 위치시키고 꿀이 들어온 다음날에는 벌집을 상단 벌통으로 옮기고 다시 빈 벌집을 넣도록 합니다.

  채밀은 상단의 저밀벌집이 1/3이상 밀랍으로 봉해졌을 때 하면 질적으로 우수한 꿀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아카시아나무 다음부터 밤나무 개화기까지에는 분봉열이 발생하므로 산란 벌집을 넣어 주어 일벌들로 하여금 열심히 발육 유충을 키울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 여름철 무밀기 관리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는 외부에 밀원이 결핍되고 무더위로 인해 벌들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벌 관리에서도 매우 어려운 시기이므로 직사광선이 직접 벌통에 쪼이지 않도록 그늘지게 해주며 숲속으로 벌통을 옮깁니다.

  벌통의 발육상태를 파악하여 먹이가 부족할 시에는 단물(당액)을 공급하는데, 이시기는 다른 봉군의 먹이를 홈쳐가는 도둑벌들이 많기 때문에 반듯이 해질 무렵에 해주는 게 좋습니다.


마. 가을철 월동 전 관리


  8월 중순부터는 여왕벌이 다시 산란을 시작하는 시기이며, 이때부터 월동벌들을 본격적으로 양성해야 하기 때문에 화분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대용화분을 공급합니다. 또한 이시기는 벌들이 서서히 줄어드는 시기이므로 벌들이 줄어든 수만큼 벌집을 빼내면서 여왕벌의 산란을 유도하여 월동벌을 많이 확보하도록 해야 하는데, 만일 제대로 안되면 약군들은 과감히 합봉하여 월동 전 어느 정도 세력을 유지토록 해야 합니다.


바. 겨울철 관리


  월동벌집수의 결정은 월동 벌수에 따르며, 보통 강군은 5~6장, 약군은 4장정도 규모입니다. 벌은 꿀을 채우고 봉합니다. 전면적으로 봉한 벌집은 맨 가장자리에 두고, 반 정도 봉해진 것은 중앙 쪽에 두고 가운데 빈공간은 보온재로 채워줍니다. 월동할 때 벌들은 뭉치어 월동하기 때문에 월동 중 주변에서 진동이 있으면 벌들이 풀어져 많은 손실을 입게 됩니다. 이러한 방지를 위해 실내월동을 하기도 합니다.

 

  봉군 관리는 꿀벌의 습성을 이해하고 꿀벌에 순응하면서 계절에 따른 관리를 잘해야 건강한 벌을 기를 수 있습니다. 건강한 벌의 관리는 곧 꿀을 비롯한 양봉산물의 품질 고급화로 이어지는 길이 됩니다.